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지 않으면 도태되고, 도태되면 아집이 생기고, 아집이 생기면 원망을 하게 됨.
그리고 원망을 하게되면? 증오를 표출하지.
공부는 평생해야함.
공부라는게 꼭 뭐 수학 공부나 국어 공부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님.
하루 하루 깨달음을 얻고 정리하는 것도 좋고, 내가 몰랐던 것을 찾아보는 것도 좋고,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생각을 수용하거나 반박하는 것도 공부지.
아주 예전에 어떤 어른들이 내게 와서
공부에는 때가 있는거야. 그 때를 놓치면 공부해봤자 의미가 없어.
라는 말을 하곤 했음.
난 겉으론 네네. 알겠습니다 했지만 속으로는 인정 못했지.
왜냐면 핑계로 보였거든.
책 읽기 위해 자는 시간을 쪼개지도 않았고, 새로운 시야를 가지기 위해 낯선 사람들을 찾아다니지도 않았어.
대부분 술을 마시거나, 만나는 사람들만 만났고, 자신의 실패를 곱씹거나, 작은 성공을 안주삼아 떠들어대었지.
30대가 된 지금 시점에서 그 말을 돌이켜 봤을 때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음.
내가 생각한 공부랑 그 사람들이 말하던 공부가 전혀 달랐던 거야.
계층 사다리에 오르기 위한 공부.
더 나은 간판과 이력서 한 줄을 더 쓰기 위한 공부.
나는 그런 공부를 하지 않았고, 그 댓가는 지금 치르고 있고. 솔직히 좀 후회하는 중이야.
한 편으로 그 말 뜻을 다른 의미로도 이해하게 되었어.
다른 이들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해야 하고, 내 몸과 정신은 이전보다 빠르게 녹슬어 가고 있고.
공부가 버거워지더라.
예전엔 책 한권 읽는게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점차 책 읽는게 힘들어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고집도 쎄졌어.
내가 어린 시절부터, 내 공부를 열심히 쌓아 나갔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유게에 위대한 수업 이야기가 나오길래 집중해서 영상 보다가 세계적인 석학들의 공통점이 보이더라.
전부 적잖은 나이를 가지신 분들인데, 너무 환하게 웃으시고, 진지하시고, 예리하셨어.
그게 평생 공부의 효과라고 생각해.
그 분들의 육신은 늙어갈지언정, 정신은 나보다도 젊을거야.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근데 그건 해보지 않곤 모르는 거잖아.
이런 식으로 늙는 것보단 그 분들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라도 더 배워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아직 나는 죽지 않았고, 아직 모르는 것도 너무나 많고, 배워야할 게 산더미니까.
어찌보면 나는 축복 받은거지. 나를 즐겁해줄 배움이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인거니까.
나는 하나씩 그 앎을 찾아가면 되는거고.
내 자신을 반성하면서 뭔가 이 생각을 공유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 써봄.
딸딸이 쳤구나
위대한 수업 보고 현자타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