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갑자기 왕돈까스가 땡겨서 길을 나섭니다.
엄청멀진않은데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해서 평소엔 잘 안갑니다. (제주사람 특: 버스갈아타야하면 귀찮아서 안감)
위치는 함덕이나 월정리같은 관광지 자주 가시는분이면 알만한 '신촌'이란 작은 마을입니다. (서울 신촌 아님)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니까 유명한 보리빵집이 바로 보이네요.
굉장히 오래된 빵집이고 오후쯤엔 웨이팅도 걸리는 유명한 보리빵 쑥빵 전문점입니다. 여긴 갈때 들리기로 하고 먼저 길을 갑니다.
월정리나 함덕과는 다르게 여기는 꽤나 시골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옛날부터 그랬어요. 관광지보단 그냥 촌 느낌.
손님도 몇몇가게 빼고는 거의 내지인 위주로 돌아가는 식당들이고 그냥 조천 함덕 월정리 루트 타기 전에 차타고 지나가는 느낌의 지역입니다.
그래도 이곳 나름의 분위기가 좋아서 가끔씩 옵니다. 자전거타고 다니기에도 좋고 걷기에도 참 좋은곳입니다.
목적지 도착
오전에 가서 제가 첫빠따 손님이네요
왕돈까스(만원)를 시키고 착석합니다.
깍두기와 김밥천국스타일 우동국물
큰걸로 두덩이가 나옵니다. 왕돈까스라는 이름답게 접시하나 꽉차네요.
근본 케요네즈 사라다랑 단무지 마카로니 조합입니다.
두께는 이정도...두껍진 않은데 그렇다고 종잇장도 아닙니다. 무난 무난
소스는 경양식소스 맛에 충실한 소스였습니다. 색깔만 봐도 근본력 넘치죠
신맛이 너무 튀거나 하지 않고 고소한맛과 조화를 이루는 소스입니다.
다 먹고 집에가서 먹을 보리빵 사러 아까 그 빵집으로 다시 왔습니다.
그냥보리빵은 아무것도 안들어간 찐빵
팥보리빵은 단팥이 아닌 통팥이 들어가 있습니다.
쑥빵은 반대로 단팥이 들어가서 달달합니다.
저는 보리빵으로 샀습니다.
쑥단팥빵은 시내 일반 빵집에도 널리고 깔렸습니다. 그런 흔한걸 사러온게 아닙니다.
사서 집에서 뜯은 보리빵입니다.
보리가루가 많이 들어갈수록 빵이 누리끼리해집니다.
이집은 보리가루도 많이 들어가고 팥도 통팥이긴 해도 고소하고 아주 약간의 단맛이 있습니다.
단팥싫어하는 어르신들이 이런빵을 좋아하시는데 저도 나이먹어가니까 이런빵이 오히려 더 땡기네요.
우유에 먹어도 좋고 녹차에 먹어도 좋습니다. 이근처 지나면 사가는거 추천합니다.
신촌은 초등학교도 있고 실내운동장도 있고 하다보니 관광지라기보다는 레크리에이션 장소로 더 많이 찾는 마을입니다. (체육대회 단합대회 근처 견학 소풍 등등...)
함덕가기전에 잠깐 들러서 밥먹고 빵먹고 한가하게 둘러보다 가기 딱좋은 곳이니 함덕 월정리 가는길이면 한번쯤 들러보세요.
돈까스 빵 넘나 맛나보여요! 제주 신촌이라니 아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