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로 아틀리에 시리즈 입문한 유저로 신비 3부작의 마지막인 리디&수르 나온 걸 알자마자 허겁지겁 사서 플레이 하고 얼마전 모든 엔딩까지 봤는데 전체적으로 실망이었습니다.
우선 플레이어블 캐릭터 수가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DLC는 너무 창렬이라 살 생각도 안들어서 그냥 6명인데 이게 전체 플레이어블이다보니 뭐 조합도 안되고 너무 실망입니다.
둘째로 역시 캐릭터인데 너무 메인 캐릭터들하고만 노는 것 같습니다. 이전 피리스에는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면서 마을마다의 NPC들과 각각의 이야기가 펼쳐졌는데 리디&수르는 그림마다 특별 NPC가 있는 것도 아니고 퀘스트도 메인 캐릭터 아니면 광장에 퀘스트 게시판에서만 받으며, 상점도 메인캐릭터들이 다 맡아버리니 안 그래도 적은 캐릭터들이 더 적어졌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별 엔딩이 없어서 있는 캐릭터들조차 별 활용을 안하는 면에 또 한 번 실망한 건 덤이고요.
셋째로 이벤트 씬의 대부분이 3D모델링으로 떼워먹은 건 진짜 열받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소피때부터 이어져온 플라흐타 인간화에 일러스트 하나 안 그려줄 수 있는 거죠? 뿐만 아니라 엄마를 영구적으로 존재하게 했을 때도 3D모델링으로 떼워 먹고 진행하면서 내내 '와 진짜 게임 대충 만들었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넷째로 전작캐릭터들을 너무 띄워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작 주인공들이 엄청난 실력에 업적을 세웠지만 뭐만하면 정작 이번작 주인공인 리디&수르는 어떡하지? 하고 떨거나 포기만 하고 대체로 소피나 피리스들이 해결방법을 제시하면 그걸 그대로 수행할 뿐인 수동적인 주인공들이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진엔딩인 엄마 구하기도 정작 주인공들은 포기하고 있었다가 소피나 다른 캐릭터들이 레시피 만들어 준걸 그대로 조합만 했을 때는 얘들은 뭐 스스로 할 줄 아는게 없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투는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으니 좋다 나쁘다 하기엔 개인차가 있겠지만 특별 필살기 같은 것을 좋아하기에 이번에 거의 있으나 마나한 합동필살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밖에 가성비 최악의 DLC라거나 2인 주인공 체제지만 차별성 없는 스토리, 파르테라만 강요하게 되는 적구성 등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건지 이래저래 실망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피리스나 소피가 훨씬 나았던 거 같습니다.
말씀하신부분들 공감되네요. 그런점들이있어도 전 장점이 더욱 크게다가왔던것 같습니다. 캐릭터별엔딩을주기보다 각캐릭터 이벤트에서 깔끔하고 이쁜결말들이나온점 좋았구요 일러스트가 좀 짜다싶이 조금인느낌은있었지만 그래도 이벤트들이좋아서 상쇄됀느낌... 플라흐타랑 르아드가 손잡고 화해하는부분은 정말 이쁜커플로보여서 좋았네요. 주인공들이 소시민적인것도 나름의 개성인것같고요.. 소피나 피리스처럼 천재성이 강조돼기보단 가난한 아틀리에의 부흥을위해 노력하는아이들인 느낌이기에... 조금은 이해해주고싶긴합니다. 적은캐릭터 수나 오리지널캐릭터가 적은건 정말로 아쉬운부분. 활동 영역이 좁은것도 게임 볼륨이 크진 않게 느껴지게합니다.
저는 스토리 구성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이모저모 부족한 부분들이 더 눈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불만족인 부분이 많았다는 느낌입니다.
셋째 넷째는 정말 공감합니다. 이벤트스틸컷이 어째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었는데.. 리디수르는 나와야할때도 안나오는듯한 느낌이었네요. 이벤트들이 재밌으니 망정이지..이쁜 스틸컷이 없으니 밍숭맹숭했었어요. 넷째는..전작캐릭터 띄워주는건 그럴수있다고는 생각하지만..쌍둥이들 주위 사람들이 죄다 스승&선배들이라.. 주위사람들이 다 떠먹여주는듯한 느낌..연금술 유토리세대같더군요;ㅋㅋ 적어도 마지막에는 소피도 피리스도 놀라는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로 엄마를 살렸으면 좋았을텐데ㅋㅋ; 필살기(콤비네이션아츠)는 셋팅에 따라 충분히 데미지 낼수있긴합니다. 팔로우스킬들이 넘 좋아서 안써도 그만이긴하지만..;ㅋ
진짜 다른 건 몰라도 플라흐타 인간되고 소피랑 서로 울으며 끌어안을 때는 일러스트 나오겠지?하고 의심조차 안했었는데.... 그리고 피리스 때는 적어도 소피나 플라흐타가 좀 늦게 합류해서 그렇게 전작 무쌍이 없었는데(물론 말도 안되는 가마나 텐트 등, 이미 최강 수준의 연금술사란 건 어필됬지만) 이번엔 초중반에 등장해서 끝까지.... 필살기는 구성 안맞으면 쓰기도 어려웠는데 나름 쎄게 때리는 방법이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