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지난 시즌 마지막에 가슴에 총맞고 자빠지긴 햇지만
무덤에 들어간 적은 없긴 함...
대충 구글링해본 결과 지난 시즌에서 덱스터가 아들한테 총맞아 죽는 걸로 끝나긴 햇지만
그걸 어떻게 살렷다는 걸로 하기로 해서 이미 정규 시즌 10까지 정해졋다고 하는데
그래서 시작부터가 총맞고 병원에 실려가서는 '아 살앗다. 받아들이지'라며 시작됨.
단, 이번 시즌은 프리퀄이라서 주마등 느낌으로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1화의 내용이나 주연 캐스팅을 보면 이번 시즌은 덱스터가 마이애미 경찰서에서 근무를 막 시작하던 시절을 다루는 듯 함.
우선 1화에 대한 한줄평을 하자면
일단 시작의 느낌은 애매한 부분도 잇지만 나쁘진 않고 그리운 느낌이 확 든다는 거.
가장 애매한 부분은 역시 주인공 배우인데, 사실 마이클C홀의 젊은 시절하고 똑 닮은 배우와
젊은 덱스터라는 캐릭터를 스무드하게 소화할 수 잇는 배우의 교집합을 찾기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고,
어느 쪽을 택해도 다른쪽을 버리면 애매해지게 되어잇긴 함.
이 드라마는 닮은 쪽보다는 연기력이 되는 쪽을 택햇음.
우리가 봣던 덱스터는 다부지긴 하지만 살짝 짧은 느낌이 잇는 청년이엇는데
이 드라마의 젊은 덱스터는 너드 느낌이 확 쌔지고 키나 덩치가 멀대 느낌이 확 들고 매부리코가 두드러지는 친구임.
그래서 다른 등장인물들이 젊은 버전으로 나오면 '하 이건 그 친구구만'하고 한방에 알 거 같지만
정작 주인공은 행동거지는 덱스터같은데 생긴게 덱스터 안같음.
이게 초반엔 좀 위화감을 줌.
행동거지도 우리가 보던 덱스터보다는 좀 더 촐싹맞고 어리버리한 느낌이 강한데,
그거야 첫 살인 딱지도 못 뗀 상태라 당연한 거고
그리운 느낌이 확 드는 건 부분부분 나오는 자잘한 요소들임.
10년 전에 덱스터를 1시즌부터 8시즌까지 실시간으로 챙겨보던 사람들이라면 듣자마자 '아..!'할 수 밖에 없는 대사가 사람 반갑게 만듬
'Tonight is the night' 라던가
마수카의 으흐흐흐흐흐흐흐 하는 웃음소리라던가(젊은 마수카 배우 오디션햇을 때 100퍼 이거 시켜보고 뽑앗을거같음)
젊은 바티스타는 배우는 다르지만 보자마자 아 바티스타구나 하고 알 정도로 분위기가 비슷하고
말끝마다 ㅆㅂㅆㅂ거리는 데브라 입담도 그대로임.
근데 데브라는 입담은 좋긴 한데
배우가 몰리 브라운이라 너무 이뻐서 집중이 안됨;;
제니퍼 카펜터한테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원판 뎁은 미모가 아니라 입담으로 들이받고 다니는 매력이엇는데
오리지널씬의 뎁은 얼굴부터 이쁘게 생겨가지고 욕데레짓을 하고 다니니
두 배로 매력적이긴 한데 바로 그래서 구작팬 입장에서는 위화감이 들긴 함. 뭐 나쁜 위화감은 아니지.
솔직히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 제일 팔자 ㅈ같은 앤데 젊은시절 정도는 매력 터져도 되잔아.....
뭐 어쨋든 처음에 한줄평에서 말햇던 데로 이렇게 좋은 것도 잇고 애매한 것도 잇는데
이 드라마가 항상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꼬라박는게 좀 잇어서 불안하긴 함.
시즌 8은 ㄹㅇ 마지막화 딱 바로 한화 전까지는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엿고
시즌 내내 주인공의 멘토엿던 해리가 마지막화 한화 전에 '넌 이제 내가 더는 필요없겟구나'라고 말하는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이엇음.
근데 바로 그 다음화 한화만에 그 모든걸 다 말아쳐먹엇고;;;
8년 후에 나온 뉴블러드도 마지막화 바로 한화 전까지는 평가가 좋다가 마지막화 딱 하나로 평이 수직하락햇다고 하고
(나 개인적으로는 뒷맛이 쓰긴 하지만 납득은 가는 엔딩이엇음. 싸패의 아들이라고 반드시 싸패란 법은 없으니까)
그러니 이번 프리퀄도 끝까지 봐야 할 거 같음.
그건 그렇고 이번 드라마에서 해리로 나오는 크리스천 슬래이터는
내 기억 속에서는 브로큰 애로우에서 존 트라볼타한테 대드는 젊은 후임 군인이엇는데
이렇게 나이 지긋한 영감으로 나오는걸 보니 세월 참....ㅋ......
아들로 하는게 아니라 덱스터를 살렸어???
드라마 도입부가 차에 실려서 병원으로 가는 덱스터 시점임. 그리고 다음 정규 10시즌 부제가 레저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