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사이 1회차 클리어하고 2회차 들어서고 있습니다
사실 맨처음엔 페5로얄에 판타지 양념 묻힌 더 나은거를 생각하고 들어왔었는데,
실제 플레이해보니 제노블시리즈의 3와 비슷한 느낌의 타이틀(1-2편 짬뽕)이라 살짝 놀라긴 했는데
완성도 자체로 보면 페5 수준에서 멈춰있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페르소나나 진여신과는 다른 독특함이 있고 그게 강점인 타이틀이 나와서 후속작이나 완성판이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1. 스토리 관련은 페르소나5나 5로얄보다는 나았습니다.
-페르소나5의 종반(최종반 제외)까지는 페르소나는 시도 마사요시라는 걸출한 악역과의 싸움으로 크라이막스를 찍었습니다만 최종반에서 갑자기 거짓된 신이나 잘못된 이상국가 건설자를 상대로 싸우게 되면서 주제가 일관되지 못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반면 이번작은 굉장히 단순화한 스토리입니다만, 좌절한 행동가 왕과 잘못된 이상으로 현실타령하며 폭주하는 루이, 겉으로는 선하지만 위선을 행하는 포든 등 대비되는 인물들이 있고 이들이 최종까지 끌고 가면서 게임 전체적으로는 일관된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2.시스템은 페5및 페로얄이 나았습니다.
편제와 아키타입 장비, 아키타입 메뉴가 각기 나뉘어있어 쓸데없이 화면 안에서 왔다갔다하는 것도 그렇지만, 대화도 없이 똑같은 아키타입 각성연출을 각 캐릭터당 40번 가까이 봐야 하는건 좀 제정신적인 구성이 아니더군요.
직업도 서브직업은 로얄이 구현화되어있지 않다는 점도 최후반 플레이가 단순반복이 되어가게 만들었습니다.
플레이스팟이 제한되어있는 것도 그런데 1회차엔 별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2회차엔 점점더 심심해지게 만들 요소라고 보입니다. 전승때 스탯작이 초기화된다는 문제고요
3.게임성은 페5보단 나았습니다
메인던전만큼은 페5가 낫거나 못하거나 둘중 하나지만 보스전보단 오히려 심볼 인카운터전이 재밌었습니다. 익숙해지면 새로운 패턴이 나오고 파훼 못할거같으면 과감하게 일반 인카운터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나.. 재미없던 메멘토스도 공략 1시간 미만짜리 미니던전으로 진행되는 점은 뭔가 새로운 방향성이라고 생각됩니다. 페르소나들이 약하면 버림받던 페5보단 아키타입 정복을 통해 약캐라도 그럭저럭 쓸만하게 바꿔주는 아키타입도 좋았습니다. 다만 진테제 계열은 소비턴 감소가 어빌로 있어야 했다고 봅니다만..
(상인같이 일반스킬이 강한 경우라면 모를까 진테제를 일반스킬처럼 날리는 후반을 생각하자면 악세칸을 비우는게 더 전략의 다양성에 좋았다고 봅니다)
4.코옵은 페5가 나았습니다
의도적으로 일부 코옵을 제거했나? 싶을 정도로 코옵들이 심심한 것도 있지만 짧고 특능도 별로 없었습니다. 유일한 특능이라면 아키타입 해금정도?(...) 바든이나 빌기타처럼 중반에 해금시켜줄 것처럼 구는 코옵들도 최후반까지 걍 기다리게 할줄은 몰랐습니다==; 암튼 이건 완전판에서 뭔가 해결책이 나올듯 하네요
정리하면 독창성이나 잠재적인 게임성은 새로운 프랜차이즈로서의 활력을 느끼게 했습니다만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페5나 혹은 그 밑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첫 발자국이니 나중의 더 좋은 발자국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저런거를 따지더라도 후반에 할거없는건 좀 크긴 하네요;(로열에선 캐릭마다 (무하마드)알리댄스, 부스터류, 히트라이저, 랜더마이저 달아주느라 적어도 3-4회차까진 정신없었죠)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