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토마스
복음서에서 유일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심하고 그 댓가로 손의 못 자국과 몸의 창자국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어본 인물이다. 예수 그리스도 승천 후, 성모 마리아를 보살폈다고 하며 성모 마리아가 승천했을 때, 토마스에게 자신의 승천을 알려주고자 허리띠를 넘겨주었다고 한다. 이 후, 동쪽으로 가 파르티아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인도 남서부 케랄라 지역으로 이동, 그 곳에서 선교 활동을 하여 7개의 교회를 세웠다고 한다. 그 뒤, 72년 즈음, 인도 남동부 첸나이 지역에서 토마스의 선교 활동을 반대하던 인도인들의 공격을 받아 창에 찔려 죽었다.
오늘날에도 인도 남서부 케랄라를 중심으로 자신들을 토마스의 가르침을 이어받았다고 하는 성 토마스 교회가 존재한다.
성 토마스의 순교 (루벤스, 1639년)
6. 마태오
신약의 첫 책이자 복음서 중 가장 앞에 놓인 마태오 복음서의 저자로 추정하는 인물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는 세금 징수원으로 활동했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자마자 그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후, 12여년 동안 히브리인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했으며 그 뒤 로마 제국 권역 바깥으로 나가 선교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의 최후에는 두 가지 상반된 전승이 전해지는데 로마 순교록에 의하면 에티오피아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죽었다고 하며, 예로니모 순교록에 의하면 페르시아에서 죽었다고 한다. 죽은 방법에 대해서도 칼에 찔려 죽었다, 화형을 당했다, 투석형을 당했다는 등의 여러 기록이 상충되고 있다.
마태오의 순교 (카라바조, 1599~1600년)
7. 소 야고보
가톨릭과 정교회, 개신교의 해석이 완전히 갈리는 인물로 가톨릭에서는 이 인물을 예수의 형제 야고보와 동일인물로 보는 반면, 정교회와 개신교에서는 예수의 형제 야고보와 다른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로 본다.
가톨릭에서 소 야고보는 예수 그리스도 승천 후, 유대계 그리스도인의 지도자격 인물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활동했으며 후에 이집트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와중에 반 그리스도 세력의 박해를 받아 이집트 혹은 시리아에서 순교했다고 하며 예루살렘 총대주교가 소 야고보의 후계자다.
정교회와 개신교에서는 행적이 거의 알려져있지 않다.
8. 성 바르톨로메오
공관복음서에서는 바르톨로메오, 요한복음서에서는 갈릴레아의 나타나엘로 표기되는 인물로 요한복음서에서는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 행적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예수 그리스도 승천 후, 인도를 포함 로마 제국 동부에서 선교 활동을 했으며 말년에 아르메니아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아르메니아 왕의 동생을 개종시킨 것에 분노한 아르메니아 왕실의 박해로 인해 죽었다. 이 때, 아르메니아 왕실은 바르톨로메오를 죽이기 전에 그의 살가죽을 모두 벗겼다는 전승이 있는데 이로 인해 바르톨로메오를 묘사하는 작품 중에 바르톨로메오가 자신의 살가죽을 들고 있는 작품이 존재한다.
아르메니아에서 선교 활동을 했기 때문에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에서는 바르톨로메오를 아르메니아의 수호 성인으로 대우하고 공경한다.
성 바르톨로메오의 순교 (리베라, 1644년)
밀라노 대성당에 있는 바르톨로메오 상. 어깨와 몸을 휘감고 있는 것이 바로 바르톨로메오의 살갗이다.
성 바르톨로메오가 박피된 가죽을 들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가장 유명한 작품이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경당 벽화로 그린 "최후의 심판"이죠. 그 살가죽에 미켈란젤로 본인을 투영했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여담이지만 "최후의 심판"은 원래 인물들이 전부 나체였는데, 미풍양속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미켈란젤로 사후 한 화가에게 중요 부위를 덧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화가는 '기저귀 그리기 전문 화가'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이 붙고 말았죠.
개신교에서는 성공회, 루터교 등을 제외하고는 이런 사도전승을 인정하지 않아서 이러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음 ㅇㅅㅇ
성공회나 루터교는 개신교 교파 중에서는 그나마 가톨릭 색채를 많이 띠는 쪽이라 그런 듯합니다.
일단 저 둘은 칼뱅과 전혀 연관이 없기도 해서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