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덤언더 파이어 더 크루세이더-
드디어 택배가 왔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예약판의 내용을 보고 있노라니
제작자의 친필로 쓴 글 내용에 기분이 씁쓸해진다.
"정품구매 감사합니다"
감사할정도까지 되어버렸나.
어떠한 것들을 즐기는데에 있어선
반드시 그에 따른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것은 당연하고도 당연한 일인데..
그럼 각설하고 소감이나 적어보련다.
ㅇ엄청난 몰입감
스테이지 구성은 처음부터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조작법과 각 군사들의 활용방법, 지형의 활용 등을 마스터 할수 있게끔
단순하면서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가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점점더 늘어나는 병력수 와 규모 그리고
적들의 거대함에 놀라게되며, 그에따라 어느샌가 패드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면서 부
대를 지휘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또한번 놀라게 된다.
(전략을 잘 짜지 않는다면 끝없는 도전을 요구하게 된다.)
ㅇ 버그..
소수의 유저들에 의해 제기된 버그.
아직까지 난 경험하지 못했지만 자잘한 버그가 있는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버그가 게임의 완성도는 떨어뜨릴수는 있겠지만,
게임의 재미마저 떨어뜨릴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킹덤의 재미는 정말로 특별하기에...
(아직 공중유닛은 만나지 못했다..아 빨리 보고파~!!)
ㅇ정신없는 전투와 전략
가끔 게임을 즐기다가 생각한적이 있다.
"많은 군사들을 이끌고 일일이 컨트롤 해가면서 그 넓디넓은 전장을 실감나게
누리는 게임이 있다면..."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는데 킹덤은 그걸 정확히 끄집어내서 게임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런생각을 하면서 늘 생각해 왔던 패드로의 세밀한 부대조정이 가능한가
하는문제.
이건 내가 생각한것 이상이었다.
일단 플레이내내 나는 킹덤언더의 놀라운 독창성과 게임성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두개의 부대도 아니고 여러개의 부대를 넓은 전장에서 자유롭게 이동시키면
전투를 하는것에 놀랐고,
그 부대부대원들이 가지는 독창적인 특성에 다시한번 놀랐으며,
부대들이 가지는 독창적인 어빌리티에서는 그저 멍해질수 밖에 없었다.
이정도까지 세심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더욱이 자잘한 재미마저 동반하는 스킬이나 레벨업, 무기의 장착등은 이게임을
한층 더 깊이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ㅇ 최고의 몰입감..
웃기는건 이게임은 많은 미션을 실패하면 할수록 더욱더 몰입이 된다는 점이다.
"내가 왜 실패했지?? "
" 아..!! 궁병을 이쪽으로 옮겨서 화공을 쓰지말고 직사로 상대했더라면.."
" 정찰병을 보냈어야 했는데.."
" 보병으로 하여금 거기에 함정을 파놨어야 했던건 아닌지.."
그저 정신없으 흘러가버린 시간을 그제서야 확인했고
패드한번 안놓고, 그 좋아하는 담배도 안피면서 5시간을 스트레이트로
즐겼던 나를 발견했다.
(여러부대를 내마음대로 컨트롤할때의 기분이란 가히 최고~!!!)
ㅇ 전략과 액션의 조화
처음에는 액션쪽에 무게를 두다가 차츰 컨트롤이 익수해질즈음
어느순간 전략이 없으면 미션을 성공할수 없을정도로 변모한다.
그렇다고 액션이 부족하다고는 말할수 없다.
전략은 바로 액션으로 결과를 보여주기때문이다.
단, 아무생각없이 플레이하고픈 게임을 원하는 분들은 극구 사양하라고
말하고 싶다..
킹덤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자기의 속살의 알맹이를 보여주진 않는다.
(적캐릭의 거대함은 뒤로갈수록 대단해진다..화면에 안찰정도로...)
ㅇ마치며..
벌써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킹덤2 제작에 관한 요청과 지원을 판타그램측에
했다고 들었다.
어쩌면 XBOX2 에서는 국산게임사상 첫 시리즈물을 볼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제 내일이면 일반판도 풀릴거고 더 많은 유저들이 한국게임의 발전한 모습을
볼수 있을것이다.
지금도 엄청난 글수로 폭주하고 있는 킹덤게시판이 내일은 어찌될런지....
즐거운 상상을 하게된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하에도 이처럼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낸 킹덤 제작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정말 명작게임이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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