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보니까 70대 이사가 일은 안하는데 회장님을 유능하게 커버치는거 보니까
내가 알고있는 유능했던 임원 2명이 기억나더라.
한명은 내 한국직장시절 기술쪽 상무였는데
사실 사무실에서는 목소리도 거의 없으시고 지시도 많이 안내려.
애들 일 잘하나 보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술자리 많이가시는것도 아니심.
근데 장기가 하나 있는데, 고객사과 직접 만나는 회의 할때마다
"뭔가"를 부장에게 지시하는데, 구라안치고 2건 던지면 1건이 꼭 수주로 이어짐.
15년쯤 전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만드는 사업부가 있었을때는
고객사가 노이즈 관련 이슈가 나오는거 같다는 소문을 듣고
개발팀에 당장 EMS 차폐실드 적층평가하라고해놨더니
갤럭시 초창기에 선택당해서 카메라 모듈 사업부 하나만으로 매출 1000억을 찍으심.
지금은 회사가 모회사에 통합당해서 없지만 그 한건은 회사 레전드로 남음.
타사 불량난다는 소문 캐치하면 술 잘마시는 기술부장이랑 같이 고객사가서
2차, 3차 밴더 자리 뺏을 수 있는건 다 뻇어오심.
술은 부장이 먹는데 기술적인 이해는 상무님이 다 해오심.
지금도 그 상무님이 하시던 말이 기억나더라.
신문 많이보고 고객사 개발팀의 대리급 엔지니어랑 친하게지내라고
함구령 내려진것들도 대리급 잘 꼬득이면 앵간한 정보 다 끌어낼 수 있다고.
또 한명은 뭐 대단한건 아니고
울 아부지가 삼성전자 구매쪽? 부장으로 지내다가
50대중반에 퇴사하고 미국계 부품회사 들어가서
삼성쪽 영업따라서 몇번 삼전 들락날락하다가 아이템 하나 주워와서
한국 지부 공장을 한개 더 건설해야할 정도로 대박아이템 하나 건저오심.
지금도 집에 미국 본사에서 보내온 유리로된 독수리 상패가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