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그 가족 분들 (한분은 그림그리는 분이라던데 난 관심없어서 누군지 모름)
그분들에게는 되게 안타깝고 불쌍한, 동정심이 드는 어마무시한 불행이지.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불행을 당하고도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혼자 쓸쓸히 죽어가고
심지어 고통받고 죽어가도 그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아서 영면에 이르지 못하는 이들도 많아
심지어 숭고한 일을 하다가 오욕을 받는 분들도 많고
저 가족이 아프고 괴롭고 절망스럽겠지만
그 절망 속에서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공감해주고
기부라는 행위를 통해서 돕고자 하고
또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것도 그 게임? 이라고 들었어
그것 자체가 나는
저 가족에게는 절망 속에 핀 꽃이고, 삶을 이어갈 수 있는 동앗줄이라고 생각해
고통스러운 사고에 휘말려 생을 다하시거나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된 이들이
과연 저 가족보다 덜 불행할까? 덜 아팠을까?
저 가족이 당한 일이 별게 아니다 라는 말이 절대 아냐
다만 그들은 운이 좋았다
그 와중에도 천사같은 기부자들의 눈과 손에 도움을 받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을
가지게 된 거니까
근데 그걸 당연히 생각하진 말아야지
잿더미 속에서 잡아주는 손을 발견했으면 그랬어야지
그 손을 믿었어야지, 옆에서 나불대는 입이 아니라.
그래서 맘이 아프다
여태 기부한거 티 안내고 있었는데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마음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취소했어
그러니 너무 속상해 하지마라
선의는 전달 될 수도 있었지만 어려워졌어
하지만 그래도 너희들의 선의가 사라진건 아냐
알겠냐?
이 천사같은 유게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