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전설에 남았고 30년 가까이 되는 WWF 역사에 메인으로서 이름이 기록되는 영광을
얻어내었다..
그리고 2개월 후인 지금...
어디로 갔나? 크리스 제리코? 뭘하고 있나? 크리스 제리코?
???????그는 사라졌다...우리의 기억속에서 말이다...
통합 챔피온이다...수많은 훌륭한 레슬러들이 얻기 위해 혼을 불태웠던 대상물인 WWF 챔피
온 타이틀과 WCW 챔피온 타이틀을 동시에 획득하게 된 크리스 제리코란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히 우리 기억속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커녕 기억 구석에 조그만하게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그는 뭘하고 있나? 아무것도 한게 없다...근 2달동안 그는 단순히 몇개의 시합을 치뤘을 뿐
이고 그는 단지 자신에게 도전할 자들을 관망할 뿐이었다
하지만 챔피온의 진정한 빛은 시합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제리코는 지금껏 태그팀 경기 외
에는 제대로 된 경기를 치루지 않았다....
그렇기에 점점 우리 기억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가 12월 9일에 타이틀을 따놓은 뒤 2개월간...그는 단지 "통합 챔피온" 이란 별명만을 얻
었을뿐 그 진가는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레슬매니아들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이유?
그 이유 중 하나는 HHH의 컴백..
작년 중순에 부상으로 인해 결장 한 뒤로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HHH가 제리코가
통합 챔피온이 된지 18일만에 컴백했다
사람들은 그의 컴백을 진정으로 원했다...2001년 마지막 PPV인 벤젠스 때에도 시합 내도록
그의 컴백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었다..(HHH에 대한 광고를 그렇게 크게 했으면서
정작 HHH는 등장하지 않았기에 레슬매니아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지만..)
그 열기를 고스란히 2002년 1월 7일에 터뜨리게 하였다...사람들은 열광하였고 HHH에게 환
호를 보냈다..
HHH는 컴백하자마자 커트앵글을 혼내주고 빅쇼까지 페디그리로 잠재우는 등의 기염을 토
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로얄럼블 2002에서의 우승..덧붙여 레슬매니아에서의 챔피온 도전권
획득......대단한 푸쉬가 아닐수 없다...
사람들은 그런 HHH에게 주목하였다..계속해서 HHH는 스테파니와의 불화 시나리오와 PPV
노 웨이 아웃에서 커트앵글에게 챔피온 도전권을 뺏기는 등..
레슬매니아들의 시선을 계속해서 HHH에게서 떨어지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HHH 이은 또 하나의 대박 시나리오인 NWO(New World Order)의 컴백...
로얄럼블 2002에서 빈스가 릭 플레어에게 진 후 WWF를 바꾸기 위해 내놓은 또 하나의 비
장의 카드...
로얄럼블이 끝나기도 무섭게 NWO에 대한 홍보가 시작되고 레슬매니아들의 관심을 끌었
다....(제리코는 점점 잊혀져간다..-_-)
그리고 이번 노 웨이 아웃 2002에서의 NWO(헐리우드 호건,케빈 내쉬,스캇 홀)은 컴백하여
오스틴을 습격했다..
그리고 연이어서 다음날 로우에서 헐리우드 호건과 더락의 대립..그리고 더락을 공격....마지
막으로 트럭으로 더락이 탄 앨뷸런스 차를 치며 확인사살...
혹자가 말하길 "마치 비현실적인 세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라고 말할 정도로
레슬매니아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이 시나리오는 관중들의 관심을 제리코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다..
결국 지금의 제리코는 "있든 말든 존재감 없는" 그런 챔피온이다...말이 "통합 챔피온"이지...
레슬매니아들의 관심은 보통 하이미들카터보다 더 적은 것 같다..
크리스 제리코가 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것이다...로얄럼블 2002와 노 웨이 아웃 2002에서는 다른 이벤트들로
인해 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점..(로얄럼블 때는 다른 수많은 메인이벤터들이 참가
했던 럼블매치..노웨이 아웃때는 NWO가 오스틴을 습격한 사전)
또 앞서 말한 HHH와 NWO의 컴백때문인 이유도 있긴 하지만...가장 큰 근본적인 문제는
챔피온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챔피온 타이틀 이건만...갈수록 엔터테이먼트화 되어가는 WWF이기에
챔피온 타이틀의 가치는 떨어질대로 떨어진데다가...최근 몇 년동안 월드 타이틀을 6개월 이
상 보유한 레슬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졌다
특히 2001년의 인베이젼 시나리오 때의 경우 WWF 월드 타이틀을 제외 한 나머지 타이틀
대다수가 근 1달을 넘기지 못하고 다른 레슬러에게 뺏기는 일이 허다했다..심지어 WWF 월
드 타이틀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인터콘티넨탈 타이틀까지 말이다..
챔피온이란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친 진정한 강자에게 주는 영예로운 상일 것인데..그 가치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이다..이럴때는 정말 엔터테이먼트 레슬링이란게 원망스럽
다
마지막으로 제리코는 좋은 선수임에는 틀림없다..앞서 말한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제리
코의 경기 내용이 그리 훌륭하지 못했던 점 또한 관중들이 제리코에게 흥미를 가지지 못하
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작년 제리코는 2001 베스트 시합 톱 10에서 3개씩이나 등장할 정도였다..(1위는 오스틴이 4
개 등장)
그런 그가 올해 들어 5대 PPV 중 하나인 로얄럼블과 노웨이 아웃에서 그리 훌륭한 시합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은 그리 좋게 볼일은 아니다..
악역이란 핸디가 있기에 그런것일수도 있지만...통합 챔피온에 맞는 훌륭한 시합을 우리 앞
에 또 다시 보여주었으면 한다..
나는 최초의 통합 챔피온인 크리스 제리코가 전설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