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겨울에 미친듯이 코가 막힘
그래서 늘 코에 장전하고 칙 하고 뿌리는 약 달고 살거든
근데 내가 존나게 싫어하는 인격 만들다 만 전에 다니던
회사 과장 꼴초새끼도 나 쓰는거 보더니 따라 쓰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안섞이려고 난 가방에 늘 넣어두고 필요할때 찾아서 쓰는데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내꺼랑 지꺼 다써가는걸 바꾼거야
난 그것도 모르고 아 막히네 이러면서
내 코에 의심도 없이 팍 꽂음
내 콧구녕에 꽂자마자 담배 속 썩은 냄새랑
남의 불쾌하고 쉰내나는 코딱지 썩은내가 나는거야
내가 살다 살다 그런 냄새는 진짜...
가끔 건조한 날 겉 마른 코딱지 숨쉬다가 자연스럽게 나왔을 때
콧속 서늘하게 마르는 느낌 나면서 누릉누릉한 콧물 냄새 날때 와는
비교도 안되는 개썅쳐썩은 음식 쓰레기 행군뒤에 벗은 양말 냄새가
나는 거임 얼마나 꽂고 다녔는지
그래서 꽂자마자 아 씨이발 이러면서 집어 던지고
그 과장 멱살 잡을뻔 한거
옆에 있던 팀장님이 보더니 날 말림
팀장은 진짜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느꼈다 그 짧은 순간에 상황파악이...
하여튼
그날 놀랜 사장님하고 팀장님 과장새끼 나 4명이서
Cctv 돌려봄 역시나 내꺼 가져가놓고
Cctv돌리기 전엔 탕비실에 있던거 쓴거다 이러면서 실수인척 했던게
떠올라서
쟤랑 일 같이 못하겠다고 하고서 4년 다니던 회사
3달 더 다니고 나옴
아직도 팀장 사장은 명절이나 연휴에 간간히 연락함
집도 가까워서 가끔 주말에 보기도 하고
엑셀 함수 못쓰는 응애 사원들 용돈 받고 업무에 자주 쓰는거 알려주기도 하고
하여튼 듣기론 나 나가고 한 두달 뒤에
과장새끼 자기 업무 밑에 애들 시키고 폰으로 토토 하다 걸려서 짤렸다 함
난 아직도 겨울이 오는 이맘쯤엔 그 썩은냄새가 가끔 나는거 같아서
머리가 띵함
내 코의 순결을 빼았아간 싀발련 색기....
그 뒤로 성병이 얼마나 위험한지 간접 체험 하고서
비뇨기과도 여섯달에 한번은 간다
바깥에 나가자 마자 담배 냄새가 나서 써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