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재주가 없어서 바로 본문 들어감.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의식의 흐름대로 막 써봄.
대학생시절 커뮤력 박살난 여자애가 있었는데 얘가 대놓고 게이물빨고있다보니 주변에 남자는 전혀없고 게이물빠는 동인녀들 일부만 그애의 친구였던걸로 알고있음.
나는 전형적인 숨덕이였고 커뮤력이 박살난놈이라
대학교 과 회식때 구석에서 안주만 축내고 있었는데
뭐 대학 회식이니 인싸들은 중앙에서 신나서 놀고있고
같은 아싸들만 구석 테이블에 앉아서 탈출각을 재고있었음.
그래도 너무 뻘쭘하니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우연히도 숨덕새끼와 동인녀 사이에 TS물에서 대화주제를 찾았음.
나름 진지한 토론을 통해 ㅂㅅ같은 결론을 냈던것 같은데 기억은 안남.
그리고 어쩌다 보니 아싸그룹내에서 그나마 대화를 자주하는 관계가 됨.
자주 놀긴했는데 이성적인 관계는 아니었음.
걔는 날 게이물을 이해해주는 남자로만 인식했고 나도 걔를 안가리고 다 취급하는 동인녀 수준으로 인식했던것 같음.
그러다가 방학때였나 집도 가깝다보니 가끔 같이 놀러 다녔는데
여자애가 잠깐 같이좀 가달라고 한곳이 있었음.
이름은 기억안나는 세컨드플레이인가 뭐 그런이름이었던것 같긴한데... 아닌것같기도 하고...정확하진 않음.기억으로는 번화가 한가운데에 건물 중간층쯤에서 게이동인지를 파는 놀라운 행사였음.
행사장 내에서 남자는 나 혼자였던것 같음ㅋㅋ
주변이 장미빛인 소름끼치는 곳에서 그 여자애는 신나서 부스돌면서 인사하고 떠들고 책사고 하는데 나는 뭔가 동물원 원숭이가 된 느낌?
커뮤박살 찐따에게는 가혹한 환경이어서 힘들었음...
아마.. 한시간쯤 돌았나? 대충 정리가 된건지 애가 나를 데리고 나와서 아웃백인가에서 스테이크사줌.
스파게티도 사줬는데 숟가락에 포크대고 먹고 이런거 몰라서 그냥 짬뽕처럼 먹었는데 인생 첫 스테이크와 스파게티는 맛있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 잘 얘기하고 지냈는데 군대갈때 되니까 모든게 귀찮아져서 휴학하고 입대할때까지 집에서 게임만 했음.
입대 후에도 간간히 메신져로 얘기도 자주했는데 얘도 3학년쯤 되니 1,2학년때 놀아서 조진 학점을 복구하려는지 덕질접고 공부만 했다고 들음.
그래서 내가 드디어 정신차렸구나 하고서 칭찬 해줬었는데 공부하느라 그런가 서로 대화가 점점 줄었음.
사실 나도 군대있는동안 덕질도 못해서 할말도 없었고
암튼 휴가때 나와서 쉬다가 너무 심심해서 놀사람을 찾는데 친구라고 부를애들중에 남자들은 다 군대에 있고 그나마 얘밖에 없어서 연락하니까 바로 나오더라
그래서 내가 영화보고싶다고 해서 같이 영화보고 밥먹고 헤어지려는데 술 한잔만 하재서 몇잔 마시고 집에 데려다줌.
근데 애가 술꼴아서 징징거리는데 평생 게이물만 빨다 죽을것 같다고 우는데 결국 동인녀들도 사랑이 고픈애들이 아닐까 싶더라
어쨌든 징징이는 집에 잘 던져주고 나는 집에서 쉬다가 부대복귀함
그 이후에도 휴가때마다 비슷하게 반복됐는데 애가 갑자기 연락이 끊겨서 소식모르고 몇년 지냈는데 얼마전에 당시 씹덕들 단톡방이 부활해서 서로 소식 얘기해보니 취직해서 휴학하고 일하다가 복학안해서 재적됐다고 함ㅋㅋㅋ그상태도 계속 관련직장에서 일하고 있다고함ㅋㅋ 학비 3년 내고 고졸엔딩ㅋㅋㅋㅋ
그리고 여전히 게이물을 빨고있음ㅋㅋㅋㅋ
저번에 씹덕들 한번 모이자고 했는데 애 아파서 못간게 아쉽긴 한데 뭐 가정도 있는데 솔로들 모임에 끼는건 좀 아닌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뭐 그냥 그럼ㅋㅋ
작업중에 좀 대기가 길기도 하고 그냥 그 시절이 그리워서 잠깐 뻘글씀ㅋㅋ
작업도 거희 다 끝나가서 좀있다가 이상없는것만 확인되면 퇴근이당!
아이신나!
야근쟁이들은 힘내고 올빼미들은 빨리 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