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서 스타워즈 같은 작품은?
기본적으로 세계관의 거의 모든 부분이 고도의 기술력으로 설명되고, 제다이 같은 판타지적 요소가 많지만 그건 작 중 인물들도 '허무맹랑한 전설' 이나 '이해할 수 없는 힘' 취급하지.
그럼 이건 과학적인 상상력 아래의 SF인가, 아니면 환상적인 묘사를 주로 하는 판타지인가?
(뭐 이건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따로 분류가 되긴 함)
그러면 트랜스포머는 어떤가?
금속성 외계인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으니 어떻게 과학으로 설명이 되긴 하지만, 작 중 트랜스포머들을 다루는 방식은 영혼이 있는 인간 취급이지. 매트릭스 등 대놓고 판타지에 나올 법한 아티팩트도 튀어나오고.
다른 예시로 강철의 연금술사는?
분명 연금술이나 연단술이라는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요소가 나오지만,
분명히 한계점과 작동 원리가 존재하며 등장인물들도 마치 과학처럼 취급하지.
그럼 이건 현실적인 묘사를 곁들인 판타지인가, 아니면 마법을 소재로 하는 SF인가?
뭐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처럼 대놓고 환상적이고 기적 같은 마법을 다루는 작품은 분명 판타지고
컨택트 같이 엄정한 논리 하에 인물들의 사고와 설정이 설명되는 작품은 분명 SF지만
은근 과학으로 설명 안 되는 요소가 등장하는 SF나 판타지에서도 엄정한 규칙 하에 작동하는 마법을 설정으로 삼는 중간지대 작품도 꽤 많은 편.
사실 논리와 환상이란 대비되는 요소를 한 작품 안에 투입해서 얻을 수 있는 재미가 꽤 큰 터라...
오히려 SF는 과학으로 성립안되는게 주류지. 오히려 그래비티 같이 현대과학에서 충분히 있을수있는 일이 SF로 봐야하는가 같은 토론도 있는데
그거는 과학이 아니라 기술 아님? 가령 워프의 대표격인 알큐비에르 드라이브는 현대 과학에서는 충분히 타당하다고 여겨지지만 기술적으로는 아직 무리라서 하드SF의 소재인 거잖아
원시고대 프로토 SF말고 고전 SF는 (쓰여질 당시의 기준으로) 과학적인 엄밀성이 최소한 보장돼야 SF였음.
반대로 최소한만 보장되면 나머지는 판타지여도 된다는 소리지. 알큐비에르 드라이브 같은것도 '가장 현실적인 초광속 이동 이론'이지만 에너지문제든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걸 판타지로 해결하는게 SF잖아
반대로 기술적인 이론이 현실에서 완벽히 파악된, 전기자동차, 멀티콥터, 노트북, 무선위선통신 같은걸 소재로 쓴다고 그게 SF라고 할수있냐를 말하는더
"오히려 SF는 과학으로 성립안되는게 주류지." -> 과학으로 성립이 돼야 (정통) SF니까 과학으로 성립이 안 되는 건 정통 SF가 아니란 말. 그냥 테크노스릴러로 봐야하는 경우도 있고 근미래나 대체역사 SF인 경우도 있겠지. 19, 20세기 과학소설 여전히 과학소설인 것과 마찬가지임.
핵심은 그 판타지가 "과학적인 상상력"이냐는 거임. 가령 핵분열이나 블랙홀은 현실에 존재하잖음? 그리고 이론상 그것들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고. 현실에 아예 없는 걸 쓰지는 않는단 거.
오해를 피하자면 나는 하드SF가 근본일 뿐 하드SF만이 유일한 SF는 아니라는 의견임. 어쨌건 팬들이 이상한 변명만 하지 않으면 재밌게 즐기기도 하고.
문제는 그 하드SF가 완전히 현실화된 과학기술을 다루면 그게 SF인가라는거지 건축에 쓰이는 중장비는 기계공학의 정수이자 건축은 과학의 증거지만 건축에 관련된것을 SF라고 부를수있는가를 묻는거.
귀찮으니 그냥 사변 소설로 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