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 : https://bbs.ruliweb.com/etcs/board/185337/read/1959
시계탑/공원 : https://bbs.ruliweb.com/etcs/board/185337/read/2019
하편 : https://bbs.ruliweb.com/etcs/board/185337/read/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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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병원
병원은 리메이크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카를로스가 질에게 놓을 백신을 구하러 가는 건 구작과 리메이크 둘 다 똑같습니다만
분량과 구성은 리메이크쪽이 훨씬 더 좋아졌습니다.
구작의 구성은
- 1층, 4층, 지하3층만 출입가능
- 백신 구하기
- 헌터 베타, 감마 출현 이벤트
- (루트에 따라 다름) 타이렐 이벤트
- 백신 제조 퍼즐, 간이대 옮기기 퍼즐
이렇게인데
1층은 사실상 로비에 방 하나만 있는 수준이고
4층은 병실 몇개에 창고, 지하는 감마가 담긴 수조가 있는 연구실 하나뿐 입니다.
사실상 도시 병원이라기 보단 무슨 시골의 작은 진료병원 보는 듯한 기분이죠.
그리고 분명 생물재해가 심하게 터져버린 병원일텐데 로비만 난장판이된 수준이고
복도나 연구실 쪽은 깨끗한 편이어서 좀 의외였습니다.
해비 모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몬스터 수도 적은 편이었구요.
반면 리메이크 쪽 구성은
- 지하, 1층, 2층, 정원, 옥상 휴게실 모두 출입가능
- 백신 구하기
- 훨씬 더 발전된 헌터 베타 출현 이벤트 (+1의 헌터 출현 오마쥬)
- 새롭게 추가된 바드 박사 관련 설정 및 이벤트 (+ 늘어난 녹음기 분량)
- 구작의 비교적 깨끗한(?) 편인 모습과는 달리 더욱 긴장감있는 발전된 분위가와 비쥬얼
- 대폭 늘어난 방과 몬스터들
- 지하 진입전의 다수의 몬스터 습격 이벤트 추가
- 늘어난 문서들로 인해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는 병원 사람들의 절망적인 기억들
- 컷신 이벤트 다수 추가
- 질, 카를로스 둘 다 플레이 가능
- 최종장소인 네스트 연구소로 입장 가능
이렇게 보니 시계탑과 공원을 삭제한 대신
병원 분량을 늘린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하하.
어제 구작의 병원을 클리어하고 온 입장으로서 봐도
리메이크의 병원만큼은 구작의 진정한 상위호환급으로 발전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도 아니긴한데
아예 삭제된 퍼즐 두개와(그나마 리메이크에선 금고 퍼즐은 있긴 합니다)
지하를 단순히 락픽으로 뚫고 갈수 있는 허술한(?) 부분 정도... 랄까요.
감마의 경우는 새롭게 추가된 하수처리장에서 만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논외입니다.
일단 그 외에는 모두 마음에 드네요.
아니, 저 뿐만 아니라 구작의 병원을 직접 플레이하며
비교해본다면 많은 분들이 병원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직접 구작을 다시 플레이해보시길 바랍니다.
괜히 이렇게 칭찬하는게 아니에요 ㅎㅎ.
구작의 병원은 노잼이었지만
리메이크의 병원에서는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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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타이렐 패트릭
타이렐은 정말...
리메이크에서 비중이 얼마나 확 늘어났는지 구작을 해보니 크게 체감이 되었습니다.
(너무 유능하다고 까이는 면도 있긴 하지만요 ㅎㅎ)
구작에서는 위에서 니콜라이에게 총 맞은 뒤 수류탄으로 자폭해버리는 루트 말고도
카를로스에게 감시원이 있다고 설명해주고 통수샷 날리려다
근처의 폭탄이 터져서 사망하는 루트도 있습니다만
어느 루트건 별 비중없이 허무하게 가는 건 똑같습니다...
반면 리메이크에서는
R.P.D 경찰서 - 병원 - 네스트 연구소까지 쭉 출현해가며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록 너무 유능해서 만능키 비슷한 역할로 변하기 했지만
저는 그래도 리메이크의 타이렐에게 점수를 훨씬 더 크게 주고 싶네요.
몇몇 분들 말대로 타이렐이 병원과 네스트에 도착하는 과정을 담은 DLC가 나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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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니콜라이 지노비에프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질과 더불어 니콜라이 만큼은
리메이크 쪽이 압도적으로 더 캐릭터 완성도가 높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나게 되는곳은 노면열차에서인데
여기서는 그냥 마음에 들진 않다는 식으로 한마디만 할 뿐
그 외에는 해야 할 일을 지시해주고 루트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약국이나(머피 처형 이벤트) 주유소에서 잠깐 마주치는게 전부입니다.
그나마 약국에서 마주칠 때는 감염됬다고 머피를 죽이긴 하지만
여기서부터 싹수(?)가 좀 엿보이긴 하죠.
본격적으로 싹수를 보이는건 위의 타이렐 자폭 이벤트부터긴 하지만요.
이후 공원 관리실에서 질과 마주치지만 여기서는
김빠지게도(?) 그냥 안도와줄거임 하면서 데이터 수집을 언급하며 질에게도
싹수를 엿보이는 것 정도입니다.
마지막은 분기점에 따라 갈라지는데
제가 진행한 루트에서는 마지막에 완전히 적으로 돌아서며
본인의 사정으로 널 죽이겠다 말하는 이벤트지만 여기서는 네메시스에게 허무하게 사망하고
다른 루트에서는 탈출용 헬기를 니콜라이가 먼저 타게 되는데
여기선 싸워서 격추시킬 수도 있고 그냥 보낼 수도 있습니다만
어느 루트건 리메이크에 비하면 허무하게 퇴장하는 건 똑같습니다...
반면 리메이크에서는 머피 처형 이벤트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데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구작보다도 훨씬 더 질을 디스하며 마음에 안든다고 까기 시작하고
이는 지하철에서 다시 재회할때에도 이어집니다.
그리고 구작과는 달리 지하철에서 문을 걸어잠그며 미하일과 질의 통수를 후려갈기는데
이 부분은 구작의 타이렐 자폭 이벤트보다도 니콜라이의 악랄함을 정말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디스하는 부분도 그랬지만 정말 여기서부터 캐릭터 인상이 구작과는 훨씬 달라졌어요.
이후에도
- 시계탑 이벤트에서 질이 감염된 걸 보고 비꼬는 모습
- 폐기처리시설에서 위태롭게 계단 끄트머리에 메달린 질의 백신을 뺐고 차서 떨구는 모습
- 이후 따라잡히지만 네메시스 최종전에서도 억세게 운좋게 탈출하며 또 비꼬는 모습
- 엔딩 직전에도 카를로스와 몸싸움을 하며 끝까지 방해하는데다 사격 실패 시 배드엔딩까지...
악역이긴 하지만 원작에 비해서 정말 여러모로 발전(?)한 캐릭터가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미하일이 언급했던 부대의 좀비 습격으로 인한 전멸 부분에서
니콜라이의 수작질 모습을 담은 DLC가 나온다면 참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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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폐기처리장
대망의 최종장소 폐기장입니다.
리메이크에서는 여기 대신 네스트 연구소가 최종장소로 변경되지요.
구작의 폐기장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 퍼즐들 (그 악명높은 수질샘플 퍼즐도 여기서 나와요)
- 정말 적절히 배치된 라이브 셀렉션
- 핵미사일이 날라오는 시간을 게임 안에 직접 반영함
- 루트에 따라 다른 보스(헬기)로 나오는 니콜라이
- 미군과 Mr.X 군단의 사투가 벌어졌던 현장
개인적으로 수질샘플 퍼즐은 높았던 악명과는 달리
어른이(?)가 되버린 저에겐 의외로 매우 쉬운 퍼즐일 뿐이었습니다.
테트리스 하는 느낌으로 풀면 정말 쉽더군요.
추억보정이란건 정말 훌륭한 세뇌 효과였습니다 참... ㅎㅎㅎ.
그리웠던 수질 샘플 퍼즐이었는데 리메이크를 하고 나니
리메이크에 대신 추가된 백신 제조 퍼즐도 나쁘진 않은것 같습니다.
라이브 셀렉션의 경우는 폐기장 진입할 때 1번, 마지막 전투에서 1번 나오는데
진입할 때는 선택지에 따라 시작지점이 달라지고
마지막 전투에서는 그냥 도망갈 수도 있고
그 유명한 매그넘 네메시스 처형신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형신의 경우는 질의 대사(별을 원해? 그럼 별을 줄께)도 그렇고
처형당하는 네메시스의 모습도 그렇고 이 부분은 리메이크 쪽의 압승이라고 봅니다.
라이브 셀렉션이 삭제된 게 상관없어질 정도로 말이죠.
그 외에 미사일 거리 레이더 삭제는 좀 아쉽다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긴장감을 막판까지 계속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요소였거든요.
다만 리메이크에선 나이트메어와 인페 난이도의 네메시스 최종전 자체의
난이도가 확 오르다보니 저거 있어도 신경 쓸 틈이 없긴 하겠죠 ㅎㅎ.
니콜라이의 경우는 비록 헬기를 타는 내용은 없어졌지만
엔딩 직전에 유저가 직접 개입 가능한 특정 이벤트를 유발함으로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 않게 해주는 역할로 변경되어서 크게 아쉽진 않습니다.
마지막은 몇몇 분들이 삭제됬다고 아쉬워하던
미군과 Mr.X의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인데
설정변경으로 없어졌기에 삭제된건 좀 아쉽긴 하네요.
다만 왜 폐기장에 레일 캐논이 있었는가? 에 대한
꼬여버린(?) 설정을 무마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삭제한 이유가 있었으리라 짐작됩니다.
레일 캐논도 리메이크에선 사람이 들 수 있는 사이즈의 레일건으로 바뀌고
제작도 미군이 아닌 네스트 연구진 쪽에서 개발한 설정으로 바뀌었습니다.
리메이크에서 추가된 네스트 연구소는 나쁘진 않지만
RE2에서도 다른 네스트 연구소가 나오다 보니 똑같은 배경처럼 느껴져서
이 부분은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병원 지하와 연동된 연구실이 아닌 외부의 원자로 시설 쪽이라던가
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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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엔딩
구작
리메이크
이렇게 비교해보니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확실히 나뉘네요.
구작에서는 미사일이 터지기 직전 마을의 주요 장소(시계탑, 경찰서)등을 한 순간씩 보여주면서
핵미사일이 터지는 모습을 보여주고나서 끝나지만
리메이크에서는 그냥 마을이 통째로 소멸되는 컷만 잠깐 나오는 정도라 묘사가 참 아쉽네요.
반대로 구작에서의 질은 핵 터지는걸 보고 탈출했다고 몇 마디 중얼거리며 끝나지만
리메이크에선 인간의 탐욕 운운하며 엄브렐러를 반드시 박살내겠다는 독백 부분이 백미입니다.
그리고 어레인지된 리메이크의 엔딩 테마는 처음 들었을 땐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눈물이 나오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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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카를로스, 그 외 삭제된 요소들,
퍼즐, 네메시스, 몬스터들, 전투 난이도(긴급회피 포함)
전부 하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집중적으로 다루니 은근 분량들이 길어지네요.
쓰다가 지쳐서 좀 쉬도록 하겠습니다...
찍은 이미지들 정리하면서 작성하는 중인데 의외로 힘드네요 ㅎㅎ.
네 병원파트는 정말 잘 만든 리메이크였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운거죠. 초반 다운타운, 시계탑, 공원 전부 다 저 퀼러티로 나왔어야 했습니다.
이번 리메이크 병원 파트는 정말 최고입니다. 다른 파트도 병원만 같았으면 완전 대박 났을거에요. 정말 긴장감 최고였습니다.
이번 리메이크 병원 파트는 정말 최고입니다. 다른 파트도 병원만 같았으면 완전 대박 났을거에요. 정말 긴장감 최고였습니다.
처음에 정문 지나서 좀비가 자판기에 박치기 하고있던 구간하고 2층의 헌터가 시체파해치던 구간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아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æksent]
미군맨이 가져와서 설치한 레일건이 맞지 않나요? 자그마치 '파라켈수스의 마검'이라는 이름도 붙어있었던 걸로ㅋㅋ 근데 게임에서 배치해놓은 꼴은 대체 어떻게 쓰려고 그렇게 배치해놓은 건지;
[æksent]
근데 저런 거창한게 왜 폐기처리장에 있는지 의문이긴 하죠 ㅎㅎ
네 병원파트는 정말 잘 만든 리메이크였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운거죠. 초반 다운타운, 시계탑, 공원 전부 다 저 퀼러티로 나왔어야 했습니다.
시계탑이 만일 저런 퀄리티로 나왔다면 최소한 실패한 리메이크는 되진 않았죠.
나메 모드에서 병원에서 리커 사각에서 튀어나올때 그때만큼 간떨어졌음..
나메는 아직 안해봤는데 참 기대됩니다 ㅎㅎ
동감합니다. 시계탑은 아쉽지만 아마 카를로스 파트부분을 늘리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생각도 드네요 이번 병원파트는 정말 최고였던거같습니다.
병원파트 분량 때문이라지만 그래도 시계탑 분량을 아예 삭제한건 역시 캡콤의 악수였던것 같습니다 ㅠㅠ
너무 정성들여 만드셔서 ㅊㅊ
감사합니다 ㅎㅎ
야... 이런 글은 진짜 보면서도 감탄하게 되네요..
시간내서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