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유의 "모던타임즈" 공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서울 두번 , 부산 두번 총 네번의 공연이었고
저는 서울 두번 , 부산 마지막 공연 세번의 공연에 참여해서 나름 뿌듯하기도 하지만 부산 한번 못간게
살짝 아쉽긴 합니다. 부산 토요일은 도저히 시간이 안나서 gg..
(다음에는 all sweep을 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얼리?? -_-?)
모던타임즈 콘서트를 한다고 했을때 저는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기껏해야 두달?정도의 시간에
작년 "리얼판타지"퀄리티 정도의 공연을 만들 수 있을지.... 좀 의문스러웠습니다. 그당시 지은이의 스케쥴도 드라마,음방등
상당히 빡빡했구요.(작년 리얼판타지는 첫공연이지만 무대 컨셉이나 그런 것이 꽤나 스케일이 컸고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
지은이의 팬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은 그리 크 기대를 하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그냥 지은이나 가까이서 보고 라이브나 좀 듣자.
딱 이정도까지의 개인적인 기대감..
공연날짜만 기다리며 드디어 첫공연.. 무대의 스케일이나 화려함은 작년 리얼판타지에 비해 다소 소소한 분위기지만 앨범의 컨셉을
생각하면" 뭐 이정도면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바로 전날이 청룡영화제 시상식이라 끝나자마자 밤샘 작업으로 설치했을텐데..빡샜겠다..
조명 관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안구에 습기가 차더군요. 그야말로 "안습" ㅠㅡㅠ
처음공연이라 조금 실수도 많았고 지은이도 긴장한 티가 많이 나더군요. "보이스 메일"에서 실수했지만 실수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는거 보고 " 야 이 요망한 것!! ㅋㅋ 귀;;귀엽잖아??!!!"
컨디션이 안좋다는 걸 첫곡부터 저는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목이 풀리면서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오블리비아테"
이곡은 후렴부분이 불안 불안하더군요. 은근히 키가 높아서요..ㅎㅎ 삑사리 나는 줄 정말 조마조마..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게 "오블리비아테 " 후반부 기타연주...뒤이어서 나온 "미아"의 기타연주였습니다.
연주는 특별할게 없는데 일렉기타분이 "트레몰로" 페달을 굉장히 포인트로 잘 사용하시더군요.
기타를 치는 입장이라 그런지 이부분이 귀에 확 들어오더군요.
(트레몰로 페달은 기타이펙터중에 하나로 공간계 이펙터입니다. 볼륨이 자동적으로 커졌다,작아졌다를 반복..울렁거리는 효과를 주는
이펙터. 모던 록밴드들이 가끔 사용합니다. 저처럼 쌍팔련도 헤비메탈 유저들은 별로 안쓰죠;)
느낌이 너무 좋아서 트레몰로 이펙터 페달 하나 질렀습니다; 세상에 아이유 공연보고 기타페달을 지르다니!!
저는 덕후인가요??-_-??
"벽지무늬" 뒤를 이어 나온 "별을 찾는 아이"도 정말 듣고 싶었던 노래라 노래나올때 너무 좋았습니다. 약간 의외였던 건
"바람꽃"인데 ..전 정말 이노래가 라이브로 나올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라이브로 듣는 "바람꽃"은 정말.. 울컥하더군요.....
토요일 공연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았던 곡이 "바람꽃"입니다. 라이브로 들으니 "이 노래가 이렇게 좋았던 곡인가?"
생각이 들더군요.
노래말고 개인적으로 큰 사건이 있었는데 "있잖아" 무대때 뒤에서부터 지은이가 나와서 1층 가운대 제쪽으로 지나가길래
무심코 살짝 손을 내밀었습니다. (소심해서 아주 살짝) 근데 지은이가 그걸 본건지 (왜 머리 긴 못생긴 아저씨가 불쌍해
보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ㅋ옛다 손~~ㅋ) 살짝 터치를 하고 가더라구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앞에서 본 지은이는 되게 작고 귀여웠....
앵콜 비밀까지 끝나고 판군님,시간맞추기님이 제자리로 오셔서 같이 지은이 찬양을 하고 있는데(같은 일행이신 invader님은 2층에
계신듯?) COD님은 못보고 가시고 ㅠㅠ
갑자기 다시 나온 아이유에 귀가 정화되는 앵앵콘을 감상. 첫날 앵앵콘은 관객이 80%이상 빠져나간 터라 정말 지은이가 원하는 분위기의
"소극장 컨셉"이 제대로 이루어졌죠. 나중에 들었는데 나간 관객분들 지은이 앵앵콘 소식에 다시 들어오려 했다지만
문을 잠궈버렸다고..; 정말 소수만이 감상한 앵앵콘이었습니다. 전혀 기대안한 앵콜이라 이후 콘서트에 나온 앵앵콘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네요.
첫날은 뭐가 나올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 더 긴장되고 재밌었던거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고나니 괜히 아이유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팬이 믿질 못했다니....아 나 진짜 팬 맞나..; 의심해서 미안하다. 지은아. 넌 정말로 해냈어. 계속 팬 해주마 ㅠㅠ
원래 계획은 서울만 양일 관람이었는데.. 첫공연 지은이 모습을 보니 "아 무조건 부산 가서 응원해야겠다.." 란 생각이 들더군요.
공연이 끝났지만 아쉽진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아직 세번의 공연이 더 남았으니까~~
첫날 뵈었던 판군님,INVADER님,COD님,시간맞추기님.. 유앤미분들.. 적은 인원이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것도 인연인데 계속 인연 이어가야죠~~
ps-후기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는 글입니다. 글엔 전혀 재주가 없으니 대충 너그러이 봐주세요~~
저는 사진보다는 눈에 담는 스타일이라 사진이 없습니다. 심지어 포토타임때도 안찍어요 -_-;; 사진 기대하셨으면 죄송해요.ㅠㅠ
다음글은 생각나면 또 쓰겠습니ㄷ
늦은밤 콘서트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23일 토요일 앵앵콜이 좋더라구요 그렇게 가까이 보는건 오랜만이었습니다 ^^
앵앵콜 첫날이 제일 좋았던거 같아요. 기대를 전혀 안해서 그런지...일요일부턴 관객들이 다 알아서 그런지 감흥이 떨어지는....
저도 유앤미분들을 뵈어서 좋았고 좋은 공연을 봐서 좋았고 무엇보다 일년만에 실물의 지은이를 봐서 좋았지만 앵앵콜을 놓친건...ㅜㅜ 여튼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아으 재밌었겠다!! 담콘은 꼭 가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