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첨 나왔을때부터 너무 하고싶다고 하던 짱구여서 예약하고 찾아으러가서 12시쯤부터 지금까지 3시간 반정도 달렸네요.
저희는 올해 34살 결혼 연애 2년 결혼 4년차 부부입니다. 와이프가 짱구를 좋아하는편이에요.
그렇게 재밌진 않을것 같다는 평을 이미봤었고 와이프가 한창 동숲 재밌게 하던중이라 아마 걍 놔두면 안사지않을까? 했었어요.
근데 동네 게임샵에 전화해서 두달전에 미리 선금걸고 예약하고 ㅋㅋ;;사서 하게되네요.
평소에도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 유튜버등을 많이보던 와이프고 첨부터 아들을 낳고싶다고 하던 사람이였거든요.
안타깝게도 아이는 잘 생기지않아서 아직없고 슈돌이나 유튜브 보면서 애키우는거 힘들어~ 하지만 어느순간 서로 아무말도못하고 아이랑 놀러다니는 부모들보면서 지내곤 했어요.
짱구를 어릴땐 개구장이 동생이나 친구같은 느낌으로 접했었는데 어느덧 이나이되고 보니까 아들이 있으면 저런 말썽꾸러기 아닐까 싶더라구요.
동생은 벌써 아들딸이 있어서 첫째아들이 4살인데 말썽부리기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겜시작하면서 짱구 목소리가 들리고 애매하게 현지화된 전라도 오잉마을로 가면서 박사가 사진직고 하는 짱구네 가족을 보면서 그림체가 좋네 감성좋다.
이러면서 구경했어요.
아침체조를 하는것도 같이 따라하고
풀 한글 더빙보면서 (저희는 일본어를 못합니다) 잘먹겠습니다면 이타다키마스인가? 고치소사마데시타 인가? 이러고있고 ㅎㅎ
뭔가 모르겠는데 그냥 짱구가 뛰어다니기만해도 발자국 소리 나면서 뛰어다니는데 그냥 귀엽더라구요. 나레이션도 잔잔하고 상황정리해주고 모든 NPC들에게 하나하나 말을걸어보면서 짱구의 반응도 보고 웃겼어요 .
아 대화가 전혀 통하지않는구나. 제가 지금 조카랑 이야기하면 대화가 전혀 통하지않거든요 ㅋㅋㅋ
우리어릴땐 그림일기를 썼어서 저희는 이해가 갈텐데 요즘애들은 이해못할것 같았어요. 저는 어릴떄 그림일기쓰고 그림 앞장에 묻는다고 종이같은거 붙여서 ㅋㅋ검사받고했었거든요. 와이프랑 저랑은 동갑이라 이런건 일치하다보니까 서로 할말이 많더라구요.
그림일기쓰면 직구니 변화구니 코멘트가 바뀌는데 저희는 거의 변화구였어요 ㅋㅋ맨트가 짱구같더라구요.
아주 작은 심부름을 자꾸 시키고 스탬프로 보너스를주니까 자꾸 멈추지못하고 퀘스트를 하게되더라구요 ㅋㅋ... 나 왜 여기서도 일하고있지? 이래서 그담부턴 걍 돌아만다니면서 스토리 밀려고 했던것 같아요.
스토리는 대충 짱구 극장판? 보는느낌 들더라구요. 비주얼 자체가 압도적이고 쓰르라미? 소리같은 소리도 계속 스산하게 울리고 둘이 같이 짱구행동을 보면서 하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로딩은 짧거나 거의없는편이였고 진행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어요. 뭘해야지? 싶으면 그냥 시간보내다보면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변하고 힌트가 나오니까요.
아침 라디오체조를 하면서 한명씩 추가되며 스토리진행도를 볼수있기도 하고 저희집 앞공터에서도 아침체조하시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이게 캐릭터IP의 힘인가 싶네요. 저는 게임을 많이하는편이라 대충 이미 왜 이게 리뷰가 좋지않고 안좋은 평이 많았는지 알겠더라구요. 게임으로서 평점을 높게주고 잘만든게임이냐고 보면 아닌것같아요. 딱봐도그냥 아닌게 느껴져요.
근데 저나 와이프에게 중요한건 그게 아니였던것 같아요. 이 느낌과 이 감성과 이 분위기를 즐기기 충분했고 정말 아무것도없어도 짱구가 뛰어다니는것만 봐도 저희는 웃고있었어요.
문뜩 그러더라구요. 우리도 아들이 생기면 저렇게 시골로 놀러가보고싶다. 낚시하고 밭에서 채소도 캐고 곤충은 채집못할듯 벌래가 싫어서 ㅋㅋ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딸이랑 할건데요 했습니다.
여러모로 3시간 넘게하면서 아직 끝을 보진 못했어요. 얼추 다가가고 있긴한데 피곤하다고 껏네요 ㅋ;;내일쯤 아마 엔딩을 보지않을까 합니다.
저희에겐 정말 재밌는 게임이지만 아쉬운건 많아요. 실제 짱구 극장판급 스토리와 볼륨이였으면 아마 훨씬 평이 좋지않았을까 해요
어른제국의역습 이런 명작급이 아니더라도 가장 최근에 봤던 낙서왕국이나 신혼여행 허리케인급만 됬어도 좋았을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시간이였고 좋은 추억? 같은느낌이였어요. 짱구로 움직이면서 흰둥이 미녀나 삼봉이가 찾으러올까봐 맘졸이면서 도망다니던게
어릴 때 동네에서 늦게까지 놀다가 엄마아빠손에 붙들려 들어가는 우리 모습이 생각나는 게임이였습니다.
35살 동갑내기 결혼 2년차 부부입니다. 저희도 1년정도 시도하고 겨우 임신 9주차입니다. 너무 급한 마음가지지 마시구 재미있게 살다보면 금방 이쁜 아이 찾아올꺼에요. 작성자님의 가정에 화목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연포탕 한그릇 추천드립니다ㅋ;;)
저도 동감해요 조금만 더 내용추가하고 과거 역사보는곳도 추가했다면 더좋을텐데 많이 아쉽더라고요.. 게임자체로는 별로이지만 더빙덕분인지 괜찮게했어요..
35살 동갑내기 결혼 2년차 부부입니다. 저희도 1년정도 시도하고 겨우 임신 9주차입니다. 너무 급한 마음가지지 마시구 재미있게 살다보면 금방 이쁜 아이 찾아올꺼에요. 작성자님의 가정에 화목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연포탕 한그릇 추천드립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