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 누나 사랑해요
1. 실수가 와장창
나열하려면 나열할수 있는데 누나 멘탈을 위해 얘기 안할게요.
하지만 "살다보면 이런날도 있는데 다시 하면 돼요!"라고
당당하게 다시할게요 외치는 누나는 팬심으로도 진심으로도
귀여우셨습니다.
그럴수도 있죠, 미국 데뷔 무대도 아닌데. 그렇죠?
2. 사람이 겸손해야겠더라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네임드 보컬이
저 아직도 갈길이 멀고 이 무대를 완성해주시는
관객여러분께 감사합니다 하는데 뭔가 느껴지는게..
뭔가의 극의에 도달하면 느끼는게 있다던데.
Audition(Time 2 Rock)에서 표정연기 너무 좋았는데!
3. 응원봉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이 글을 빌어 제 핸드폰 플래시때문에 방해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 제지하신 두분께는 마음같아선 다음 콘서트 티켓 사드리고 싶네요.
응원봉을 쓰는데는 이유가 있고, 응원봉의 광량이 딱 좋은 광량이었더라.
4. 팬심 불태우기의 완성은 굿즈구매도 뭣도 아닌 떼창이었습니다.
양옆에 계시던 관객분들 님들 홀릭스 아니죠?
락스타의 공연에 떼창을 안해!?
그냥 대전에서 콘서트한대니까 온거죠?
그러기엔 좌석이 좀 많이 앞이던데?
Rock likes stars, 비밀번호486, 텔레파시, 오르트구름, 사건의지평선....
떼창 영상 한번 보고가길 잘했네요.
진짜 오랜만에 미친듯이 즐겼습니다.
최애 가수가 최애 노래를 깔끔하게 뽑아내는데 소리 안지르고 배겨요?
5. 윤하누나에게도 대전 = 성심당이었습니다.
다음엔 더 일찍오시고, 웨이팅은 직접 하시려면 빡세니까
가급적이면 부탁을 하시는걸 권장드립니다.
개인적인 추천 빵은 애플 브리 샌드위치와 토요빵입니다.
애플 브리 샌드위치는 가격이 좀 센데 드셔보면 납득 가능한 맛이에요.
6. 앞으로 10년 더 해먹을수 있게 해달라고요?
아 무슨소리에요 누나. 죽을때까지 하셔야죠.
7. 아직 어리고 귀여워보이지만 사실은 원숙한 프로가수.
그런 윤하에게도 시작은 있었습니다.
아니 아직 꽃 피우기 전인 겨울이라고 느낄때도 있답니다.
항상 시작인 것처럼 무대에 서는 마음이 그 열정의 비결 아닐까 싶습니다.
나도 책상에 앉을 때마다 그 마음이라면 더 좋은 사람, 더 훌륭한 책임자가 될까?
하는 되돌아봄을 선사해 주는 콘서트였습니다.
8. 윤하누나의 노래만큼이나 정말정말 훌륭했던 세션.
"Break Out" 무대에서 악기를 원하는대로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고
오랫동안 놓았던 바이올린이 생각나면서
아 그치 나 바이올린 연주할줄 알지 하는 생각이 스쳐가더군요.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그리고 코러스까지.
열정 가득한 무대였습니다.
유튜브에서만 보던 Rock like stars의 화려한 기타를 오늘 볼줄이야.
오래도록 윤하누나와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9. 목소리에 평소보다 비음이 좀 섞이셨나.. 하는 느낌을 좀 받았는데,
윤하는 그저 윤하였을 뿐이었습니다.
근데 누나는 세월을 어디로 맞길래 시간이 갈수록 더 예뻐지는거에요?
나는 하루가 멀다하고 늙어가는데?
10. 윤하가 최고야 늘 짜릿해.
이번으로 세번째 콘서트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전에 하셨던 인터뷰대로, "나는 실패한 적이 있어도 공연은 실패한 적이 없다".
이 말 항상 믿고 갈테니 콘서트 또 열어주세요.
그리고 올해 새로 내신다는 앨범 꼭 살테니 여기저기 많이 홍보해주세요.
그래야 예약구매하니까요!
+) 무슨 사고가 생기든 아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평정심 유지하시는걸 보면
20년차는 진짜 20년차가 맞구나 싶었습니다.
+) "네가 있어 행복한 나" 라는 가사로 시작해주신 무대, 정말 좋았습니다.
+) 기타 얘기 하시다가 "아 피아노 멜로디 라는 가사가 있는데 어째" 라는 대목에서
'아 Audition(Time 2 Rock) 얘기하는거구나' 하고 저 먼저 환호성쳤는데...
(사실 논산에서 대전으로 운전해오면서 들었음)
덕질이든 뭐든 하다보면 내공이 쌓이는군요.
+) 그래서 홀봉(응원봉)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아시는분?
현생때문에 홀릭스 신청까지는 못할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