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를 먹어보려고 예전에 적엇던 나치 관련 글 끌올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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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조금만 파도 알겠지만 유럽 제국주의 시대에서 일어난 각종 참사에 비교하자면... 규모나 사건의 잔혹성 수준이 조금 미니멈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유독 낙지는 인류 공공의 적 취급받고, "XX에 비하면 히틀러는"라고 쉽게 변호하지 못하는 건 이유는 다 있다.
1. 나치즘은 당대의 발전된 사회공학을 통해 그 전까지는 완고하던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를 파괴했다.
그전까지 유럽은 이성+근대화+개몽이라는 3대 요소를 통해 자신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된 열강이라는 뿅에 가득 차 있었음.
그래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며 대부분 민주주의를 채택한 국가들이 자국의 부유함을 위해 식민지를 가축처럼 부렸음에도 언론 및 사회적 시스템을 통해 무마했고, 이에 따른 번영을 벨 에포크 시대로 칭송해 왔었음.
그리고 1차 세계대전 이후로 이게 뭔가 ㅈ된 것 같다는 것을 느끼긴 했지만 이게 그 정도로 심각한 지는 몰랐다.
그런데 나치는 똑같은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바이에른 공화국을 합법적으로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함.
그러니깐 이게 지들 식민지에만 먹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는 거고, 유럽은 커녕 사회 발전단계와는 무관하게 모든 공동체에 먹힐 수 있었다는 거지.
19세기 까지 유럽각국이 칭송해온 이성+근대화+개몽은 선이 아니라 말 그대로 도구였고,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면 인간사회 전체를 금수보다 못한 짓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가에 대한 공식이 나온 거임.
2. 나치즘은 비이성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 사회 전체의 도덕성과 판단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마비시켰다.
"비슷한 일 제국주의 시절에 흔했잖아?"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나치는 그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었다.
양이나 잔혹성 말하는게 아님. 퀄리티임.
나치즘에 적셔진 당대 독일인들은 자발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도 모자라, 그 대신 중세에나 있을 법한 전제군주제 수준의 엄청난 권력을 가진 지도자를 제 손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중세의 혈통 및 귀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오스트리아 예술대 지망생=아돌프 히틀러는 그 엄청난 권력을 통해 한 짓도 그야말로 뒤통수를 때릴 일이었음.
그 결과 오직 유태인으로 분류된 독일인을 도살하기 위한 새로운 관료체제와 산업단지(절멸수용소)가 체계적으로 생겨났고
그리고 이 시스템은 단지 유태인을 몰살하는게 그치지 않고 집시, 슬라브인, 반체제 인사, 심지어 그냥 정신질환자와 상의군인도 도살하는데도 사용되었다.
결국 나치 치하에선 어제까지는 독일의 충실한 시민이 갑자기 하루밤 사이에 시온 의정서로 전 세계를 지배하는 사악한 민족 유태인이 되서 끌려가는게 일상화 됬다.
이 비상식적인 일은 극도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자칭)이성적인 사고 논리하에 정당화되는게 반복되었고, 폴란드 침공 이전까진 이를 칭송하는 외국인도 있었다.
나치라는 사회 시스템이 인간의 이성적 판단을 완전히 마비시켜 버린 셈이며, 제3자도 이 나치가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나서야 문제점을 꺠닫을 수 있었다.
이 자식들이 뭐든 "아리아인의 번영과 생존을 방해하는 자"라고 손가락질만 하기만 해도 유태인과 똑같은 꼴이 될 수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 거임.
3. 나치는 평범하거나 선량할 수 있던 사람들까지 철저히 시스템의 공범으로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건... 저 정신나간 시스템이 작동되던 당시의 나치 휘하 독일국민들은 자신들이 정상적인 사회에 살고 있는 줄 알았다는 거다.
부품공장에서 독가스는 뚝딱거리며, 열차 군무원은 효율적으로 절멸수용소행 기차를 운행하고, 수용소 직원들은 위험한 사회악을 다루는 줄 알았지.
당연히 슈트슈타벨과 독일 국방군은 '조국과 아리아 인종 그리고 전우를 위해' 알든 모르든 온갓 전쟁범죄를 저지르며 다녔다.
왜냐하면 통상적인 윤리관과 사회구조는 '세계열강이 위대한 아리아인을 핍박하기 위해 심어놓은' 것에 불과했고, 이를 따르는 건 민족배신자였으니깐.
결국 나치 체제에선 선량하고 행동력 있는 사람들은 모조리 말살될 뿐이며, 끔찍한 위선과 평범한 악들 그리고 침묵하는 나약한 정의가 끝없이 양산됨
4. 나치즘은 이를 위한 시스템과 패러다임을 완성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지도층이 원한다면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리지 않고 뭐든지 죽이고 약탈할 수 있는 근대적 시스템이 탄생했다.
누구든 아돌프 히틀러가 될 수 있고
누구든 박멸해야할 유태인으로 설정할 수 있고
어디든 되찾아야 할 레벤스라움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뭐든지 지도자를 위해 하나도 뭉칠 영광스러운 민족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말이지.
이게 고도화되어서 탄생한 것이 바로 2차 세계대전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제3세계에선 나치즘과 유사한 논리와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되는 국가가 한 두개가 아니다. 당연히 한반도 북쪽도 비슷하고.
심지어 시간이 지나니깐 스킨해드들이 나치가 옳았다며 네오나치 이 ㅈㄹ을 하면서 뛰처나오고 있지.
만약 나치가 전쟁에서 패배보다 나은 대우를 받았고
그 결과 나치즘이 자본주의=자유민주주의& 공산주의=민주집중제와 비견될 정도로 사회공학적으로 갈고 닦이게 되었다?
아마 지구가 복수형으로 있어도 부족했을 거다. 서로 자신들의 유태인을 말살하고 레벤스라움 확장하느라 우라늄 밭의 추수꾼이 되었을 거니깐.
낙지는 일종의 사회공학적 좀비바이러스임.
이것보다 더 질 나쁜 질병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 물어뜯고 전염시키는데 최적화된 질병을 재평가해줄 이유는 없음.
세줄요약:
-나치는 당대 유럽인들에게 있어 찬란한 근대를 만들게 한 모든 요소로
-평범한 사람들을 징키스칸도 기겁할 시커먼 악으로 물들이는데 최적화 되었고
-이 시스템으로 근대 이전의 악행을 누구든 저지를 수 있게 만들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한줄요약:
-낙지 is 좀비 바이러스
영국과 프랑스는 히틀러에게 절해야 함. '상대적 선량함'으로 세탁 쌉가능.
힘들게 설명할거 없이 2차대전의 결과가 모든걸 설명해줌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우르르 죽어나갔고 전세계가 전장이 되버렷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