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럿 엔딩 봤습니다.
역대급 개똥 겜 취급을 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게임입니다 ㅋㅋ
기본적으로 게임은 페르소나5의 마이너 카피입니다.
네타 없이 설명을 해보자면 대충 증강현실이 대중화된 세계관에서
이 증강현실과 현실의 중첩지점인 <글리치>라는 오류가 생겨났고 글리치에는 인간 내면의 욕망인 디자이어가 존재합니다.
강한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은 이 디자이어에 지배되어 글리치를 이용해 사건을 일으키고,
주인공들은 글리치에 진입하여 싸울 수 있는 특별한 혁명의 힘을 얻어 글리치에서 디자이어에 지배된 인간을 쓰러트린다.
라는 내용입니다.
대충 글리치 = 팰리스, 디자이어 = 인지된 또다른 자신
으로 치환해서 보면 완전 페르소나5의 구조를 가져온 작품입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나 캐릭터는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엔딩을 본것도 스토리나 캐릭터는 나름 좋아서입니다.
이런 쥬브나일 소년 소녀 학원물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부분입니다.
대충 이야기 퀄리티는 페르소나5와 도쿄제나두 사이정도로 느꼈습니다. ㅋㅋ
굳이 따지자면 페르소나5에 좀더 가까운?
이 게임이 최악의 평을 받는 이유는 1챕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별로이기 때문입니다.
스킬을 사용하는 것에 코스트가 필요없는 구조이기 때문에(사실 '턴'이라는 코스트는 사용하긴 하지만 직관적인 MP나 SP같은 소모는 없습니다)
그냥 무지성으로 강한 스킬을 선택해서 버튼만 멍하니 누르면 끝나는 전투가 1챕터 내내 이어집니다.
사실 이 전투는 생각보다는 상당히 괜찮은 구석이 있는데, 최소 2챕터는 넘어가야 이 전투가 나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서...
그렇다고 2챕터 부터는 재미있어 지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의 던전에 나오는 모든 몬스터가 '똑같이 생겼'거든요.
엔딩까지 20시간 남짓, 던전에 나오는 모든 몹이 색깔말고 똑같습니다.
그러니 전투가 제법 잘만들었어도 극도의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딱 나름 각각의 특색이 있는 보스전만 재미있어요.
그러다보니 이게임. 초반 1챕터 전투에서 뭐지 이ㅂㅅ겜은? 하고 환불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거기다가 SSS활동이라는 방과후에 학교내를 돌아다니며 학원물 분위기나 느껴봐라~ 하는 파트가 있는데
이 파트가 심히 무성의하며 재미가 없습니다.
대체 이게 뭔 ㅂㅅ겜이지? 싶을 정도인데, 사실이 SSS활동은 튜토리얼 이후 엔딩까지 모조리 스킵해도 게임내에
그 어떤 패널티도 없기 떄문에 그냥 스킵을 권장합니다 ㅋㅋㅋ
돈을 좀 주긴 하는데 이 게임은 돈이 의미가 없습니다. 소모품을 사는 용도인데, 그냥 썪어나요.
굳이 의미를 찾자면 매 에피소드마다 NPC들 대화가 달라져서 그걸 구경하는 용도인데......
RPG에서 마을 내 모든 NPC대사를 찾아보는 그런 재미를 즐긴다면야 한번쯤 볼만한데, 솔직히 아무 의미 없는 수준입니다.
이상의 두가지 부분으로 인해 이 게임은 사실 필요 이상으로 개똥겜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SSS활동을 스킵하며, 모든 던전의 몬스터가 똑같이 생겼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제외하면 그래도 할만한 구석이 꽤있습니다.
페르소나5의 감성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즐길만한 게임을 찾는 다면 한번쯤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자유도는 전혀 없는 수준이며, 커뮤를 진행할 수 있는건 6명밖에 안되는 동료로 한정되어 있는데요.
그래도 뭐 그럭저럭 페르소나 향은 납니다.
사실 커뮤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6명의 동료들은 방과후에 한명을 골라 함께 하교를 하면서 일종의 커뮤레벨을 올리는 시스템입니다.
여캐 세명과 문어다리 연애를 해도 페르소나 시리즈처럼 별다른 문제 없으니 전부 연인으로 진행해도 됩니다ㅋㅋㅋ
엔딩 소감은 그래도 제법할만했다.
ㅆㅂ 몬스터 복붙과 ㅂㅅ같은 SSS활동만 좀 성의가 있었으면 적당히 남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이 되었지 싶은데....
저 두가지가 좀 치명적으로 허접해서 솔직히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니네요.
페르소나같은 쥬브나일 "스토리"와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할인할때 해볼만 하다....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게임성이나 퀄리티는 바라시면 안됩니다 ㅋㅋㅋ
컴파일 하트나, FURYU 같은 B급 회사 RPG에 거부감이 없을 경우에 하시길.
SSS활동을 모두 스킵할 경우 엔딩까지는 대략 20시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나크 다음으로 재밌게 한것 같습니다. 칼리굴라랑 레나티스는 스토리랑 캐릭터가 좀 취향이 아니어서 순위가 낮고.
모나크는 진짜 의외로 전 너무 재미있게 해서....
2D씹덕 감성을 좋아하신다면,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꽤 귀엽고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음 작품에는 좀 최소한의 퀄리티는 갖추었으면 싶네요.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