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포호4, 포호5를 꽤나 오랫동안 진득하게 즐겨왔던 유저입니다
심-아케이드를 넘나들며,
차량 그립세팅에 대한 자유도가 높은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의 게임성을 높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니드포스피드 시리즈를 안해본 것은 아니며, 2015 리부트와 히트를 꽤나 재미있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작 언바운드의 조작성이 처음엔 몹시 적응이 되질 않았습니다
원래 포르자 호라이즌 하면서도 니드포스피드 히트도 같이 하고 그랬는데, 사실 그렇게 큰 이질감은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물론 다른 조작감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이번은 확연히 다른 느낌이 나더군요... 특히 히트에서 이쪽으로 넘어오신 분들은 많이 고생하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무엇을 가져와도 포르자 호라이즌을 대적할만한 레이싱 게임이 지금은 없습니다.
워낙에 걸출한 그래픽에 사실적이면서도 패드로 재미있게 할만한 조작성,
수백종의 자동차들과 광활한 자연, 랠리와 로드레이싱과 길거리레이싱 모두를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게임성..
그러나 니드포스피드 시리즈가 제공하는 길거리 레이싱 특유의 껄렁하고 양아치스러운 감성은
너무 모범생같은 분위기의(?) 포호 시리즈에서 얻을 수 없기에 너무도 소중합니다.
지저분한 음악들을 틀어놓고 밤거리를 누비면서 경찰들을 따돌리는 재미를 주는 레이싱 게임이 요 근래에 있었나요
거의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의 시그니쳐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질적인 조작감도 몇시간 붙잡으니 어느정도 감이 오더군요
레이싱 게임이라기보단 캐주얼한 카트라이더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해야 할까요
다만 아쉬운점은 "예측 가능한 컨트롤"이 잘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간은 "이걸 못돌아?" 혹은 "이걸 더 돌아?"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고속에서 코너 돌때 약간 기도메타에 가까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난이도도 전반적으로 어렵습니다. 특히 기존 시리즈들과 달리 기한이 생기면서
돈을 벌어야 하고 경찰에 잡히지 않아야 하는 압박이 더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게임 재시도 횟수도 난이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론 4번밖엔 안되죠..
경찰 따돌리기 같은 꼼수플레이를 할 것을 어느정도 강제당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게 있다면, 2015 리부트 버전을 뛰어넘는 야간 도시그래픽이 아직까지 안나온다는 겁니다.
분명 텍스쳐 해상도도 더 높아지고 배경도 더 세밀해지고 효과도 완성도가 높아졌을 텐데
밤거리 드라이빙을 하면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리부트 버전은 밤 주행환경 구현에만 정성을 들이면 되어서인지 모르겠지만,
touge를 올라서 도시를 내려다볼때의 그 특유의 감정...을 언젠가 이 시리즈에서 다시한번 채워줬으면 좋겠습니다.
리부트가 감성은 참 좋았죠. 비 부슬부슬 내리는 밤에 도시를 누비다 언덕에 올라 어스름한 새벽 하늘 보는 맛도 최고였구요ㅎㅎ
그게 딱 그렇습니다 새벽하늘 아래로 보이는 도시의 정경이 리부트만큼 멋지게 보이는 레이싱 게임은 다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리부트만 제일 재미있게 했었습니다 나머지 후속작은 업그레이드부터 정이 안가더라구요... 후...
레이싱 게임 커뮤니티에선 리부트 평가가 유독 박하더군요 아무래도 그립튠이 드리프트튠에 비해서 성능이 턱없이 떨어져서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2015을 제일싫어했던이유가 언바운드처럼 차량업그레이드시스템이 플레이어손에없다는점이죠 ㅠ 에이미 퀘스트라인안하면 멍청한사람이될정도로 80%의 차량업글이드는 거기묶여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