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ATER
좀비는 사람을 잡아먹는다.
-쿠에에에엑!
하늘 위로 사람이 난다. 아니, 한때는 사람이었던 것의 파편이 난다.
그것을 날린 것은 기계나 무기가 아닌, 평범한 팔이다.
단, 극도로 단련된 운동선수가 치사량에 달하는 약물을 투여해도 만들지 못할 정도의 근육과 핏줄이 서 있는 긴 팔이다.
그 팔을 가진 것은, 거인이 입어도 품이 남을 정도로 커다란 중학생 교복을 입은 남자.
그러나 그 커다란 교복도, 근육에 올올히 서있는 근섬유를 가려주지 못했다.
그 남자는, 사람의 팔을 물고 있다.
아니, 사람이었던 것의 팔이라고 하는게 정확할 것이다.
좀비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면, 사람은, 좀비를 잡아먹을수도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로 인해 멸망한 세계.
그 세계의 생존자중 하나.
올해로 14세. 중학교 2학년.
키 240 센티미터, 몸무게 400 킬로그램.
취미는 운동과 게임은 평범한 소년.
"쿠에에에엑!"
거대한 근육을 가진, 마치 4층건물처럼 거대한 몸을 가진 좀비 변이체.
지금 그 좀비 변이체의 목이 간단하게 뽑히고 있었다.
소년의 이름은 김말석.
'초인'
변이체를 포함한 4만의 좀비 떼거리가 육편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김말석은 좀비의 산에 올라 아직 썩지 않은 좀비고기를 물어뜯고, 뼈를 이로 부숴 골수를 빼먹었다.
"아아... 배고프다."
소년은, 배가 고프다.
먹어도 먹어도, 이 허기는 가시지 않는다.
만약 일반적인 음식을 먹었다면, 아마 김말석은 생존자들의 식량을 전부 바닥냈을 것이지만, 그가 새로운 '식량'에 눈을 돌리게 되어 이 멸망한 세계에서도 수십명의 생존자를 규합할 수 있었다.
모두 김말석을 두려워하여 섬세한 사춘기 소년의 마음에 상처를 주긴 했지만, 그는 지금 만족하고 있었다.
힘을 숨길 필요가 없는 세상이라니. 얼마나 편한가.
김말석은 기지캐를 켜며, 바리케이트 넘어로 몰려오는 좀비들과 변이체를 본다.
그 크기가 40미터를 넘는 초거대 융합좀비들이 수도 없이 몰려오고 있었다.
"그래도 먹을 것이 저렇게 많으니 다행이야."
다음 순간, 김말석은 소리를 한참 뒤에 두고 거대한 크레이터와 지진을 남긴체 20미터는 넘는 콘크리트 장벽을 뛰어넘었다.
소년은 폭풍을 뒤로 하고 그대로 좀비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좀비.
한때 인간이었으나, 더는 인간이 아닌 괴물.
치료제, 개발 불가능.
맛은, 닭고기 패티 맛이 난다.
하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