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가 유통하던 2편까지는 홈페이지와 옥중동화일담 번역이 공식으로 있었는데 이번에 피날레 유통이 저스트단으로 바뀌면서 번역이 없어져서 옥중동화일담만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구글번역을 기반으로 하고 세세한 부분들을 의역했는데 원체 번역실력이 좋지않아 실제 직역한 것과 내용이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스스로 원본을 보고 번역하는 것이 편하다는 분들은 아래의 원본 링크로 가셔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옥중동화일담 원본 - https://www.compileheart.com/mary-skelter/finale/special
지구에 떨어진 것은, 요컨대 식물의 씨앗이었다.
그것은 쉽게 말해 테라포밍용의 구황식물이다. 다른 행성의 식물에 기생하고의태하는 행위로 유전자 정보를 분석・변조・복제하여 씨앗을 퍼트린 자가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 개량되도록 만들어졌다. 수컷과암컷이 있어 번식도 가능하다.
그 식물은 "테오필"라고불렸다.
테오필을 개발한 것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멸망의 위기에 처한 어느행성의 지적 생명체였다. 테오필의 씨앗을 가지고 멸망해가는 모성을 탈출하여, 선주민이 없는 적당한 행성을 찾으면 씨앗을 심고 그 행성을 종족이 지낼 수 있도록 개척한다. 그럴 예정으로 그들은 우주를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의 우주선은 운석에 충돌해 지구라는 행성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지구에 떨어진 씨앗이 완전히 예상치 못한 변질을 이룬 것이다.
씨앗은 그 행성의 자연, 인공물, 생물등 모든 것에 닥치는 대로 기생하기 시작했다.
씨앗과 함께 지구에 떨어진 어느 행성의 지적 생명체는 지구의 정보를 학습하고 테오필의 변질을 연구하여 기생당해일그러져버린 마을을 『감옥탑』, 괴물이 되어버린 생물을 『메르헨』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메르헨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가 태어난 것에도 주목했다.
메르헨이 되어버린 임산부에게서 태어나버린 인간의 아이들.
그 아이들은 인간과도 메르헨과도 다른, 불가사의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씨앗은 유전자의 정보뿐만이 아니라 거기에 담겨있는 『개념』과 『마음』이라는 것까지 의태했다. 메르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중에는 드물게 『마음의 힘』이 융합해 태어난 아이도 있었다.
예를 들어, 최초로 씨앗이 떨어진 장소에는 유치원이 있었고, 거기에는 그림책을 그리고있던 미치루라는 아이가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빨간망토, 인어공주, 신데렐라……미치루는 읽은 그림책을 자기 나름대로 바꿔 그림도 문장도 스스로 고쳐썼다. 그 유치원에는 미치루가 그린 그림책이 여러 권 있었다.
거기에, 테오필의 씨앗이 떨어진 것이다.
씨앗은 그림책에 담겨있던 미치루와 주변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의태했다.
그림책에 그려진 다양한 이야기의 세계.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들과 방해하는악당들.
그리고, 고난에 맞서 이야기를 끝내는 주인공.
거기에 담긴 마음과 개념이 테오필이 만들어낸 의태에 뒤섞였다.
그림책 속 주인공의 마음을 품고 태어난 아이들은 메르헨의 피를 뒤집어쓰면 눈을 분홍빛으로 빛내며, 이야기를 끝내기위한 힘을 각성한다.
그 아이들은 처음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앨리스. 빨간망토. 인어공주. 신데렐라.
그녀들은 『혈식소녀』라고 불렸다.
최초의 유치원이 있었던 마을은 지하에 가라앉았지만, 지상에는 그 밖에도수많은 씨앗이 쏟아져 그대로 지상을 침식하며 지하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세계를 좀먹어갔다.
메르헨에 해당하는 괴물이 지상에 넘쳐났으며, 그와 동시에 혈식소녀와비슷한 존재도 나타났다.
그것은 지하처럼 그림책 주인공의 전생체뿐만이 아니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의마법 소녀, 전대물의 특촬 히어로, TV게임의 용사......저마다의 씨앗이 의태한 개념에 따라 다양한 모습과 힘을 가지고 있었다.
지상에서는 그 존재를 『제노사이드・핑크』라고 불렀다.
지하처럼 아기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성장해서 자아를 가지고있는 사람이 기생당해 개념이 융합되는 경우도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원래 인간으로서의 의식이나 기억을 가진 채 특별한 존재가 되었지만, 메르헨의 피를 뒤집어쓰는 것으로 각성하는 것은 혈식소녀와 같았다.
그러나 이미 인간으로서 성장해있던 탓인지 그 중에는 힘이 빠져 점점 횡포해지거나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힘을휘두르는 자들도 나타났다.
사람들은 그런 제노사이드・핑크를 두려워하고, 혹은 비위를 맞추며, 그 힘을 칭송하는 양상이 되어 갔다.
일찍이 그 사실을 깨달은 자가 있었다.
제노사이드・핑크는, 결코 정의로운 존재에 한정되지 않는다.
테오필의 씨앗이 우연히 정의가 있는 곳에 떨어져, 우연히 정의라는개념을 의태해, 우연히 정의로운 제노사이드・핑크가 태어난 것뿐이다.
그렇게 태어난 『정의로운 제노사이드・핑크』조차 사람들을 위해 싸우면서 칭송받는 와중에 이내 오만해지며 권력과지배에 욕심내고, 영웅행세를 하면서도 뜻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억압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만약.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만 태어난, 사람을 죽이기 위할 뿐인 존재. 그 마음과 개념을 의태해서 태아에 깃든다면, 사람을 죽이기 위할뿐인 제노사이드・핑크가태어나지 않을까?
예를 들자면ー처형대, 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