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자본주의가 아무리 타락해도 공산주의가 성공 못하는 이유. txt

[곰곰군]

솔직히....

사람들은 '골고루 잘사는 사회' 를 원한다고 하지만.

그런 식이라면, 어떤 관점에선,  이미 한국은 골고루 잘사는 사회가 됐음.

아사자 없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일정수준 이상의 의무교육 받고, 의료서비스도 반쯤 공영화 되어있는데다.

최저임금만 받아도 자그마한 차 하나에, 전기랑 물 걱정없이 자기 몸 한칸 눕히고, 영양실조 위협없이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불행해함.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원한는건

' 다 같이 비슷비슷하게 쾌적하게 사는 것 '  X

' 내가 너보다 잘 사는 것' O

이거임. 

이 본능이 있는 한, 결국은 자본주의임;;

[생크림빵]

경쟁의식이 있는 게 사실이냐와는 별개로
그 어느 때보다 격차를 실감하는 시기 아닌가

[곰곰군]

문제는 그 격차의 '기준' 이지.

한국에서 최저임금 받는 사람조차도, 지구적 차원에서 보면 중상층의 삶의 질을 누리고 있음.

근데 내려다보면서 만족해하나하면 아니지.

위를 올려다보면서 비참하다고 울부짖잖아?

뭔가가 충족되고 그거에 익숙해지는 순간 그 '격차'에 대한 비교대생은 거의 자동적으로 위로 세팅됨.

그러니 끝이 없지.

[생크림빵]

잘 이해가 안 되네
공산주의나 골고루 잘 사는 것 의 의미가
평등이나 격차 없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생존이나 최저 삶의 질에 대한 이야기인 건가

그런 맥락의 이야기면 상향욕을 가진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닌 듯

다만 그게 내가 너보다 잘 살기 위한 건지
부당함에 대한 반발이나 평등에 대한 욕구인 지는 생각 해봐야 할 듯

위를 올려보면서 비참하다고 울부짖는다는 것도 공감은 안 되는 게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30년나 사토리 세대 같은 현상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삶의 만족도는 오히려 상승한 거로 알고 있음

계층 이동의 기회가 적어지고, 격차를 실감하게 되었음에도
너가 말했 듯이 보편적 삶의 질 자체는 올라갔으니까

[Lapis Rosenberg]

공산주의는 그걸 실현할 기관같은게 필요한데
그거 돌리는게 사람이라서 제대로 돌아간적이 한번도 없어서
죄다 실패하는거라 들었는데

[ZITTA-5]

엥? 나는 그냥 쾌적하게 사는게 좋은데?

[사라다이]

글세. 다같이 잘사는게 실패 했다면 복지 개념도 결국 실패 했어야 하는대.

오히려 이걸 부정한 쪽이 문제다 라는건 보편적인 개념 아닌가?

공산주의는 결국 감독관같은 존제로 모두가 평등할수 없다와 그럼 그만큼 분배의 불균형이 이루어 질거다 라는것

심지어 이걸 견제할 행정력의 부족으로 망한거라 보는게 더 맞겟지.

마냥 사람이 다 남을 헐뜯어서 만은 아님.

자본주의라고 모두를 헐 뜯는게 기본인것도 아니고. 오히려 기본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개념으로 복지를 보는 경우도 있어서.

[izuminoa]

만족이라는건
격차에서 오는거라고 생각함

[OSDay]

꼭 공산주의가 아니더라도 ㅇㅇ
자본주의를 택하고 있어도 캐나다나 북유럽 애들 처럼 보편적 복지가 어마어마한 대신
중위권->상위권 가는게 진짜 불가능에 가까운 구조라서 사람들이 로또가 취미인 나라도 있긴해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를 못이기는 가장 큰 이유는
그냥 그게 허상이라서 그럼
애초부터 본문에 나온 욕심도 그렇고, 컨트롤 하는 쪽도 그렇고
'다같이 잘산다' 의 전제는 '다같이 잘살도록 욕심없는 조율자'가 필연적으로 필요한데
이 '조율자'는 사람 또는 사람으로 구성된 집단이거든 얘네들이 욕심이 없기를 기도해야하는데 잘도 그러겠다

공산주의가 허상인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음

[곰곰군]

개인적으로 인간의 본성상 불가능한 제도라고 봄 ㅋㅋㅋㅋ

북유럽도 보면 재밌는게, 니 말대로 중위권=>상류층으로의 진입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다보니...

상류층의 '존재' 자체를 구조적으로 최대한 눈에 안보이게 세팅해놓고 있지

거주지, 생활패턴 거의 모든게 '격리' 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100% 사견이긴 한데

한국의 빈부갈등이 격한 요인 중 하나는

의도치 않게 소셜믹스가 지나칠 정도로 잘 된 사회인 탓도 있다고 봄.

주말에 강남 백화점에 가봐

3~4억 짜리 차 끌고, 손목에 1억짜리 시계차고 쓰레빠 끌면서 구경 나온 부자들하고

전단지 상품 좀 싸게 살려고 쿠폰 들고 온 사람들하고 다 한공간에 섞인다고...

계속 보이고, 계속 의식하게 되니 더 화나지.

[OSDay]

ㅇㅇ 공감함

[Nuka-cola퀀텀]

남보다 잘 사는거...그렇게까진 아니지만 남들처럼만 살아도 난 만족할 것 같음 ㅋㅋ 물론 잘사는 사람 기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