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커피 ?”
- 바나나보다 칼륨-40 함량 약 7배 높아
- 방사선 피폭효과는 삼중수소 이슈로 버려진 기장 해수 담수화 물보다 1.5-3 백만배 높아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에는 방사성 동위원소 칼륨-40이 130 Bq/kg 들어 있습니다. 평균적인 크기의 바나나 1개를 먹으면 0.0001 mSv의 방사선량을 받게 됩니다.
그럼 커피에는 방사성 핵종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16개의 이태리 커피 브랜드에 대해 측정한 결과 커피 파우더에 평균적으로 907 Bq/kg의 칼륨-40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분포는 793-1274 Bq/kg, 참고1). 바나나보다 약 7배가 더 들어 있습니다. 와~우. 그래서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는 모양입니다.^^ 그럼 파우더에 물을 내려 마시는 커피의 방사능은 얼마나 될까요? 어떻게 커피를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데, ‘‘Italian coffee pot’’ 이라고도 불리는 ''moka pot'' 을 이용하여 내린 커피에는 원래 파우더에 있던 방사능의 약 80%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한 모카 커피가 특히 맛있는 모양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모든 음식에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항상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방사성 물질이 “있다, 없다”는 의미가 없습니다. “얼마나 있느냐”가 중요할 따름입니다.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로 만든 물에 삼중수소 (0.1-0.2 Bq/L) 들어 있다고 난리친 분들이 생각납니다. 2000억원 들여 만든 시설을 못쓰게 만든 분들도 커피는 마시겠지요? "우리 쪽에서는 이 물병 치워주세요"라고 하신 분도 있었는데.... 커피 파우더는 칼륨-40만 고려해도 해수 담수화 물보다 방사능이 4500-9000배 높습니다. 삼중수소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에너지가 매우 낮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방사선 피폭효과는 커피 파우더가 해수 담수화 물보다 약 1.5-3 백만배 더 높습니다 (참고2). 이런 걸 알려드려야 하는데.... 그럼 커피 수입금지??
매일 마시는 커피보다 백만 배 이상 낮은 방사선 피폭을 문제 삼아 2000억원 들인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을 못쓰게 만들다니.... 방사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집단이 가져온 황당한 폐해입니다.
참고1) Radioactivity in Coffee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0967-012-2101-7
참고2) Dose coefficient (mSv/Bq)
칼륨-40 = 6.2E-6
삼중수소 = 1.8E-8
--------------------------------------------------
(방사능)
Bq = 베크렐 = 1초당 방사성 붕괴 1회 (방사선 방출)
(방사선량)
mSv= 밀리시버트=1/1000 Sv
Sv= 시버트= 몸무게 1 kg당 받은 방사선 에너지에 생물학적 효과를 반영한 값 = J/kg
* 알파선이 X-선, 감마선 보다 생물학적 효과가 20배 높음.
(의료 방사선량)
Chest X-ray 1회 = 0.1 mSv
X-ray CT 1회 = 10 m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