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영하 60도까지 찍는 극한지, 극오지 플레이에서 기어이 생존해서 백작 단계까지 올라갔는데,
중간에 제국이랑 싸운 적 있어서 왕실 승인 퀘스트, 제국의 우주선을 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음
그래서 모노리스를 조사하기 시작함.
림월드의 크툴루 같은 존재에 대한 기록이라고 보면 됨
전투력은 충분히 갖춰져있었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음.
무슨 로판 클리셰마냥 극한 극오지 변방 귀족이 된 끝에,
이번에는 크툴루 클리셰처럼 할 게 없어진 귀족이 금단의 지식에 손대기 시작한 것
그리고 결과는 처참했다.
제국의 임무를 받고 적대적 롸벗들이랑 전투를 막 끝마친 후, 갑자기 정착민의 배를 가르고 '메탈호러'가 튀어나옴.
진짜 말 그대로 금속 공포...
막 전투를 치른 직후였기 때문에 멀쩡한 전투원이 거의 없었음.
무엇보다 치명적인 건 '미에'가 메카나이터라고, 기계를 다루는 애였는데,
지금 전투원이 사격할 수 있게 막아줄 탱커는 크게 둘.
하나는 강한 짐승인 트럼보였고,
하나는 미에의 터널러 라는 로봇이었음
근데 트럼보는 앞선 전투에서 쓰러졌고,
터널러는 미에가 쓰러지면서 통제불능이 되어버림
그 결과?
강철 같은 몸이 아니라 진짜 강철로 된 몸을 가진 메탈 호러를, 접근하기도 전에 쏴서 죽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고,
그나마 하나는 제거했지만, 다른 하나에게 당하면서 그대로 전원 다운.
여전히 메탈 호러가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지나가던 구세주조차 구할 방법이 없었고,
결국 그대로 전멸했다.
로판 클리셰에서, 크툴루 클리셰로.
그야말로 타이난의 이야기 생성기 다운 결말이었다.
수백 마리 메카노이드 군단보다 무서운 게 정착민 머릿속 메탈호러임
그게 하필 전초기지랑 싸운 직후에, 하필 메카나이터 뱃속에서 터져서 둘중 하나만 아니었어도 트럼보 탱커 or 터널러 탱커로 해서 제압 가능했을텐데... 몇 명 죽는 건 감수할 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