원본글:
> 가드맨을 동정할지어다.
한번도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은, 죽은 신을 위해 죽을 운명인 나약한 고깃덩어리. 그는 초라하고 짧은 삶을 참호 속에서 홀로 보낼 것이다. 그를 지켜주는 건 가장 값싼, 일회용에 불과한 장비들 뿐이지. 어쩌면 라스건의 불빛이 밤 동안 그를 따뜻하게 해줄지는 몰라도.
나는 어떤가? 신들을 섬기는 하인으로서 나는 이 세상과 워프가 주는 모든 쾌락을 즐기지. 그 힘, 힘이 내 혈관을 따라 흐른다. 카오스 신들이 준 선물이 곧 나를 사로잡을 것이며, 이상의 존재로 상승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드맨이 기대할 수 있는 건 암울한 삶 뿐이지 않은가? 운이 좋다면 내 도끼가 그의 영혼을 코른님께 보내는 순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수 있겠지.
그는 시체 황제를 위해 살아왔고, 시체로서 자신의 신과 만날 것이다. 나는 찰나의 순간만을 그를 신경 쓰는 데 할애할 것이며, 그리고 조소할 뿐이다.
카오스 신들을 경배할지어다!
댓글:
> 너는 비웃겠지만 괴물아, 나의 말을 듣고 상기하거라.
그의 신이 무시하고, 아무도 눈물을 흘려주지 않을, 살과 뼈로 이루어진 그의 나약한 몸속에는 심장이 뛰고 있다. 인간의 심장, 모든 인류의 힘과 용기를 지닌 심장이 말이다.
그 살로 이루어진 몸 안에는 제국의 각지에서 온 남자의, 여자의, 아이들의 희망, 의지 그리고 분노가 안치 되어있다. 얇은 갑옷과 다수로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무기로 단장한, 그 나약한 살로 만들어진 몸 아래에는 인간의 심장이 뛰고 있단 말이다.
그리고 만 년 동안, 인간들의 심장은 너희들이 신이라 부르는 존재에 대항해 힘차게 맥동해 왔다. 만 년 동안, 인간들의 심장은 그저 그들이 엎드려서 죽음을 기다리지 않을 만용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증오하는 은하에 저항하며 함께 서 왔다. 만 년 동안, 네놈이 말하는 값싼 무기와 일회용 장비를 지닌 고깃덩어리에 불과한 존재들이, 너희 족속이 자행한 검은 성전들을 물려냈고, 격퇴하였으며,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었지.
네놈이 그리 신나게 조롱하는 고깃덩어리는 초인도, 영생의 전사도 아니며, 네놈과 같이 카오스의 저주를 받은 생물도 아니다. 그는 인간, 잊혀진 제국 변방에서 불러들인, 자신의 종족과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싸우는 제국 근위대의 병사이다. 그는 공장의 노동자이자, 농부이며, 가게의 종업원이다. 그는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누군가의 형제이며, 누군가의 아들이고 그저 인간일 뿐이다.
그는 수도 없이 바글거리고 목마른 신들의 힘을 부여받은 네놈 같은 존재들과 싸우며...... 전선을 지켜왔다. 그는 만 년 동안 물러서지 않으며 전선을 지켜왔다.
그래서 괴물아, 너의 변명은 무엇이더냐?
???: 변명은 무슨. 나에겐 미래가 보인다! 젠취가 나에게 무릎꿇고 자비를 애원하는 미래가!
설정과 이에 대해 이어져온 서사 그 자체를 함축해둔 단편 문학이네
자매품 국산 롤플레잉
롤플레잉 몰입도 갱장해
예전에 엘더스크롤 온라인하는데 한 유저가 "잊혀진 다섯 번째 가문을 기억하라!" 라면서 일장연설을 늘어놓더라. 엘더스크롤 3 스토리 함축시켜놓은 연설이었는데, 제법 옛스러운 문체 + 엘더스크롤 특유의 고유명사 + 영어라서 알아듣기는 힘들었지만 존나 공들여 쓴 연설인건 알겠드라. 문장이 워낙 정성스러워서 처음에는 NPC인줄 알음.
WE DIE STANDING!
카오스? 네크론? 오크? 엘다? 타우? 다 좇까라 그래 우리는 제국의 방패이자 보루이자 황제의 충실한 종일지니!!! 한발에 죽지 않는 다면 열번의 사격을 열번에 죽지 않는 다면 백번을!!!! 그조차 실패 한다면 살아서 불충한 종이 아닌 죽어서 라도 충실한 종으로 남을 것이니!!! 전원 착검!!!!!
이 개 시발 놈들 이미 스마와 카스마 그 자체로군
그럼 내 대답은, 포 헬든해머!!!
???: 변명은 무슨. 나에겐 미래가 보인다! 젠취가 나에게 무릎꿇고 자비를 애원하는 미래가!
정작 그 미래가 젠취가 너를 농락하기 위해 보여주는 환상이라는 생각은 못 하느냐? 어리석은 반역자여 미래에만 미쳐 있다 보니 현재 네놈이 처한 상황은 안중에도 없구나 지금 당장 네놈을 멸하여 워프로 사출시키겠다. 그러고나서도 네놈이 미래를 나불대며 자아도취할 지 궁금하구나
자기 발 밑조차 ㅂㅈ 못하는 자가 본 미래라니 그게 과연 실제로 이루어 질수나 있는 것이겠는가
롤플레잉 몰입도 갱장해
JHANDS
설정과 이에 대해 이어져온 서사 그 자체를 함축해둔 단편 문학이네
워해머 팬들은 혈관에 대서사시가 흐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매품 국산 롤플레잉
예전에 엘더스크롤 온라인하는데 한 유저가 "잊혀진 다섯 번째 가문을 기억하라!" 라면서 일장연설을 늘어놓더라. 엘더스크롤 3 스토리 함축시켜놓은 연설이었는데, 제법 옛스러운 문체 + 엘더스크롤 특유의 고유명사 + 영어라서 알아듣기는 힘들었지만 존나 공들여 쓴 연설인건 알겠드라. 문장이 워낙 정성스러워서 처음에는 NPC인줄 알음.
어찌보면 인간찬가 그 자체인 가드맨들
카오스? 네크론? 오크? 엘다? 타우? 다 좇까라 그래 우리는 제국의 방패이자 보루이자 황제의 충실한 종일지니!!! 한발에 죽지 않는 다면 열번의 사격을 열번에 죽지 않는 다면 백번을!!!! 그조차 실패 한다면 살아서 불충한 종이 아닌 죽어서 라도 충실한 종으로 남을 것이니!!! 전원 착검!!!!!
WE DIE STA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