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주교관은 동로마 멸망 후에 생겨났습니다.
그전까지 모든 주교들은 주교관을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 우리는 저기 라틴 이교도 놈들처럼 권위를 주장하지 않는다고ㅋ"라고 자부심(?)까지 뿜뿜 내뿜기도 했죠.
다만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는 "교황"이었기 때문에 주교관 비슷하게 왕관 비스름한 모자를 쓰긴 했었습니다.
학자들의 가설입니다만, 동로마의 멸망 이후가 돼서야 비로소 우리가 아는 정교회 복식이 나왔고 그전까지는 주교와 사제의 복식이 비슷했다고 하는데 돌연 주교들의 복식이 바뀐 것은 어쩌면 로마의 적통이 오스만이 아닌 정교회라고 무언의 항의를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전까지 모든 주교들은 주교관을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 우리는 저기 라틴 이교도 놈들처럼 권위를 주장하지 않는다고ㅋ"라고 자부심(?)까지 뿜뿜 내뿜기도 했죠.
다만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는 "교황"이었기 때문에 주교관 비슷하게 왕관 비스름한 모자를 쓰긴 했었습니다.
학자들의 가설입니다만, 동로마의 멸망 이후가 돼서야 비로소 우리가 아는 정교회 복식이 나왔고 그전까지는 주교와 사제의 복식이 비슷했다고 하는데 돌연 주교들의 복식이 바뀐 것은 어쩌면 로마의 적통이 오스만이 아닌 정교회라고 무언의 항의를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사진은 에페소의 대주교셨으며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가 피렌체 공의회 당시 총대주교구 대표자로 보냈던 성 마르코스 대주교의 이콘입니다. 뭔가 오늘날 정교회의 주교 모습보다는 오늘날 정교회의 수도사제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다만 주교의 상징인 오모포리온(주교견대)는 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 안티오키아 총대주교이신 요한 10세 성하와 주교, 수도사제, 사제들의 성찬예배 집전 모습입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오히려 수도사제의 복식이 예전의 주교와 같고 현 주교의 복식은 오히려 사코스와 왕관과 같은 주교관을 보면 동로마 복식을 그대로 가져온 느낌도 듭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총대주교를 교황이라고 칭하는 전통은 직할령의 크기가 아닌 초대 공의회인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에페소 공의회에 이르기까지 이단 단죄, 정통 교리 수호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이에 대한 공로로 교회가 총대주교 헤라클레스에게 "교황"이란 호칭을 수여한 역사에서 유래합니다. 이후 레오 1세 역시 같은 이유로 "대교황"이란 칭호를 받고요. 한마디로 명예훈장 같은 직함이 후에 로마 총대주교를 칭하는 호칭이 뒤어버린 것이고 알렉산드리아는 그와 별개로 교황이라고 칭하는 겁니다.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는 콥트 정교회의 수장이니 아프리카 지역 크리스트교의 '교황'이라고 칭할 만하겠죠. 그리고 작성자 분의 가설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오스만이 로마 황실을 없애며 본인들이 로마의 후계자라 참칭하는 작태를 정교회 신자들은 굉장히 불쾌하게 여겼을 게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제4차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만행을 벌여서 게르만 야만인(?)들에 대한 로마인들의 반감이 엄청나게 강해졌다고 한들 이교도들에 대한 반감이 사그라지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더군다나 오스만이 밀레트 제도를 통해 종교의 자유를 어느 정도 보장해줬다 한들 1453년 당시의 약탈과 만행이 지워지는 것도 아니니, 정교회 성직자들 입장에선 분노가 하늘을 찌를 만하겠죠. 개인적으로는 오스만이 로마의 후계라는 밈이나 농담을 불쾌하게 여겨서 그런지(그런 농담의 논리대로라면 고구려, 발해의 계승자는 중국이 됩니다. 고구려, 발해 영토를 각각 당나라 및 요나라가 멸망시켰고 당과 요는 중국 역사에 포함되니까요. 이런 주장을 한다면 한국인들 대부분은 기함할 텐데, 그런 감정을 타국 역사에도 적용했으면 하면 안 되나 하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작성자님의 주장에 더 공감하는 바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총대주교를 교황이라고 칭하는 전통은 직할령의 크기가 아닌 초대 공의회인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에페소 공의회에 이르기까지 이단 단죄, 정통 교리 수호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이에 대한 공로로 교회가 총대주교 헤라클레스에게 "교황"이란 호칭을 수여한 역사에서 유래합니다. 이후 레오 1세 역시 같은 이유로 "대교황"이란 칭호를 받고요. 한마디로 명예훈장 같은 직함이 후에 로마 총대주교를 칭하는 호칭이 뒤어버린 것이고 알렉산드리아는 그와 별개로 교황이라고 칭하는 겁니다.
그렇군요. 몰랐던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오. 좋은 정보네요. 잘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