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디자인은 모토하시 히데유키. 애니메이터 이노마타 무츠미가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화는 당시 아시 프로덕션이 작화로 내세울 게 없는 회사에다 제작 환경이 별로 안 좋아서
이노마타 무츠미 담당 에피소드 말고는 별로 기대할 게 없다.
로봇 작화는 거의 다 정지 신으로 이루어져 있거나 뱅크 신이다.
로봇 액션이나 작화를 노리고 보면 한심할 지경.
하지만 이 작품은 오로지 거장 각본가 슈도 타케시의 스토리와 개그로 뜬 애니메이션이다.
개그만 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에서 낙오되고 상처입은 언더독 어른들이 순수한 소년과 교류하며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내 당시부터 성인 팬이 많았던 작품.
그러나 로봇이 멋지게 안 나오는데다 복잡한 내용 때문에 어린이 팬에겐 인기가 없고
완구 매상도 높지 않아서 조기 종영되었다.
하지만 슈도 타케시는 우주전사 발디오스 조기 종영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서
조기 종영이 되어도 문제가 없는 작법으로 각본을 썼기 때문에 스토리는 완벽하게 완성되었다.
그리고 훗날 입소문과 재방송을 통해 재조명되어 많은 매니아를 낳았으며 지금까지 명작으로 남게 되었다.
로봇 애니메이션이지만, 메카보다는 오히려 경파하고 쿨한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특히 악역인 레오나르도 메디치 분돌은 이 작품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캐릭터로,
그 전까지는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악을 예술로 승화시킨 위대한 인물이다.
고쇼군의 이런 캐릭터극이 되는 데는 각본가 슈도 타케시가 큰 역할을 했다.
슈도 타케시는 총감독이라 할만한 인물이 없고 매화 연출 스탭이 달라지는 제작 시스템의 허를 찔러
각본을 총괄하고 녹음 현장에서 작품을 조율하는 일까지 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아시 프로덕션은 이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다.
각본가란 사람이 무급으로 알아서 감독 노릇까지 해주고 있으니 말릴 이유가 없던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슈도 타케시가 감독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슈도 타케시는 딱 떨어지는 이야기와 완벽한 떡밥 회수로 작품을 훌륭하게 완성했다. 옴니버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옴니버스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게 복선이었나 의문이 들 정도의 사소한 복선까지 다 회수한다. 지금도 슈도 타케시 팬들은 일부러 찾아보는 애니메이션이다. 참고로 엔딩 후에 오히려 악역들이 더 잘살고 주인공 팀이 어렵게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실은 시궁창 물론 대놓고 고쇼군 팀을 비참하게 그리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이야기가 다 끝난 뒤에 농담처럼 나오는 블랙 코미디가 담긴 후일담이다. 엔딩은 만인이 만족할 수 있는 내용이다.
비디오로 다른 만화 - '고디언'이라거나 '철갑인'이라거나- 빌려보면 가끔 예고편으로 나오던. '델린져'였나. 잠깐 주제가 나오는데 가사가 '파란 단추를 알고있는가~ 빨간 단추를 알고있는가~'여서 뭔 개소리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일본 오프닝 가사 그대로 번역;;;
노래는 다른데 가사만 그대로 번역해서 그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