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딜게시판이 생기고 한창 만두가 몇개니 대박딜이니 핫했던 시절,
핫딜게 573번글, 29,800짜리 기계식키보드라고 올라왔던 글을 기억하시는지요?
[옥션] 29,800원 기계식 키보드 (2500원/스마트 배송)
오래전 결제내역이라 상세하게는 안나오는데, 저 가격에 아마 할인이 걸려서 29800원+배송비를 결제했던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흔하지만 그당시 풀배열 기계식을 3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건 핫딜게에 들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었죠.
키보드 자체는 그동안 고장한번 안나고 정말 잘 사용했습니다.
타건감도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플런지식 정전식 다른축등등 많이 써봤지만 그렇게 막 손가락이 허전한적은 한번도 없었네요.
일단 키보드 자체의 후기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아무리 저가형이라도 뽑기 잘하면 뽕은뽑고 남는 키보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후기가 아니고,
요전에 키보드를 청소하려면 본체에서 선뽑고 하는게 귀찮아 USB 케이블을 단자식으로 개조하려 분해를 해봤는데요.
분명히 LED 없는버전을 구매했는데 각 자리에 LED가 다 달려있더랍니다.
(573번글에 의하면 LED 있는 버전은 15000원을 추가해야했다는듯..)
무슨 키보드가 CPU 배수락도 아니고 설마 ㅎㅎ 하는 마음으로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아니나다를까 LED로 가는 전력패턴을 그냥 칼로 끊어놨더군요.
이정도면 키보드 제어IC와 그 펌웨어까지 완전히 동일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라
이건 그냥 빼박 모델명 장난이구나 싶어 끊어진 패턴만 다시 연결해서 켜봤습니다.
LED가 들어오네요 ㅎㅎ
키보드도 마음에 드는데 LED까지 무료로 주시는 클라스
만약에 아직까지 이 키보드를 사용하시고 있고, 앞으로도 더 사용할껀데 LED가 조금 아쉽다, 자극이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은,
한번 화살표 키캡을 뽑아서 스위치를 봐보십시오. 스위치 위쪽에 주황색이 보이면 빼박 LED 달려있는 모델입니다.
왜 배송받았던 그날 눈치를 못챘던걸까요?
2년반 전에 키보드 수령해서 바로 찍은 사진인데, 스위치 위쪽에 주황색으로 보이는게 LED였습니다.
그리고 원래 목적이었던 USB단자 매립을 진행합니다.
적당히 선 1:1로 매칭해서 연결해주고 안쪽에 글루건따위로 매립해버리면 탈착식 단자 완성입니다.
시중에 팔고있는 마이크로5핀따위의 커넥터 모듈로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29,800원의 저가형 키보드는 생명연장의 꿈을 꿉니다.
아 참고로 이 글을 보고 따라하실 용자분을 위해, LED 모드 변환 키는 Fn + F12 입니다.
막 눌러보다보니 바뀌더라구요. 이런식의 키보드는 뻔할 뻔자입니다.
발광모드는 순서대로
꺼짐 -> 다켜짐 -> 숨쉬기 -> 한줄씩 내려오기 -> 역방향 한줄씩 내려오기 -> 홀수줄 이후 짝수줄 -> 그 반대로 -> ....
이렇게 갑니다.
와대박 이네;;; ;이건 진짜 글쓴이 가 용자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