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한 주말 저녁, 오랜만에 지인이랑 약속이 생겨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2000원 짜리 기본 오토시와 모듬회 2인
오토시는 5종류 정도의 한입 거리 횟감에 블루베리, 갈은 라즈베리가 곁들여져 상큼하고 좋았습니다.
소금을 주시는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 않는 보리된장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잿방어 같이 기름진 친구와 함께 먹으니 조합이 너무 좋더라고요.
탄수화물이 필요한 것 같아 시킨 우니 소면.
'소면'이라고 해서 저희 집에도 있는 그런 소면일 줄 알았는데, 약간 네모진 느낌의 소면이라 끝까지 탱글탱글 맛있게 먹었습니다.
국물도 우니랑 같이 떠먹으면, 비릿한 바다내음에 고소한 깨향이 가쓰오브시 국물과 함께 넘실거려서 술이 마구 땡기던...
그리고, 마무리는 고등어 봉초밥으로 하려고 했는데... 사시미로도 가능하다고 하여 사시미로 태세전환
고등어에서 나는 비릿한 맛을 초생강이 잡아줘서 깔끔하게 마무리로 아주 좋았습니다.
고등어 먹고 집에 가려고 하니 머리 위에 왠 고등어가...?!
마르면 회가 아니라 건어물이라 축축한 저녁에 어울리는거군요!
이게 그 유명한 꿈보다 해몽인가요 ㅋㅋㅋ
회 안좋아하는데도 엄청 먹음직스럽네요
고등어회의 편견을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퀄리티였습니다!! ... 근데 그래도 못 드시는 분은 못 드실거 같습니다 ㅋㅋ
회 퀄리티 좋아 보이네요~ +_+
맛있는 횟집이 많아져서 요새 행복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