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 DLC 캐릭터로 확정된, 애니메이션 듀얼 룰러즈의 메인 캐릭터, 유니카.
첫 공개 때엔 크기가 크고 짙은 고글(+ 고양이 귀)로 얼굴 대부분이 가려져 있었지만 DLC 발표와 동시에 얼굴 공개가 되었습니다.
쓰는 무기 자체는 거대한 기계식 대검인데, 변형 기능까지 있어서 뭔가 테크니컬한 느낌의 캐릭터가 될 거 같아 보이죠.
일단 정체도 정체지만 게임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나올려면 25년 4, 5월쯤은 되야 나올텐데, 벌써부터 이러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보다보면 의심되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꽤 강조되는 푸른 브릿지 머리. 그것도 무려 "X" 자 형태입니다. "X"자는 길티 기어 시리즈 내에서도 "길티기어 젝스"를 상징하는 글자이죠. 흑발이긴 한데, 굳이 푸른색 브릿지를 넣었다라......저번 글에도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DLC 캐릭터들이 한 번에 나온 장면인데......
둘만 떼서 비교해보면, 보시다시피 눈매, 눈동자 색 뿐아니라 저 특유의 속눈썹 패턴, 그리고 그 색깔마저 비스무리합니다. 이건 분명 의도가 있는 색 배치죠.
이건 그림판으로 브릿지 머리 색 뽑아서 유니카의 흑발에 입혀 본 것입니다....제가 봐도 너무 저퀄리티라 안올리려다가 설명이 좀 부족할 것 같아서....어쨌든 뭔가 대충했는데도 냉소적인 디지 모습이 연상되네요. 아마 능력자 분이 잘 만져주시면 더 그럴듯 할 듯?
유니카가 디지와 굉장히 연관이 크다는 걸, 이제는 부정할 수 없어 보입니다. 디지와의 정확한 관계가 궁금해지는데, 이걸 보고나니 과거에 보았던 어떤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이그젝스 스토리 모드에서 디지의 엔딩들 중 하나. 앞의 캐릭터는 스토리 모드에서만 등장한 "크로우"란 캐릭터인데, 얘가 디지의 클론들을 만들어버리는 엔딩이 있었습니다. 아마 잦은 전투로 피폐해진 디지가 결국 크로우에게 붙들려 실험체가 되는 엔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뭐, 이그젝스의 스토리 모드가 캐릭터마다 엔딩이 세 가지씩 있어서 별의별 스토리가 다 있긴 했습니다. 로보 포템킨 대량 양산 엔딩, 바이켄이 이노를 끔살 시켜버리는 엔딩, 자파가 슬레이어를 비롯한 아인종들과 만나는 엔딩 등등......정사로 편입되기엔 캐릭터를 죽여버리거나 너무 기가 막히인 장면 연출, 혹은 대놓고 개그 엔딩인 게 많았었죠.
위 클론 엔딩도 그런 측면에서 그냥 수많은 분기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중요한 점은 스토리 모드의 분기 엔딩들 중 카이와 디지가 같이 지내게 되는 엔딩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이것 역시 그냥 분기 엔딩 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었지만 이 장면이 정식 후속작인 오버츄어부터 스트라이브의 엔딩과 관련된 셈이 되어버렸죠.
게다가 앞서 언급했던 디지 클론도 크로우, 종전관리국의 과학자였다면, 정사로서 넣어볼 법 하기도 합니다. 2002년도에 나왔던 정식 작품이니 디지 클론도 정사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죠.
크로우 자체는 플레이어블이 되지 못했지만 매드 사이언티스트 그 자체이고, 이외에도 스토리 모드 내에선 진짜 대부분의 캐릭터와 연관이 있는 캐릭터인데다 무려 "저스티스의 클론"까지 만들어낸 작자이다보니......만약 유니카가 디지의 클론이 맞다면, 아마 듀얼 룰러즈에서 이 크로우가 다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공개된 듀얼 룰러즈의 스토리 상에선 유니카가 기어를 위험하단 이유로 죽이려는 면모를 보이고, 그 과정에서 카이와 디지의 결혼식을 훼방 놓는 느낌인데...디지의 클론이라면 유니카도 기어인 셈이고, 그런 유니카가 기어를 말살하려는 건 이상해보이지만......사실 주인공인 "솔"부터가 기어이면서 모든 기어를 말살하려던 것이 기본 행보였었죠.
솔이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유니카를 막으려는 모습이 벌써 보이......설마 막다가 솔이 죽진 않겠지.....보통 어떤 캐릭터가 과거 자신의 잘못된 모습 보고 어린 캐릭터를 말리려다가 죽는게 은근 이쪽 클리셰 중 하나라......이건 너무 간 거니 일단 넘어가고.....
영상 내에서 컨셉 아트에서 색 배치가 점멸하면서 변경되는 모습. 브릿지가 강조되는 것도 그렇지만 저 빛나는 안광......묘하게 드래곤 인스톨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디지와 연관 있어 보이고, 드래곤 인스톨 느낌의 장면, 쓰는 무기는 거대한 검. 그리고 유니카 본인도 기어로 추정......여러 요소들이 겹치다보니, 문뜩 어떤 캐릭터가 유독 연상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오더솔.
사실 캐릭터로서의 연관성은 디지쪽이 훨씬 더 가깝지만 왜 하필 오더솔이냐고 하냐면.......
유니카의 이 대검 때문입니다. 기계 장치 위주이긴 하지만 저 돌덩이 대검이랑 비슷해 보이죠.
굳이 따지면, 솔이 근래에 쓰고 있는 "정크 야드독2"와 더 비슷하지만 제 기억으론 오더솔의 저 돌칼도 공식 명칭은 "정크 야드독"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현재 솔의 무기 이름이 "정그 야드독2"인 이유).
오더솔의 드래곤 인스톨과 디지의 폭주 모습.
디지 것은 좀 미묘하지만 오더솔 쪽은 빛나는 안광까지 있어서 그런지, 저 위 유니카의 검은 형태가 유독 이 형태 느낌도 듭니다. 날개가 있는 건 차이가 있지만 이건 오버추어와 Xrd 이후 솔도 드래곤 인스톨형태에서 날개가 생겼으니.......
오더솔은 스토리상 솔의 과거 모습, 의외로 스트라이브의 DLC 캐릭터들이 "현시점의 스토리 라인"을 제대로 따르는 경향이 있어서, 오더솔은 팬들의 참전 희망이 유독 높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가능성이 극도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그젝스 시절, 고인이 된 클리프나 저스티스가 추가된 전례가 있긴 하지만 이 둘은 어디까지나 보너스 용이고, 이 둘과 오더솔의 스토리 모드도 과거 내용이었죠. 오더솔은 이그젝스 시점의 현재 시점 캐릭터들과 만나긴 하지만 애초에 슬래시 내에서 강제로 시간 전환을 통해 온 케이스라.......
그래서 추측키론 유니카는 "오더솔의 대전 운영법을 가져올 캐릭터"로서 낼 목적일 게 아닐까 싶습니다. 위 플짤에서 각종 필살기들을 구사한 후, "차지"하여 게이지를 획득한 후, 필살기를 점차 강화해 나가는 방식 말이죠.
현재 스트라이브 내에서도 과거작 캐릭터들의 대전 운영법을 스트라이브 방식으로 바꾸어 낸 캐릭터들이 한 둘이 아니죠. 잭오는 베놈의 볼 배치 관련 요소들, 아스카는 기본 골자는 다르지만 각종 발사체를 난사하는 방식은 디지, 각종 필살기들을 서로 파생시켜 강력한 한 방을 넣던 나고리유키는 신 키스크의 대전 운영법을 다수 가지고 왔습니다.
오더솔 스타일은 아직 안나왔으니, 오더솔처럼 낼법한 캐릭터가 디지, 베놈, 유니카, 루시 중에선 일단 유니카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디지, 베놈은 아스카, 잭오의 경우가 있어 스트라이브 스타일로 어떻게 바뀌어서 낼 지 예상할 수 없긴 하지만......
일단 유니카가 디지 같은 슈팅 계열이라고 하기엔 들고 있는 대검이 너무 거추장스러워 보이죠. 가볍게 생각해보면, 저 대검을 휘두르는 물리 계열 캐릭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대검을 들고 있고, 기어를 죽이려는 기어, 혈통상(?) 솔의 분신. 오더솔 대전 운영법 아니면 뭔가 역으로 기만 같아보이지 않나 싶네요.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DLC 캐릭터지만 스트라이브의 후속작에선 유니카가 메인캐릭터로 나올 것 같습니다. 스파 5에서 마지막 DLC 캐릭터로 나왔던 루크가 스파 6에서 주인공이 된 것처럼 말이죠.
솔의 스토리라인이 완결된 순간, 후속 스토리 내지는 떡밥이 거의 남아있질 않다보니....듀얼 룰러즈를 통해 길티 기어 세계관의 이후 내용에 관련된 요소들이 다수 풀려야 할텐데 말이죠. 백야드도 한정적이고.....듀얼 룰러즈의 스토리를 토대로 후속작을 낼텐데, 과연 유니카가 얼마나 중요할 캐릭터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여자 오더솔 이라니 대환영이네요
애니가 방영하고 유니카가 전투하는 모습을 보고 나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겠네요. 아마도 애니 방영 이후나 방영 도중에 추가될 테니까요. 진짜로 오더솔 기믹으로 나온다면 상당히 재밌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