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6208194?search_type=subject&search_key=%EC%B2%9C%EB%B6%80%EC%9D%B8
현재 위의 글에서는 천부인에 대해 '친일 반역자' 최남선이 이를 청동 검과 거울, 방울로 규정한 잘못된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이게 과연 맞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여러 질문을 통해 이야기 해보자.
1) 천부인은 검, 거울, 방울의 3가지 물건이 맞는가?
답 : 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무엇이라 규정된 바 없다. 몇몇 단체에서는 '인(印)', 즉 도장이라 주장하기도 하고, 최남선처럼 검, 거울, 방울이라고 하기도 하고 많은 설이 있다.
2) 그럼, 규정되지도 않은 천부인을 맘대로 규정한 최남선은 잘못된 것인가?
답 : 사실, 그렇지도 않다. 당시 출토된 청동기 유물은 대부분 '청동검과 거울, 방울'이었으며, 이는 의식용으로 보았기에, 그렇게 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3) 하지만, 일본의 삼신기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답 : 물론 비슷하다고 한 건 맞다. 다만, '일본과 뿌리가 비슷하다'라는 게 아니라, '비슷한 모티브'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뿐이다. 즉, 이 세 물건은 국가를 세운 지도자의 '일존 강대한 자존심'을 표현하기 위한 소재라는 것이다.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26051900209201018&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26-05-19&officeId=00020&pageNo=1&printNo=2045&publishType=00020 )
4) 어쨌든 비슷한 거 아님? 링크 글에서 최남선이 '불함문화론'이라는 걸 주장하면서 일본과 조선의 뿌리가 같다는 소릴했다던데?
답 : 이 '불함문화론'은 놀랍게도 '친일'을 위한 게 아니었다! 이에 대해 한국 민족문화 대백과에 있는 내용을 보자.
불함 문화론
일제의 식민사관(植民史觀) 주2 에 대항해 한국 고대문화의 세계사적 위치를 밝히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5045 )
5) 뭐라고? 친일을 위한 게 아니었다고? 최남선은 친일파 아님?
우선, 최남선은 '최종적으로 보자면' 친일파가 맞다!
하지만, 저 주장을 할 당시만 해도 친일파가 아니었다!
최남선의 활동을 보자면, 1919년 3.1운동 독립선언서를 작성할 정도로 원래는 '독립운동가' 였다.
또한, 저 불함 문화론을 쓸 당시인 1926년에는 계명구락부에 있었는데,
이 계명구락부에 있던 사람들은 상당수가 이후 1930년대 조선어연구회에 들어가 우리말 큰 사전을 편찬하다가 옥살이 하신 분들이다!
최남선의 친일 활동은 1928년 일제가 만든 조선사 편수회에 들어갈 때부터 이며,
1930년대 문화동원론을 주장하기 시작하여 조선 우월사에서 일본 우월사으로 슬금슬금 바뀌어 갔다.
이때부터가 '친일 최남선'이라 할 수 있기에, 이 이전과 이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요약
3신기와 천부인 비슷 주장할 때 최남선은 친일파가 아니었음.
때문에, 해당 주장은 조선사를 낮추기 위해서가 아닌, 오히려 식민사학에 대항해 조선사를 높히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큼.
다만 이후 친일파로 변절하기에 개객기는 맞음.
정리 추
한국 상고사가 개어려운게 파고들면 결국 친일 사관 vs 환단고기 사관 이어서 뭐라 말하기가 어려운듯
소년의 최남선...
결국 마지막에 뭐였냐가 중요한듯 그전 삶이 어쨌든 마지막에 뭘로 죽었느냐가 친일파들 보면 독립운동 하던 사람들도 은근 많았어서 끝까지 독립운동가로 죽었냐 아니면 친일파로 죽었냐
참고로 최남선은 일본의 삼국불교전통사관(불교의 역사를 인도, 중국, 일본 중심으로 이해하는 사관. 가마쿠라시대 일본 승려인 교넨의 저술인 《삼국불법전통연기》에 기반함)에 반박하기 위해 〈조선불교―동방문화사상에 있는 그 지위〉라는 논문에서 인도는 서론불교 중국은 각론불교 한국은 결론불교 라며 일본을 빼버리기도 했음.(탄허스님은 여기에 일본을 '한국의 것을 전수받아 보존했다.'고까지 보셨고) 최남선 뿐 아니라 이능화도 그렇고 친일파이면서 아직까지 영향 미치고 있는 학자들이 있긴 하지... 그렇다고 전적으로 배제할 수도 없으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