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학생때부터 자판기 밀크커피, 믹스커피등으로
군입대 전까지 커피를 즐겼습니다.
2009년 1월 육군 입대 후에
격오지 상황병으로 근무를 섰습니다.
상황병 업무는
주로 상급 부대에서 오는 전화를 잘 받는 것이었지만,
가끔 상급부대 지휘관 방문 시
소대장 지시로 믹스커피를 타주기도 했는데요.
종종 "너도 한잔 해라" 라며
커피를 권하는 장교들이 있어서
그때마다 야금야금 커피를 마시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근무를 마치고 밤에 잠을 청하려는데,
심장이 벌렁거리고,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는 날들이 이어져서,
이건 뭔가 싶었습니다.
군생활에 지쳐서 예민해졌나 보다 하고
몇 번은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잠이 안 오는 날마다
공통적으로 주간에 근무를 서면서
믹스커피를 홀짝홀짝 마셨던 기억이 불현듯 스쳐,
커피가 문제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군생활을 하면서 신체/정신적으로
바뀐게 몇 가지 있지만,
가장 크게 변한 것 중에 하나가
그 이후로 커피를 못 마시게 됐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는 박카스나 데자와같이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는
마셔도 수면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유독 커피만큼은
지금도 저의 수면을 방해하는 음료로 멀리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인도 흡수율이랑 배출이 음료마다 다르기때문에 커피카페인이 안맞으시는거같아요 저희가게도 그러신분있는데 커피가 너무 드시고싶어서 디카페인부터 낮은카페인으로 드시다가 이제 익숙해져서 일반 커피를 즐기시더라구요
군대 믹스커피때문에 카페인 중독이 되어서 끊지를 못하는 저와는 반대시군요...
심리 정신적인 요인이 크네요 ㅜㅜ
카페인도 사람마다 역치가 달라서... 잘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잔도 못 마시는 사람도 있죠... 다행히 내성은 없어서 하루 이틀만 끊으면 원래대로 돌아오는게 다행이랄까.. 저는 하루에 3잔 이상 안마시면 카페인 부족으로 두통이...
디카페인도 그러실까요?
사람마다 카페인 민감도가 다르고, 원두마다 또 카페인 함량이나 강약이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연령대에 따라서 또 다르죠. 저는 20대 때에는(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자기 전에 인스턴트 커피를 국그릇에 타서 마셔도 잠을 잘 자기만 했는데, 40대 후반이 되니 하루에 1~2컵(에스프레소 1~2잔 정도의 기준)은 문제가 없긴 한데 2잔 다 마시면 왠지 모를 불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미묘한... 에스프레소 3잔 마신 날도 있었는데(모두 다 오전에 섭취) 그런 미묘한 불안정감이 더 증가하고, 그래도 오전에 마셨던지라 잠은 문제 없이 잤었네요. 앞으로는 디카페인 원두도 적절히 활용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