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받다보니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입니다! 일단 그래픽 색감이 굉장히 좋아 진정한 HD 테니스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크린샷 봤을때는 밝고 화려한 색감이 테니스 게임에 방해가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맞습니다. 색감이 좋아서 지금껏 해온 다른 테니스 게임들보다 훨씬 더 역동적으로 보입니다. 3D 도 지원한다는데 리플레이 보면 진짜 감동할 것 같은데 아쉽게도 3D TV가 없네요 ㅠㅠ
캐릭터 모델링이나 모션은 2K 게임답게 잘 만들었습니다. 근데 국내 테니스 인기가 시들해지다보니 제가 알만한 현역 선수는 별로 없네요.(특히 사라포바 ㅠㅠ)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뿐만 아니라 아가시, 샘프라스, 마이클 창 같은 레전드가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요즘 격투 게임도 30명 이상이 기본인데 25인 로스터는 다소 적은듯 합니다. (아직 예판 선물인 사자머리 아가시 DLC는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리플레이 역시 2K 게임답게 멋집니다. 게임 그래픽이 좋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멋진 배경이 많아서 리플레이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선수 입장신도 다양하고 선수들 세리모니나 실망하는 모습들도 다양해서 볼 거리가 풍부합니다. 실제 테니스 중계를 보는 듯 하지만 국내 테니스 인기가 별로다보니 실제 테니스 중계를 본 건 손에 꼽을 정도네요. ㅡㅡ
게임은 분명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고 했는데 탑 스핀 시리즈를 오랫만에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근데 탑 스핀 아카데미 조금 해보면서 익혀보니 탑 스핀이 어렵다기 보다 버철 테니스가 완전 쉬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워 샷, 컨택트 샷 등 버튼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 치는 느낌이 달라지기에 익숙해지면 파고들 요소가 많아 재밌겠더군요. 버철 테니스가 너무 쉽고 단조롭다고 생각된다면 탑 스핀은 그 부분을 확실히 채워줍니다. 태생부터가 아케이드에서 출발한 버철 테니스와 테니스 시뮬레이터에 가까운 탑 스핀은 같은 테니스를 다루고 있지만 서로 추구하는 게임성이 다르기에 조작에 관해선 호불호가 갈릴 겁니다. 그렇지만 탑 스핀은 약간의 배우는 시간만 투자하면 버철 테니스와 다른 깊은 조작감을 느낄 수 있기에 개인적으론 이번 탑 스핀 4의 조작법에 좀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뭐, 버철 테니스 4도 오랫만에 나오는만큼 나름의 매력을 충분히 갖고 출시할겁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경기 끝나면 그냥 끝입니다. 다른 2K 게임들은 게임 릴을 통해 하이라이트가 멋지게 나오는데 그냥 끝나니까 굉장히 심심합니다. 별 거 아닌거 같은데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굉장히 잘 차린 밥상을 다 먹고 나서 후식을 못 먹은듯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직 게임에 적응하는 중이라 이것저것 해보는 중인데 테니스 게임이다보니 진득하니 오래 붙잡는 맛은 다른 종목 게임들에 비해서 떨어지네요. 하지만 테니스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력추천할만큼 잘 만든 것 같습니다. 테니스를 잘 모르는 저도 이렇게 느낄 정도인데 아시는 분들에겐 감동으로 다가올겁니다.
축구,농구,야구를 제외하면 아직 스포츠게임은 갈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성도 그렇지만, 모션이나,현실감이 발전되면 자잘한부분에서 허전하고...
몇몇 게임에서 하드디스크 없으면 리플레이가 안나오는(더트2, 포르자 등)게 있던데 이것도 거기에 해당되는지...
맞아요. 우승해도 트로피 수여식도 없고 바로 끝. 좀 많이 허무해요. 2% 딱 부족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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