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임 같으면 좀 더 대화를 했을 만한 부분을 전부 이메일로 퉁 쳤다는 게...
이거는 진짜 좀 그렇더군요. 진짜진짜 중요해보일만한 걸 배송해서 뭔가 색다른 대사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우와~ 진짜 빠르네~ 우와 이 많은걸 어케 다 가져오심? 해서 별로 안 중요한가 해서 다른 배송 가니 메일이 오니
메일로는 아주 장문의 칭찬과 그 배송을 중요성을 나열했더군요.
그외에 고물상이랑 카이랄 아티스트가 이혼했다가 재결합 하는 것도 이벤트로 만들려면 만들었을 텐데,
그냥 이혼했다고 메일 오고 가보니 고물상 혼자 있고,
카이랄 아티스트는 어머니랑 같이 있고... 뭔가 좀 관련해서 한마디라도 할줄 알았는데, 단 한마디의 추가 대사도 없고...
나중가니 재결합했다해서 가보니 그냥 원래대로 돌아간 거 뿐이죠...
저는 그런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엄청 기다렸던 택배가 오면 배달 하신 분께 감사 인사도 하지만 물건 까 보는 게 더 중요해 지는 경우가 가끔 생기더라구요. 뒤늦게 고생하신 배달원분들께 음료수라도 하나 드렸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달원도 본인의 인생을 걸으며 다른 사람의 인생에 스쳐 지나갈 수 있어도 항상 곁에 있을 수 없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판타지 소설 중에 ”눈물을 마시는 새“라는 소설이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유료도로당이라는 조직도 연상되는 그런 요소였어요. 우리는 자신의 길을 걸을 준비가 된 자를 위해 길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