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10월 말 신작 중 기대되고 있었던 아우터 월드를 하며 느낀 점들을
이 게임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짧막하게 끄적여 보겠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느낌은 폴아웃 뉴베가스로 유명한 옵시디언이 만든만큼
폴아웃에서 VATS 전투모드를 뺀 느낌의 게임이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메인 퀘스트의 경우 단순하게 해당 내용대로 기계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처리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하는 유저의 가치관에 따라 어떤 사람의 생각에 동의하는지,
그리고 어떤 진영을 위해 일처리할지가 결정된다고 보면 됩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심오할 수도 있는 게임입니다.
캐릭터의 기본 특성은 크게 신체 / 정신 / 성격으로 나눠지고
(힘, 민첩성, 지능, 통찰력, 매력, 기질)
세분화된 스킬로 근접 / 원거리 / 방어 / 대화 / 잠행 / 기술 / 통솔력 등을 통해
NPC들과의 선택 구문에서 대화 스킬의 설득이나 거짓말을 한다던가
잠행 스킬의 자물쇠 따기 기술을 통해 잠긴 상자를 연다던가
기술의 의료로 NPC를 치료한다던가 등
특성과 스킬 능력치에 따라 각자 저마다의 게임 진행이 가능하게끔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전투 액션의 경우 전술 시간 확장이라는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는 스킬을 기반으로
총기나 둔기등을 사용해서 적과 싸우는데
폴아웃에서 VATS가 아닌 실시간 전투모드로 싸우는 그 느낌 정도의 감흥이었습니다.
레이지2 나 둠 같은 파워풀하고 화려한 액션은 아닙니다.
그래서 단순 빠른 레일 액션을 위해서 이 게임을 선택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같은 날 발매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를!)
파티 시스템을 통해 동료마다 가지고 있는 특기나 스킬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야기를 진행하며 파트너로 영입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게임 전반적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NPC 인물들과의 대화와 선택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고 중간 중간 특유의 유머코드가 담겨 있습니다.
(초기 자폭한다고 협박하던 AI라던가, 찾던 책이 불어로 적혀 있어서 욕하며 화내는 목사라던가)
그래서 폴아웃 뉴베가스 같은 초기 작품을 좋아했던 유저라던가
스토리라던가 세계관 그리고 인물들의 캐릭터를 중시하는 유저라면
이 게임을 분명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대화를 빠르게 연타하며 아무렇게나 고르고 스킵하는 유저들은 안맞을 수 있습니다.
눈에 띄거나 진행을 방해하는 버그는 없었지만,
최고 옵션에서도 흐릿흐릿하게 느껴지는 그래픽 때문에 쉽게 눈이 피로해졌었고
텍스트 화면도 많은 편이라 장시간 화면을 보고 있는게 힘들었네요.
간헐적 프레임 드랍이 있었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였고,
키마 대신 엑박 패드로 플레이하기에 괜찮지만, 에임 보정이 안되는게 다소 아쉬웠습니다.
이상 대충 소감을 적었는데 간단 정리하면...
아우터 월드는 캐릭터 스킬이나 특성에 따라 NPC와의 대화나 퀘스트에 대해
게이머들 저마다 자기만의 결정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폴아웃과 닮은 FPS 액션 어드벤쳐 게임 정도로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초반부만 진행해서 섵불리 평가하기 힘들고 계속 진행하면서 느낌이 바뀔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느낌으로는 10점만점에 8점 정도 줄 수 있을거 같네요.
별거 없는 소감이었지만 아우터 월드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화이어스톤
7820X, GTX1080, 32GB RAM 입니다.
2080ti에 3700 32gb인데 4k로 돌리니까 좀 어정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