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
첫 공개때는 거짓의 가면 프리퀄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엔딩이 정해져있는거나 다름없었던지라 크게 기대는 안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신규인물들은 어차피 거짓의 가면 ~ 두명의 백황에서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죠.
RPG 를 재밌게 만드는건 스토리다
하지만 개발진들이 위의 캐치프레이즈를 써가며 스토리를 강조한 부분도 그렇고 발매후 몇개 안되는 해외리뷰등에서 스토리가 좋다는 평가가 있어서
플레이 전에는 조금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그래서인지 더 실망을 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은 전작을 해왔다면 결과적으로 대부분 예상되는 결말이였지만
문제는 불완전 연소 스토리입니다.
전작처럼 완전한 분할방식의 스토리는 아니고 큰 사건은 어느정도 종결되지만 많은 수수께끼를 남겨두고 끝납니다.
개발진 인터뷰를 보면 원하는 팬들이 많으면 모노크롬 뫼비우스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했는데
거짓의 가면 ~ 두명의 백황처럼 아예 분할을 염두해두고 만든것도 아닌데 왜 이런 방식을 채택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만약에 후속작이 나오지 않으면 이 작품과 거짓의 가면 사이에 큰 미싱링크 마저 생겨버립니다.
결과적으로 전작들을 플레이 했던 사람에게는 팬디스크+차기작 떡밥 정도의 스토리고
플레이 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그냥 특출날것 없었던 보통의 JRPG 스토리였다라고 생각되네요.
- 게임성 ★★★☆☆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매연기 한 것치곤 편의성 부분에서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맵의 보물상자, 채집 포인트 표기, 한번 방문했던 세이브포인트로 순간이동, 말타기 등의 기능이 너무 늦게 풀리며
맵은 지나치게 넓은데 스태미너 개념까지 있어서 마음대로 뛰어다니지도 못합니다.
적 심볼을 공격해서 유리한 조건으로 시작하는 시스템은 있지만 판정이 이상해서 앞으로 이동하면서 공격하는 무네치카, 미카즈치의 경우
무기 끝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백어택 당한 것으로 간주되서 패널티를 받습니다.
레벨차이가 많이 나는 적의 경우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도망가고 공격했을시엔 전투 없이 바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부분은 좋았습니다.
점프 기능이 있지만 단차를 올라가거나 내려갈수 없으며 오히려 점프 상태에서 적 심볼과 만나면 패널티를 받습니다.
웃긴건 점프공격으로 적을 맞추는것도 패널티로 취급합니다.
그래서인지 초반 시나리오에서 점프로 퍼즐을 푸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빼곤 점프를 눌러본적이 없네요.
세이브 포인트로 순간이동은 무조건 던전 입구의 세이브포인트에서 밖에 안되기때문에 서브퀘스트로 여러번 방문하게되는 던전의 경우에도
서브퀘스트 목적지 근처에서 시작할수 없고 처음 지점에서부터 달려가야합니다. 그래도 몇몇 던전은 숏컷이 있긴하지만 엄청 불편합니다.
전투템포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중간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반엔 아군의 전체공격기가 부족해서 답답하지만
초중반부터 조금 괜찮아지고 중반 이후부턴 아군의 전체 공격기는 보통 3명만 공격이 되는데
적 개체수는 5~7명씩 나와서 다시 조금씩 답답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나마 모션속도는 평균적으로 빠른편이여서 짜증나진 않습니다.
전투밸런스는 공방 밸런스가 안맞아서 거의 죽창 대전에 가깝습니다. 진여신전생과 같이 보너스 스탯을 찍는 개념이 있는데
사실상 방어 스탯은 거의 기능하지 않습니다. 난이도 노멀의 잡몹 조차도 연타로 아군을 한방에 즉사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망하더라도 빨리 살리면 턴을 가져올 수 있고 부활수단이 많아서 큰 문제는 안되지만
기존 JRPG들의 버프 디버프로 적의 공격을 막으면서 플레이하는 패턴과는 많이 다르고
적을 최대한 공격못하게 하면서 빨리 죽여야하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적을 빨리 죽이려면 적의 약점과 내성을 잘 알고 공격을 해야하는데 문제는 이 약점과 내성을 게임에서 확인하는법은 없고
공격해보고 데미지가 많이 뜨는거 보고 약점과 내성을 구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적 도감에서도 약점과 내성은 표기되지 않습니다.
중후반부턴 주인공의 필살기가 적의 턴을 스킵하는 기능이 있어서 기력관련 장비와 특성을 몰아줘서 주인공 필살기를 연타하면 너무 쉬워집니다.
- 그래픽 ★★★☆☆
처음으로 풀3D 를 시도한 걸 감안하면 배경, 중요 캐릭터 모델링, 모션등등 꽤 노력했다고 볼 수 있는 그래픽이지만
NPC의 성의없는 모델링이 초반에 너무 집중도를 깨지게 만듭니다.
나오는 중요 캐릭터들이 많은데다 대부분 3D 모델링과 모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작업량이 많아져서 선택과 집중을 한 것 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너무 낮은 퀄리티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후반부에는 대부분 중요 캐릭터들 위주로 진행되기때문에 괜찮지만 여전히 종종 이런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초반 마을에서 저런 장면을 보고 버그인줄 착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 사운드 ★★★★☆
이 부분은 오프닝, 엔딩, BGM 전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전작의 사운드도 일부 사용됬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잘 사용됬다고 보여지네요.
- 총평 ★★★☆☆
칭송받는자 팬이 아니라면 추천하기는 힘든 게임
칭송받는자 팬일지라도 후속작을 염두해두고 만든 불완전 연소 스토리, 불편한 시스템, 극단적인 전투밸런스등 팬심으로 극복해야하는 점이 많음
저도 플레이할때 음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경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이 많아서 지금도 한번씩 흥얼거리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