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쿠도 신이치가 보낸
사쿠라바 잇토키의 동료들과 함께
플루토늄을 운반하는 트레일러와 호송 밴을
대형트럭 4대
(볼보 FE 소방차, 이베코 유로트래커 410E42 구난차,
벤츠 악트로스 방송트럭, 스카니아 R시리즈 탑라인 트레일러)로 사방에서 감싸고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끌고 가면서,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쿠로바 카이토가 잠입해 탈취하는 것이
이번 탈취작전의 플랜이었고.
그 작전대로
트레일러와 호송 밴이
말 그대로
고독도로 위에 갇힌 꼴이 되자
쿠로바 도이치가 운전하는 BMW 차량 조수석에서
곧바로 쿠로바 카이토가 나오더니
소방 사다리차로 옮겨간 뒤,
사다리를 통해
트레일러 위로 건너가
지붕에
소형 폭발물로 구멍을 내고 들어가
플루토늄이 든 오렌지색 가방을 빼서
BMW로 복귀를 하는
말 그대로
서커스 아닌 서커스가
고속도로 위에서 벌어지고 있었고
동시에
방송트럭에서
전파 방해 장치를 통해
경호밴이
탈린 경찰과 교신할 수 없도록
차단작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렇게
작전에 성공한
쿠로바 카이토는
가방을 열어 물건을 확인하는데
내용물은
플루토늄 코어 보관용기가 아닌
괴상하게 생긴 쇳덩이였고,
이게 도대체 뭐 하는 물건이냐
식으로 쳐다보던
쿠로바 카이토는
운전을 하면서
동시에
도청한 무전을 대해 듣고 있던
쿠로바 도이치가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하는 얼굴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을 하자
운전중인
쿠로바 도이치에게
".......왜 그러세요?
에스토니아 어는 하실 줄 아신다면서요?"
하고 물으니까
운전 중이던
쿠로바 도이치는
카이토보다 더 황당하다는 얼굴을 하면서
"알기는 아는데..........
이거는......
말을 거꾸로 돌려서 말하고 있는 거란 말이다!
무......무슨
무선으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동시에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전방에서
검은색 아우디 SUV가 나타나더니
초고속으로 후진하면서 쫓아오자
당황한
카이토와 도우치는
차를 빨리 몰아 도망가지만
SUV가 더 빨랐고,
이내
SUV가 옆에 다가와서 차창이 열리고
그 안에는
산소호흡기를 쓴 사토르가
플루토늄을 넘기라며
그들에게 권총을 겨누고
다른 손을 들어서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고
그런 말도 안되는
황당한 상황에
두 사람이 옥신각신 하는 사이
앞에서 전복됐던 사브가 뒤집히면서 복원되어
정면으로 달려오는
믿을 수 없는 상황까지 발견하자,
카이토는
대뜸 자신의 아버지에게
"죄송해요."
하고 말하면서
정면에서 오는 사브의 보닛을 받침대 삼아
플루토늄 케이스를 던지고
역주행하는 SUV에 탄 사토르는
이를 무사히 받았지만,
곧바로
그는
SUV의 액셀을 고정시킨 후
자신은
부하가 몰고 온 다른 차로 옮겨타고 도망가고,
그리고
그 SUV는 역주행으로
말 그대로
폭주를 하자
카이토는
차 조수석 창문을 통해
SUV 뒷문으로 뛰어 넘어가서
다른 차들과 추돌하기 직전에 가까스로 차량을 정지시키는
말 그대로
마술쇼 이상의
스턴트 쇼를 벌이게 되었다.
하지만
곧바로
케이스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사토르 일당이 다시 나타나
총격전을 벌이고,
수세에 몰린
두 사람이 지원을 요청하는 순간!
카이토와 도이치를 지켜보던
정체불명의 전술복 차림을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뭔가를 작동시키자
갑자기
그들은
차가 아닌
도로변의 은색 사브 옆에 서 있게 되고
게다가
쓴 기억조차도 없는 산소호흡기까지
쓰고 있었으니.......
그렇게
이게 무슨 영문인가 하고
서 있던
두 사람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자신들 옆에 있던 은색 사브를 타고서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고
앞서 인버전하여
과거로 가는 사토르는
거꾸로 돌아가는 총격전 속에서
쿠로바 카이토가
그 케이스를 던져주면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한 것처럼 BMW의 글로브 박스를 뒤지지만
당연히
그 말은 카이토의 거짓말이었으므로
플루토늄을 찾지 못했고,
그리고
쿠로바 카이토와 도이치는
그렇게 가면서
카이토는
먼저 사토르 일당이 (순행 시점에서)
쿠로바 카이토의 거짓말을 눈치채고 버렸던 케이스를 찾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추적기의 도청 기능을 작동시기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토르 일당이 버렸던 케이스를 (역행 기준으로) 역주행하며 가져가자
두 사람도
그들을 쫓아가며 고속도로에 들어서는데,
인버전에 의해
세상이 반대로 느껴지다 보니
추월은 그렇다쳐도
충돌할 때마다
운전을 하는 도이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역행 기준으로
두 사람은 전진하지만
다른 자동차들 역시
그만큼 후진하기 때문에
추월하려면 더욱 전진해야 했고,
충돌하면 그들의 입장에서는
다른 차들이
갑자기 차 뒷부분을 돌려서 부딪쳐 오는 걸로 보여서
더욱 혼란스럽기 때문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와중에도
카이토는 케이스에 부착된 추적기를 도청하는데,
(순행 시점이었던) 탈취 작전에 거꾸로 들렸던 무전이 (역행 시점이므로) 제대로 들리게 되었다.
그 내용인즉슨
사토르 : 케이스 안에 물건이 없어.
알고리즘의 다른 부품들을 폭심지로 가져와.
그 쥐새끼같은 좀도둑 애새끼 놈이
나를 속였다.
BMW에 없었어.
부하 : 그럼, 어디 있습니까?
그 순간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눈 앞에 역주행하는 BMW와
정주행하는 SUV가 나타나게 되는데
즉 (순행 시점에서)
좀 전에
카이토가
플루토늄 케이스를
사토르에게 넘기기 위해 받침대로 썼던 사브에 탔던 사람들은
바로 그 둘이었다.
먼저 인버전하고
케이스를 빼앗았던 사토르도
이는 몰랐는지
카이토와 도이치의 눈이 마주치자
한 번도 보인적이 없는 듯한
그런 황당하다는 얼굴로
당황해하고,
쿠로바 도이치와
쿠로바 카이토
그 둘도 당황하는 사이에
갑자기
뒷좌석에서 달그락거리던 플루토늄이
BMW에 탔던
카이토의 손으로 돌아가며,
뒤이어
텅 빈 케이스도
사토르의 손을 떠나 카이토에게 돌아간다.
즉,
카이토의 말대로
플루토늄은
BMW가 아닌 사브에 있었다.
다만
전복됐다가 복구된 사브라 안전하겠거니 하고
플루토늄만 따로 던져넣었는데,
본인들이
그 사브에 탈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놀라는 것은 당연지사.
거기에
잠깐이지만
쿠로바 카이토와
쿠로바 도이치는
그 사브의 앞창문을 통해서
BMW에 타고 있는
본인들의 모습을 보기까지 했으니.........
그런 황당 이상의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을
눈 앞에서 보게 된
카이토와 도이치는
말 그대로
말이 뭔지도 모르는 것처럼
입만 벌릴 수 밖에 없었고
그리고
그 순간!
사토르는
얼른 SUV의 운전대를 꺾어
둘이 탄 사브를 전복시키고,
산소호흡기가 벗겨져서 질식할 뻔한
카이토와 도이치가
호흡기를 다시 쓰는 사이
그 뒤집힌 사브로 다가와서는
"내 심박수를 130이나 넘기게 만든 녀석들은
너희들이 처음이다."
라며 비꼬는 투지만
적어도
둘의 실력은 인정한다는 말투로
툴툴거린 뒤
곧바로
흘러나온 기름에 라이터를 던져 불을 붙이고 떠나게 되고
두 사람은 탈출하려 했지만
차 밖이 불타는 동안
차 안은
인버전에 의해 역전된 엔트로피 때문에
오히려 얼어붙기 시작하고,
카이토와 도이치는
저체온증에 빠지며 의식을 잃는다.
그리고
인버전 상태의 사토르는
모든 것을 알고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는데,
그것이
쿠로바 카이토와 쿠로바 도이치가
플루토늄을 강탈하자마자 들었던 정체불명의 무전이다.
내용인 즉슨
"(물건은) 사브 뒷좌석에 있다.
그 두 놈이 죽었는지 확인해라.
알고리즘은 (탈린의) 프리포트에서 챙기도록."
그래서
순행 시점의 부하들 중 일부분이
(순행 시점에서) '복원된' 사브가 도로에 있기 전에
원래 있던 장소인 프리포트까지 역주행하는 걸 따라간 후,
그 사브가
카이토와 도이치를 지켜보던
두 명의 전술복 차림의 사내들이 회전문으로 '돌아가기' 이전에 플루토늄을 회수한다.
그리고
뒤집힌 사브에 있던
다른 사토르의 부하들이
쿠로바 도이치와 카이토를
처리하려고 하는 순간
그들을 지켜보던
두 명의 정체불명의 사내들 손에 들린 대검에
전부 다
죽음의 신의 검은 옷자락을 봐야 했고
그들을 전부 처리한 뒤
정신을 잃은 카이토와 도이치를
차에서 구조한 두 사람은
곧바로
미리 준비한 다른 차에
그 둘을 싣고
어디론가로 가기 시작했다.
100만 달러의 펜타그렘의 괴도 키드와 키드의 아버지가 말 그대로 대환장 그 자체가 되는 순간이네요.!!!!!!!!!!
대환장 이상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