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코로나 터지고 우한 공항이 폐쇄되기 2주 전..
회사 일 때문에 우한으로 출장갈 일이 있었음.
근데 우한 출장지 회사 직원이 어디 갔는지 맨날 "부재중이어서 오늘은 업무 불가능" 이라 하는거임.
그렇게 2주를 끌길래 팀장에게 연락해서 "이럴거면 한국 복귀하는게 나을거 같음." 했는데 "ㅇㅇ" 하길래 비행기 자리 알아봄.
근데 비행기표가 당장 내일 8시 비행기밖에 없는거야. 그래서 그거라도 예약했지.
그리고 자다 일어났는데 꼭두 새벽에 온 카톡이 좌르르르륵...
내용 보니 "우한 내일 폐쇄한다는데 괜찮아?" 등의 내용이었음. 그래서 검색해보니 오전 10시 공항 폐쇄. 하지만 내 비행기 시간은 8시.
다행히도 운좋게도 가까스로 탈출함.
문제는 그 다음임.
회사에서 "2주간 출근하지 말고 밖에도 나오지 마!" 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유급격리)
그때는 코로나 극초기라 자택 근무에 대한 개념도 적었고 격리자에 대한 관리 시스템도 부실했음.
그냥 2주간 유급 백수된거임.
그래서 2주간 집 밖에도 안나가고 펑펑 놈.
결과적으로 난 절대 백수 안하기로 마음 먹음.
눈 떠지면 일어나서 유튭보다 게임하고 눈 감기면 자고 이런 생활을 2주간 계속 했더니 사람이 나태함에 취해 폐인되더라..
편하긴 엄청 편했어.. ㅁㅇ같은 편함이라 문제였지...
내가 백수하면 이렇게 되겠구나.. 했음
코로나 1차 환자..메모..
안걸렸어요 선생님.
코로나 보균자..메모..
집에서 못나가는게 컸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