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
무틀딱의 이해 2 - 한족의 시선으로 봐야 무협이다, 마교를 배척하는 이유 두가지
무틀딱의 이해 3 - 깡패들의 세상, 착한/나쁜/ㅁㅊ 깡패 표준 분리법
아래 이야기는 사실에 억지를 끼워맞춘 순수한 뇌피셜 100%다.
또한, 필자는 무협지를 많이 읽은 편은 아니고, 무틀딱도 아니다.
제목에 무틀딱을 넣은 이유는 그냥 베스트 가고 싶어서다. 어제 갔더라고.
무틀딱의 이해 4 - 납치감금 스님, 사람써는 도사, 사람->핏덩이 독쟁이가 정파인 이유
(사족)루리웹 제목도 글자제한 있네. 처음 알았다.
아마 이번 주제부터는 김용 선생의 세계관에 한국식 설정이 더해진 이야기가 많아 뇌피셜 농도가 오를 것 같다.
불편한 사람은 참아주고, 반박시 생사결이다.
개요=====
한국식 무협에는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세력이 있다.
정파무림이라면 구파일방, N대세가가 나와야지 무협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마 있지 않을까?
사실 이들을 보면 요상한 놈들이 많다.
팔다리 힘줄을 짤라서 ㅄ을 만든 뒤에 동굴에 가두는 납치감금 전문 무승(소림 나한),
훈계하겠다며 칼로 심장을 태양처럼 찌르고 스물네번의 칼질로 인간매화절임을 만드는 도사(점창파, 화산파)
심심하면 인간을 한 줌 혈수로 바꾸는 독쟁이(사천당문, 당가)
이런 놈들이 정파라고 대우받는다.
현대적 도덕관으로 보면 ㅁㅊㄴ이다. 보편적인 정파의 이미지, 선함을 추구하는 것과도 다르다. 악인을 죽이면 살인인가라는 문제와 비슷하다.
그런데, 신무협은 이런 고민없이 그냥 정파니까 사파 죽인다 급의 사이다 전개만 쓰는 것들이 부지기수다.
앞서 엄청 길게 헛소리한 정파의 근간인 체계(유가적 도리)를 무시하고 사형, 사숙 패는 놈도 도사 아니 정파다.
그렇다면 독을 써서 사람을 녹이고, 칼로 사람 베는 것들도 선함을 추구하는 정파라고 할 수 있을까?
본론=====
결론부터 치트키를 쓰고 말하면 작가가 정파라고 하면 정파다.
무협지는 작가가 창조한 세계이며, 작가는 유일신이기에 작가가 설정한 것들은 모두 올바르고 당연한 것이다.
그냥 재미로 읽는 장르소설에서 이런거 까지 따지면 피곤하잖아.
단, 이렇게 분류하면 뭔가 가오가 살지 않는다. 무협뽕도 없고.
그래서 이런 부분을 잘 설명하고 무로써 협을 행하는 모습이 흡족하다면 아마 명작의 반열에 오르는 게 아닐까.
무협지 몇개 읽은 다음 무틀딱인체 하는 내가 멋대로 설명할 기준은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으니 어디까지나 재미와 참고 용으로 봐주길 바란다.
필자가 보는 무공이란 초인이 되는 검증된 공부다.
배우고 읽히는 모든 방식이 공부이며, 여기에는 몸쓰는 법, 발쓰는 법, 마음을 쓰는 법, 나 이외에 것들에게 영향을 주는 법 등을 포괄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초인이란 바지 위에 팬티 입는 힘쎈 슈퍼맨이 아니다.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을 버리고 더 나은 사람, 성인과 비슷한 맥락이다.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공부이고, 공부(쿵푸)를 무협식으로 이름 붙이면 무공이며, 무협지 식 초인이 바로 고강한 무인이지 않을까 한다.
이를 구파일방 구성원에 비유하면 불가에서 해탈, 도가에서 신선, 유가에서 선비가 초인이고, 이런 초인이 되는 방법이 바로 무공이란 게 내 해석이다.
꽤 많은 무협지의 주제이기도 하고, 클리셰 중에 클리셰이자 치트키인 무림의 태산북두 북존소림 남존무당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깨달음의 공부를 가장 오래 지속적으로 해온 문파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꽤 그럴 듯하다.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한 발을 내디뎌서 천리를 가고, 백보 뒤에 바위를 주먹질고 깨부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사람보다 나은 사람, 깨달음은 전할 수 있는 사람인게 중요한거지.
사실 더 드립을 많이 치고 싶은데 쓰다보니까 이상하게 되네.
근데 이게 무협과 무슨 관련이 있냐면....이런 불가, 도가, 유가의 가르침이 무공의 경지를 나타내는 것들로 사용된게 바로 무협지이기 때문이다.
내가 초인이란 사실을 보여주는 간단한 방법은
한 발을 내디뎌서 천리를 가고, 백보 뒤에 있는 바위를 주먹질로 깨부수는 걸 보여주는 거다
이러게 무공이지!!!! 알쏭달쏭한 개똥철학하는게 무공이냐!!! 둘다 무공이다. 단 의미가 다를 뿐.
그래서 필자는 신무협에서 쓰는 이류, 일류, 절정, 초절정, 절정초월초절청, 조화경, 생사경 등은 그냥 파워밸런스를 보여주는 지표이자
초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남았나를 보는 지표로 뇌내변환해서 읽는다.
이렇게 내뇌변환으로 보다보면 뇌가 피곤한 경우가 많아서 무지성으로 읽는 사이다형 신무협도 보게 되던데,
가끔 댓글에 독으로 사람 녹이는 살인마 집단이 왜 정파냐고 묻는 질문이 꽤 많아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거같다.
본론으로 돌아가면 공부의 목적은 초인이 되는 것이며, 이는 인간의 척도로 잰 선함과는 무관한 영역이다.
중국 민간신앙에서 관우, 포청천을 마치 신처럼 모시는 것도 이런 초인에 달한 공적을 쌓은 분들이기 때문이지 않을까...뇌피셜을 굴려본다
무협지에 공통된 세계에는 이런 초인이 된 사람이 몇명 존재한다. 도인 장삼봉, 달마 대사, 혜가 대사다.
당연히 이들이 개파조사인 소림사, 각종 도교 문파는 초인이 되는 방법을 아는 문파, 즉 바른 길을 따라가는 집단으로 구분지을 수 있겠다.
아니면 말고.
다음으로 이런 명문방파에서 가르치는 무공이 초인이 된 사람이 행한 방법을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것 외에는 모두 삿된 것, 헛된 것, 의미없는 짓이란 의미에 외도, 사도, 마도다. 검증되지 않았으니까.
이를 합치면 사마외도인데....무협식으로는 정파 무공이 아닌 다른 삿된 것을 익힌 놈들이란 뜻이고 원래 뜻은 불가의 사악한 악마와 사도 정도 된다.
확대해석하면 너 인간 아님급의 패드립이다. "님네 집에 초인 된 사람 있음? 우린 있는데", "그거 배워봤자 헛수고임"하는 격이다.
무인들이 입싸움하다가 "님 사마외도", "나 아님. 생사결 ㄱㄱ"하게 되는 이유이며,
툭하면 문파와 사조를 모욕하는 행위라는 말이 뒤따르는 이유가 되시겠다. 한국식으로는 근본없는 집안이지 급일라나?
이를 적용하면 소림사 무승, 각종 도사들도 정파라는 명함을 내밀 수 있는데 그놈의 사천당가가 문제다.
남궁, 제갈 급 세가야 걍 공가의 초인 선비가 되는 집단으로 넘어가면 되는데, 독과 암기쓰는 사천당가는 정체성이 애매하다.
하늘에 돈(철전) 뿌리기 만천화우. 비슷한 기술로 라그나로크 온라인 상인의 돈으로 때리기
사실 고전무협에서 사천당가는 독과 암기를 쓰지 않는다. 당가권을 절기로 쓰는 집안으로, 악가권을 가진 군문 산동악가와 비슷한 포지션이었다.
왜 이렇게 됐는지는 댓글이 자세히 설명해 줄거다.
또, 옛날 무협에서 사천당가는 음흉하지도 않고, 은혜와 원수를 몇배로 갚지도 않는다. 그냥 평범하게 청산한다.
사실 은원을 청산하는 건 무림이 아니라도 당연한 인간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집안이 독과 암기를 쓰는 음흉한 집단으로 바뀐 뒤에도 정파로 분류되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드디어 황실이 꺼내야 할 것 같다. 황실은 천자....권력의 집중현상에 당위성을 부여한
하늘이 내린 사람=초인이란 말도 안되는 법칙을 넣으면 이해가 가능해진다. 왜냐면...
사실 세가는 거대기업을 뜻하는 것이고, 이는 곧 권력과 재력을 가진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집안이 세를 넓히기 위해서는
당연히 혈족중심으로 권력을 분배하면서 나눠먹기를 하고, 결국 최대 권력자와 인척이 되야 한다. 고려식으로는 권문세족이 되는 것인데
이런 거대 집단이 황제는 몰라도 황제 동생 왕야정도랑은 결혼도 하고, 못할 짓도 하고 하는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면
하늘이 내린 초인 황제의 사돈에 팔촌 정도는 되기에 "우리도 초인 있다. 내 사돈에 팔촌 당숙이 황제야"라고 할때
"아닌데" 하면 바로 역적무리 사마외도다.
이는 내가 관무불가침을 해석하는 근거로도 뇌피셜이 되는데 "야 당가네 독봉 사돈에 삼촌이 황제야. 근데 독봉 동생이 남궁이랑 결혼한데"
란 혈연이 이어지면 혈연, 권력, 재력을 무기로 사실상 현을 지배하는 권문세족을 관이 건드리는 건 도검창부가 난무하는 무림세계에서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는 비단 사천당문 뿐 아닌 근본없는 집안이 정파가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서 뇌피셜로 써보고 싶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긴거 아는데 평소에 무협지 읽다가 생각한걸 쓰니 이렇게 되네?
이런 무공식 해석으로 보게되면 유가와 불가, 도가의 사상과는 완전히 다른 가르침을 가진 집단이 있다. 또다시 마도.
마도는 당연히 무림 중원식 전지적 PC주의와 초인이 될 수 없는 가르침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놈이기에 사파도 아닌
악마놈들의 가르침 마도로 분류한 것 같다. 요즘 무협은 설명하기 귀찮은지 걍 사람찢고 죽이는 마귀들 집단,
걍 마공이 나쁜 것 익히면 사람 빨리 죽고 마귀가 된다, 기세를 방출하면 마기가 정순한 내공을 오염시킨다 등으로 넘어가더라.
근데 이런 집단이 또 배화교, 백련교, 일월신교라고 하면 그냥 탈출.
일단 무협의 보편적인 시대상을 또다시 꺼내면 마교 구성원은 진정한 중원사람인 한족도 아니고, 초인이 되는 방법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
배화교나 백련교는 신앙이며, 절대자(아후라 마즈다 뭐 이런 신적인 존재, 요즘말로 천마)가 있으니 인간을 벗어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다.
이는 사람도 깨달으면 초인(성인)이 된다는 불-도-유가의 목적과는 다르니 사람 취급을 안하는 것이다.
사회라는 시스템을 위해 배척해야 하는 이유인 것.
당연히 사람도 아닌데, 불 지르려고 벼르는 놈들은 다 확정적 살인마 예비군이자 내 재산을 빼앗는 도적이니 때려잡아야지.
종합하면 "예효 너희는 (중원 한족) 사람이 아닌데 (말은 통하니) 짐승도 아니고, 사람(초인)이 될 길도 없으니 걍 마구니구나" 하는 멸칭이 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나마 전통무협에서 천마는 태생부터 인간이 아닌 신이고, 요즘 무협 천마는 그냥 직책명이거나 젤 쎈 사람이니 이 범주에 넣으면 곤란하다.
이런 소설에 마도는 "님 마도?", "ㅇㅇ 나 마도인임"하는 애들이기 때문이다.
반박시 님 말이 맞다.
만천화우는 개방에서 처음나왔고 그 마저도 암가나 물건 흩뿌리고 튀는 연막같은 존재였다
나도 어디 게시판에서 읽은 거 같음. 이번 글은 한국식으로 쓰인 무협을 이해하는 내 방법을 싸다보니까 그걸 깜빡했네
아니 진짜 이런게 당가의 비기가 된 순간 무틀딱들 통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