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기타] 친구가 해병대 간 거 후회한 날이라고 말해줬던 거

[배임]

(*최근이 아니라 10년 전 이야기임)

훈련소는 힘들지만 그래도 해병대 간 걸 후회하진 않았다고 함.

근데 가장 후회했던 게 자대배치 받고 생활관 들어갔는데, 상병 하나가 후임 앉혀놓고 가슴팍 걷어차는 모습 보고 후회했다고 함. 그날 악기바리는 당연히 했고.

생활관 빨래는 막내라인에서 했는데, 세탁기가 두 대밖에 없어서 자리 잡는 게 진짜 피 튀기는 전쟁이었다고.

그리고 빨래하고 건조기 돌린 다음 개서 선임 관물함(해병대에선 체스트라고 하던데)에 넣어야했다고 함.

그런데 선임들이 자기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을 해놓고, 왜 자기 빨래가 다른 사람 관물함에 가있냐고 존나 갈궜다고 함

타 공군 부대는 모르겠지만 내가 있었던 부대는 자기 빨래는 자기가 빨래 했기 때문에 컬쳐쇼크였음.

자기가 생각해도 가장 어이없이 맞았던 거로 뽑은 거 : 계단 오를 때 계단 손잡이 잡았다고 맞았다고 함. 해병이 가오 상하게 그런 거 잡는 거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