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쿠루비를 환생시킨 신적 존재"라는 떡밥이 생각 이상으로 중요한 떡밥임에도, 결국 맥거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임.
문제의 핵심은 해당 신적 존재가 작중에서 루비랑 아쿠아를 호시노 아이의 자식으로 환생시킨 장본인인 만큼, 작품의 결말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존재임에도, 작중에서 츠쿠요미의 언급을 통하여 존재가 확인된 것 이외에는 그 정체가 무엇인지도, 목적과 의도가 무엇인지도, 선역인지 악역인지도 알 수 없는, 이른바 "슈뢰딩거의 고양이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에 있음.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만약 호시노 아이의 환생 없이 해당 신적 존재와 관련된 떡밥들이 맥거핀으로 남게 될 경우, 이를 독자들이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작품의 결말이 "해피엔딩의 탈을 쓴 광대엔딩"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소리임.
그렇다고 상기한 떡밥들을 본편에서 설명하고 회수하려 할 경우,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가 "연예계 전반을 다루는 이야기"에서 "판타지물"로 탈선하면서, 스토리 전개가 산으로 가버리게 된다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됨.
거기다가 본편 최후반부에 해당 신적 존재를 등장시켜 이를 설명하고자 하더라도, 작품의 결말이 반전 없이 제대로 된 해피엔딩이라고 한다면 굳이 해당 부분을 설명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결국 해당 신적 존재가 최후반부에 직접 등장할 경우, 츠쿠요미가 무언가를 하지 않는 이상, 광대엔딩이나 킬 프로세스 배드엔딩이 될 수 밖에 없음.
즉, 갑작스러운 장르 이탈로 인하여 전개가 산으로 가버리는 문제랑 광대엔딩 혹은 킬 프로세스 배드엔딩을 피하기 위해선, 상기한 신적 존재 관련 떡밥들은 맥거핀으로 남을 수 밖에 없고, 이를 어떤 방향으로 해석하건 간에 이 작품이 제대로 된 해피엔딩으로 끝나려면, 결국 호시노 아이가 환생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결론이 나옴.
물론 아카가 독자들의 해석에 따라 "제대로 된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고, "해피엔딩의 탈을 쓴 광대엔딩"이 될 수도 있는 그런 결말을 의도해 놓았다면 나도 할 말이 없지만...
이미 신이라는 작자가 등장해서 환생 안됨 ㅇㅇ 이러면 독자가 납득하겠냐 ㅋㅋㅋㅋ 아키놈 ㄹㅇ 분탕질 여전하네.
ornempe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