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방
사실 '정방'은 자고 이름은 '열'.
한국에서는 백제 멸망과 고구려 공격 등 신라의 통일전쟁과 연관지어서 설명되는 편이지만 사실 이 수나라가 몰락하고 당나라가 중원을 평정하기 전의 혼란기부터 군사적 커리어를 쌓았던 사람임.
근데 처음부터 당나라를 섬긴 게 아니라 하북에서 할거하던 군웅 두건덕 휘하의 젊은 장수였음.
그래서 두건덕 휘하였던 유흑달의 부장으로 종군했고, 두건덕과 유흑달이 당나라에 의해 패사하자 낙향했다가 다시 중년이 되어서야 당 조정에 출사해서 다시 장수로 뛰게 됨.
재밌는 건 당 조정에 출사한 게 나이가 40이 다된 서기 630년대인데, 이 때 당을 대표하는 명장 이정 휘하에서 동돌궐 정벌에 참전했다는 기록 이후 환갑이 넘은 655년이 될 때까지 거의 20여년 간 기록에 공백이 있음. 아마 당나라에 항거하던 두건덕 휘하 장수 출신이다 보니 출세가 늦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자세한 건 알 수 없지.(애당초 당나라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유명한 이세적도 원래 당나라와 대립한 이밀의 부하였던 걸 생각하면... 의외로 소정방은 이 이세적보다도 나이가 2살 많음)
그리고 655년부터 당이 백제 침공을 결의한 659년까지 60 노구를 이끌고 서돌궐 원정에서 맹활약해서 서돌궐의 패망에 결정적 공헌을 한 명장임. 그 직후 토번 원정에도 참가하는 등 백제에 오기 전까지 주로 당의 서북방 지대를 종횡무진했음. 굉장히 기동전에 능하고 과감성과 뚝심도 갖췄던 지휘관의 면모도 보여줬고.
아무튼 활동 반경이나 군사적 커리어만 보면 당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봐도 손색이 없는데 어째 이정이나 이세적 그리고 한참 아들뻘 후배인 설인귀 같은 다른 인물들에게 존재감을 다 잡아먹힌 느낌.
한국에서는 그냥 당에서 파병됐다가 정림사 석탑 문화재 반달한 놈, 그리고 김유신이랑 신경전 벌이다가 데꿀멍한 놈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한국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중국에서도 소정방의 존재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더라.
의외로 대기만성형 인물이었다는 점에선 전쟁 중 신경전을 벌인 관계였던 김유신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음. 나이는 소정방이 3살 더 많긴 하지만...ㅋ
대정방이었으면 평가 떡상 해뜸
정방은 자고 이름은 열이니까. 대...열.... 대...석...열....으으.. 머리가...
요 성종, 소배압도 한국에서는 허접소리 듣지
명장의 무덤 한반도 ㅎㄷㄷ
김유신이 독살했다는 음모론이 있다지 ㅎㅎ
ㅇㅇ 삼국유사에도 실려 있고. 다만 일연조차도 "이거 실어두긴 하는데 그 동네에서 카더라처럼 전해지는 거라 진지하게 믿지는 마 ㅎㅎ"이런 식으로 적고 있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