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 : 김정호가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어낸 걸작을
멍청하고 어리석은 조선 조정이 전부 태워버렸어요!
자 여기 목판과 지도를 보세요! 이런 걸작을 태우다니 바보 같죠?
'다 태웠다면서 저 목판이랑 지도는 어디서 난 거야?'
어릴 때도 이 생각했었지
나중에 찾아보니까 사실 저 썰이 한창 나돌 때에는 목판이 없었고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었다고 하더라
사실 그 전에도 핍박설은 제대로 된 기록이 없어서 허구라고 학계에서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90년대에 물증이 발견돼서 확실히 증명된 거라고.
나 어릴 때면 이미 증명이 되었던 건데도 떡 하니 목판 사진이랑 같이 핍박설이 위인전에 실려 있었던 거고
정밀한 지도는 전략자산인데 기껏 만들어놓고 태웠을 리가..
애시당초 김정호 개인이 혼자서 저런 전국지도를 만든다는 자체가 웃기는 소리였음. 이미 세종 때 전국지도를 국가차원에서 만들었고, 그걸 계속 대대로 수정/보완해왔는데.
실제로는 조정과 협력해서 만들었을 수밖에 없지 봉수대나 관원 위치 같은 국가 안보 시설이 나와 있는데 만약 김정호가 진짜로 국가 허락 없이 그걸 만들고 다녔으면 진짜 불태웠어야 할 일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