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에 오토바이로 세계일주에 도전해보겠다면서
대륙 넘어갈 때마다 대량의 여행기를 업로드하던 아재가 한 명 있었는데.
북미까진 위험한 상황이 있긴 했어도 스무스하게 넘어갔지만
남미편에서 중간에 연재가 갑자기 덜컥 끊어지더라...
한 1년쯤 있다가 근황글이 올라왔는데.
중간에 강도를 만나, 노트북과 카메라를 포함한 소지품이 다 털려서 무일푼 신세가 되었다가
근처 한인 교회에서 도움을 줘서 교회에서 소일거리하며 지내고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문제는 그 뒤로 2년 넘게 아무런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
내가 마지막으로 그 블로그를 방문한지 거의 10년이 넘어가는터라, 근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 양반 경험담을 보고, 남미만큼은 평생 가지 말아야지 싶었어.
사실 저렇게 강도 당하기 전에도 남미 입국해서 온갖 억까랑 고초를 겪어서 그런지.
캐피바라마냥 여행지마다 친구들 계속 만들면서 밝게 웃는 사진만 찍었던 아재가.
남미편에선 시종일관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