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게임 자체는 꽤 재밌음
늘 하던 여신전생식 프레스턴 배틀이고
늘 쓰던 마법들에 늘 쓰던 버프기에
단지 다른건 클래스
경험치 먹여서 그냥 직업 키우는 느낌인데
정말 효율적으로 빌드를 짜기에는 머리가 너무 아프게 게임이 짜여있음
하드기준 선타를 못잡거나, 약점을 못때리거나, 적이 약점을 때릴 수 있으면
그 전투, 더 나아가 던전 탐험은 되게 어렵게 돌아가게될거임
하드부터는 적의 턴이 1개씩 늘어나는데
적이 약점으로 엄청나게 때려대다보면 답이 없음
MP 모자라서 온몸비틀어서 겜해야하는것도 뭐...
그래도 레벨 노가다는 하기 쉬우라고 무한스폰포인트 만들어놓고
필드 싸움으로 처리하게해서 그나마 편하긴함
특히 물리무기밖에 없고 MP를 효율적으로 채우지못하는 초반부에
물리공격에 내성가진 몹들 잔뜩 넣어둔건 왜 그런건지 이해가안감
이것만 어떻게 하면 나중에 보충할수 있는 수단들이 많아지긴하는데...
뭐 전투시스템은 뭐 여기까지하고
팔로워 시스템? 이건 그냥 페르소나 커뮤라
굳이 뭔가 더 얘기할게 없어...
좋은건 그 커뮤 전용 클래스를 껴주거나
대화 선택지에서 제작진이 정해준 모범답안을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점임
엥 난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하면 그냥 그거대로 따라가면됨
그래서 이건 좋았음... 뭐 추가 시스템도아니고 그냥 개선한거지만은
일정 얘기도 해보자면 굳이 퍼펙트 일정표같은걸 찾아다닐필요가 없다는 점임
조금 꼬일수있는게 마을밖을 떠나서야 커뮤가 진행되는 인원이 있어서 힘들수도있는데
그거 감안해서라도 시간을 정말 넉넉하게 줘서
1회차에서 2회차전용도과 빼고 다 깨고도 10일정도 기간이 남음
캐릭터들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왕도를 주제로 내건 게임 답게
모두가 열심히 살아보려하고 찐빠를 내지는 않음
스토리 전개 요소를 위해 억지로 찐빠내는 경우는 여기서는 그닥 없는거같음
페르소나 5 같은 경우는 자연재해 때문에 후반부 스토리를 바꾸면서 되게 날림이였는데
메타포에서도 약간 날림끼가 나긴하지만 그래도 뭐 이케 카이토단!!! 처럼 으악 수준까지는 아님
대놓고 원탁과 의자들을 보여주면서 살짝 복선 까는것도 재밌었음
저 빈자리에는 누가 앉으려나? 하면서
아트워크와 디자인은 꽤 괜찮았음
근데 그걸 그래픽하고 모션이 못 받쳐줘서...
곡선이란게 없나? 싶을정도로 죄다 네모네모함...
가끔 빛 사용도 너무 허접할때도 보이고 (특히 투기장에서 그랬던거같음)
던전에 몹이 좀만 많아지면 프레임 훅 떨어지는것도 그렇고
이게 스위치 거치모드일때 그래픽하고 비슷한거같은데
대체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 사단이 나는지는 되게 의문임
캐릭터들도 일러는 기깔나는데 가끔보면 그래픽 때문에...
본격적으로 스토리에 대해 말해보자면
메타포 - 리판타지오 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행을 했음
공상-환상-이상-꿈 과 현실에서
대체 그 공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너가 하는 행동이 뭘 의미하느냐?
왕이란 무엇인가?
현실을 다시 환상-이상으로 바꾸어버린다는거에서 리판타지오라는 부제가 나오더라고
행동이 의미 없더라도 그걸 위해 바꾸어나간다면
조금씩으로나마 바꾸어나가자고
뭐 왕도 를 내세운 게임 답게 왕도적으로 완결을 냈음
물론 그 아틀라스 답게 완전히 해피엔딩은 아님
커뮤도중 커뮤인원이 목이 잘린다거나, 부모가 죽는다거나, 동료들을 죽인다거나...
트루엔딩 이후에도 여전히 나라 전체에는 문제가 잔뜩있고, 수도로부터 먼곳에는 아직도 문제가 발생중임
심지어 반란도 일어나고 있다고
현실이란 이름의 잔혹판타지에 이상이라는 환상을 들이대고
승리해서 왕이 됐데도
쉽게쉽게 하하호호 엔딩 낼 생각 없어요!
라는 시나리오팀의 의사가 보였다고할까
애초에 시나리오 내에서 의문을 가질만한 요소들에 대해
자기들이 먼저 대답을 해줌
"아니 그러면 이렇게 하면 되는거 아님?"
이런 식으로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 ㄴㄴ 잘 생각해보셈 " 하면서 아예 NPC 대사 빌려서 답변을 해줌
아틀라스 겜이 원래 그렇긴햇지만
이번 메타포는 그 넓은 맵들을 뒤져가면서 NPC 대사들 읽어보는게 나쁜경험은 아님
겜 첨부터 끝까지 주인공 혐오하는 NPC도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료들의 이야기도 나쁘지않았음
모두가 서로 다른 종족들이면서 다른 상처를 가지고있고
주인공을 통해 치유받고 성장하면서
주인공의 서사에도 도움이 되는,
한정된 분량으로 꽤 열심히 뽑아낸 느낌이 들었음 (오히려 한정된 분량을 8개로 쪼갠건가?)
메타포의 세계관은 중반부 던전에서 드러나지만
이미 현인류가 멸망하고 난 뒤의 이야기
현인류는 마법 이라는 힘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이걸 전쟁으로 쓰다가 결국 멸망,
일부러 진화시킨 종족, 자기들이 분화한 종족.
이런식으로 인간의 종족이 8가지로 나뉘어 살아가는게 메타포의 세계관임
인간이 불안함을 느끼면 심장에서 "마그라"가 흘러나오고 (MAG라고 쓰는거보면 그냥 숨길생각이없음)
이 마그라는 너무 많으면 "공화"라는 현상을 일으키고
괴물인 "인간"을 만들어냄
이 불안함을 마주하고 이겨내면
"마그라"는 "마법"이 되는것
이런 마그라를 사용해 만들어냈던게 마법병기 "드래곤"
현 시점에는 5마리가 살아있고 모두 죽일수있음
어찌됐던
미래는 알수없고, 현재도 불안하고.
여기에 맞설 수 있는 사람이 마법사, 더 나아가 영웅이 되는거
주인공들이 각성할때 심장을 뜯어내고 외치는것도
그런 마법의 표현이였던거임
게임은 계속해서 시련과 의문을 캐릭터들에게 던짐
니가 뭔데?
너가 뭘 할 수 있지?
너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을까?
너의 과거는? 죄는?
딱 주인공들에게만 던지는 의문이 아니라 세계관 전체에 던지는 의문이라
이 일그러진 세계관에 억지로 적응하던 사람들은
그 일그러짐에 희생되서 죽거나 사라짐
자세한건 겜을 해보면 알 수 있따...
(이 ㅆㅂ럼은 하드기준 지혼자 12번인가를 혼자 때린다)
악역들이나 라이벌 묘사도 뭐, 틀에 박혔다면 틀에 박혔고
제대로 된 분량을 부여받지도 못한 애들이 잔뜩 있긴하지만
루이가 부여받은 상징은 꽤 마음에 들었음
애초에 최종보스격이니까 그런가...
그건 그렇고 루이 사이퍼 라는 친구가 아틀라스에 있었고
3쌍의 날개-삼면악마-역안 순으로
대놓고 루시퍼 컨셉이라고 보여주는건 오히려 신박했달까
여기서도 금발은 루시퍼구나 싶었음
반전요소도 꽤 좋았고 어찌보면 예상되는 요소가 꽤 많았음
클리셰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내가 예상못한 반전도 꽤 있어서 재밌었음
그래서 이 겜은 어떤가하면
ㅇㅇ 할만함!
10점만점에 9점은 줄 수 있을거같음
매우 추천함
그리고 내가 겜하면서 탄식했던 부분
ㅆㅂ럼들이 진짜 확장팩을 팔아먹으려 하는구나! 라고 탄식했던 부분인데
사실 아니였고 나중에 풀어주드라
근데 메타포에는 에디션 판매옵션이 없다는 점이나 뭔가 뭔가한 후반부때문에 확장판이 나올거같다는 불안함을 지울수가없음
그냥 DLC로 내주면 좋겠는디
몇일동안 꽤 재밌게했음...
즐거웠다
루이 외모부터 루시퍼 그 잡채..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