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건담) 토미노옹에 이상하다해야하나 하는 부분이

[루리웹-8514721844]

건담같은 경우만 그런지 모르지만

악역의 대빵격인 애들은 의외로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행동의 동기도 정의롭고 제기한 문제들도 타당한 경우가 많음

문제는 그걸 위한 행동과 수단이 시궁창인 애들인 느낌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상하다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해도 이상할것도 없을법 하고

거기다 평소 어록도..

[메이드_인_헤븐]

작중 배경이 대체로 시궁창이라 그런 거 아닐까

[루리웹-8514721844]

작중 배경이라해도 결국엔 현실의 이야기라 봄
연방이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국민에게 주권이 없는 구성인것도 그런 현대 민주주의의 문제를 반영한거라 보고

인구수라던가 환경문제도 결국 지금의 현실 문제 이야기고

[킨케두=지금]

애초에 그 의문 자체가
기존의 애니(6-70년대)에서 없었던 리얼리즘으로

건담이 지금의 위치를 갖게 한 원인이었음

[루리웹-8514721844]

리얼리즘과도 관련 있다지만
샤아 페르소나설은 실제론 샤아를 떠나 기렌같은 인물부터 시작해야 했던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임

[킨케두=지금]

다 따지려고 하면, 건담의 대부분의 캐릭터에는 토미노의 페르소나가 조금씩 섞여있는거지.............

[루리웹-8514721844]

그렇지 근데 샤아에게 유독 그런소리 나왔던건 샤아가 선역 악역 갈아가며 나왔기 떄문이지만
본질적으론 샤아도 기렌과 이어지는 인물이니

[킨케두=지금]

그렇게 보려면 지온 즘 다이쿤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샤아가 z건담이나 역샤에서 보여주었던 자기 주장은 뉴타입론 지상주의였음

기렌이 이야기하는 우성인자론은 소수의 엘리트를 제외한 인류의 구제를 통해 인류가 더 능력있게 발전해야 한다는 이론이고
지온이나 샤아가 말하는 뉴타입론은 인류가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자립함으로써 인류가 성장해야 한다는 이론임
그걸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근거를 내세우면서 공감을 끌어올리려 한거고

둘다 스페이스 노이드 우성론처럼 비슷하게 보지만
DNA를 선별하는 작업과
인류가 성장하는 환경의 제공은
전혀 다른 방법론이지

지구연방 역시 지구가 인류를 감당할 수 없으니 인류가 우주로 나가야 하는데에는 공감하고 있음, 다칼연설이 먹힌 것도 그 때문이고

[킨케두=지금]

지구와 인류의 관계는 부모와 아이에 비유하면 얼추 비슷함

자식은 부모품을 벗어나 독립을 함으로써 성장하게 되는 것이고
끝까지 부모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부모와 자식 모두 공멸하게 된다라는게
우주세기에서의 지구와 인류의 관계임

자식이 성장하면 부모에게로 독립한다라는건 당연한 이야기지만
끝까지 등골 빼먹으면서 꿀빨고 싶은게 아이의 이기주의이고
그게 우주로 나가는걸 두려워하는 어스노이드를 빗댄거기도 함

[루리웹-8514721844]

아니 기렌도 결국 지온의 사상 추종자임. 표현만 다를 뿐 우성인류나 뉴타입이나 본질적으로 같은걸 지목하는것
딱히 기렌이 DNA를 기준으로 우성인류를 선별한다는 이야길 하던것도 아니었고

지구연방은 공감을 하는걸 떠나서 그것이 걔네 설립 의의지만 그걸 망각하고 자신들 이권을 위해 지구에 남으려하고
그것이 본래라면 있어서 안되는 어스노이드라는 특권계급화를 불러 일으킨거임
애니를 보면 샤아의 연설 부분에서 의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함
그건 그들은 그게 자신들 일이고 잘 하고 있는데 뭐라는거냐, 우리보고 나가란거냐 둘중 하나던 양쪽 모두던
연방 의회에는 아무 효과도 없고 결국 zz에서도 이들이 변하는일 없이 등장하지

[루리웹-8514721844]

지구냐 우주냐를 떠나서 보면 대충 이런거라 생각함
인류가 공동의 목표를 두고 이기심이나 사적인 욕심으로 그걸 초치거나 하는일 없이
이륙하는것이 가능할까

그것이 우주세기서는 우주 이민이고

악당들의 문제는 결국 그 방법론이 강압적 수단에 의한것이고
그런걸로 이룬다 한들 인류가 제대로 이륙한게 아닌 다시 무너질 탑일 뿐
결국 인류가 변해서 그렇게 되도록 나아가야 한단거니까

[킨케두=지금]

DNA얘기를 따로 하진 않지만 '우성 인류'라는것이 히틀러가 했던 종족의 우월성이 DNA 선별같은 개념이라 생각해서 한 얘기니까
이 부분은 그냥 무시해도 좋음

댓글에도 이야기했듯이 '스페이스 노이드 우성론' 이라는 점에서는
뉴타입론과 우성인류 생존설은 지향점은 같음.
논지는 달라도 지향점으로써 인류가 지구를 떠나 스페이스 노이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전 인류가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함

하지만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이민론의 지구연방과는 다르게
지온 즘 다이쿤은 왜 인류가 독립해야 하는지를 인류의 입장에서 당위성을 주장한 것이 뉴타입론
기렌이 말하는 우성인류인 스페이스 노이드가 열성인류인 어스 노이드를 제거해야한다는것이 우성인류 생존론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적을 두고
셋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봄

[킨케두=지금]

범죄자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사회가 변화의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지
범죄 저지르면 무조건 사형임 이라는 제도라면 범죄자는 분명 사라질 수는 있겠지

난 뉴타입론과 우성인류 생존설의 비교는 비약해서 얘기했지만, 위 예시라고 생각함

[루리웹-8514721844]

열성, 우성이라 해도.. 사실 지구연방의 우주이민 원칙상 어스노이드란 계급이 나와선 안된게 나왔던거라
나치가 말하던 그런 우생학 이야기보다는 공산주의의 자본가 타도쪽에 더 가깝다고 봄

지온은 인류가 공동적인 목표인 지구 보존을 위해서 정치 수반들도 우주로 올라가 지구에 매달리지 않게하고
공동체제로 지구를 성역으로서 공동보존하자는 이야기니까

결국 지온도 지구연방과 의견이 다르거나 반대하는게 아니라 니들은 니들의 본래 목적을 잃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방법으로 지구연방이란 체제 대신 우주를 본거지로 삼는 정치 체제로 옮겨서 실행하는게 내가 생각하는 방법이다 하는거

기렌은 거기서 인구수 문제의 해결을 추가해서 자비가라는 강압적 독재 체제하에서 민주주의 체제에서 일어나는 부조리 문제를 제거하고
강압적으로 해결하겠다 나선거고

[킨케두=지금]

다이쿤의 목적은 자치 독립이었고
기렌의 목적은 전쟁 후의 인류의 통일(독재, 제국화라고 해도 됨)이었고

위에 줄줄이 이야기한건 그 수단 같은거지

[루리웹-8514721844]

다이쿤의 목적은 자치 독립이 아니라 지구연방 정부의 변혁쪽에 가까움
뭐 이름만 연방인 연방과 달리 콜로니 국가 연방 조직 같은 형태로 체제를 바꾸고 우주 이민과 지구 정화를 하자는 쪽

뭐 기렌은 전쟁을 도구로 인류 숙청, 지구 정리가 우선이고

[오징어SP]

애초에 다루는 게 기본적으로 혁명과 혁명가의 타락이잖아.

[루리웹-8514721844]

뭐 그런게 핵심이지

[오징어SP]

나오는 적들이 대부분 혁명가들인데 그놈들이 다 타락해서 혁명의 의도가 왜곡되고 악으로 변질되는 이야기라고 봄 선하게 나오는 건 크게 이상할 건 없음.
사실 여기서 지구연방이 선으로 그려졌으면 우익도 이만큼 우익이 없을 정도의 작품이 되는데 전체적으로 지구권의 몰락과 지구연방의 쇠퇴로 이어지는 이야기라 겨우 중립에 가까운 우파적 이야기로 가는 느낌.

[루리웹-8514721844]

근데 단순 타락한 혁명가라 하기에는 사실 꾸준히 연방이 행하는 행동이 문제에 기인하고
그 문제를 따진다면 사회주의의 공산귀족이라던가 자본주의의 자본가라던가 그런 특권계급 생성같은 부분이라던가
조직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좌초되는 이야기쪽이라 좌파적인 부분이라고도 보이고.. 근데 급진적인 부분은 우파적이기도 하고..

[오징어SP]

이야기는 항상 구체제측이 승리하는 이야기라 단순하게 봄 우파적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작가가 이입하고 있는 부분은 좌파쪽이고 좌파의 절망감을 토대로 하니까. 근데 적측의 악행에 비해선 지구연방쪽의 악행을 굉장히 가볍게 혹은 애매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음. 물론 이건 체제가 가하는 폭력이라 규모가 크다보니 그런 거도 있긴 한데.
결국 독자들은 기본적으로 지구연방에 많이 이입하게 되어 있고, 그래야 장난감을 사니까.
이런 구도가 가장 무너지고 다양한 혁명가들이 등장한게 제타라서 평가가 가장 높은 거 아닌가 싶음.

[오징어SP]

타락한 혁명가란 표현이 좀 애매한 건 나도 인정하는데 이걸 잘 표현할 단어가 없네.
결국 작중에 등장한 혁명가들이 힘이 없어서 암살당하든지, 아님 그말대로 타락해서 자신이 제국이 되는 경우까지 뭉뚱그릴 단어가 없네.

[오징어SP]

그냥 실패한 혁명가들이라고 함 되겠다.

[루리웹-8514721844]

정작 토미노옹은 극장판으로 고치기 전의 제타를 에반게리온과 같은 맥락으로 시청자를 병들게 만드는 작품으로 표현했지만..
사실 이 부분은 Z보다도 ZZ쪽이 더 강렬히 주장하고 주제면에서도 혁명을 하더라도 그게 자기 만족으로 끝나선 안된다
인류가 동화해서 진심으로 행동하게 해야만 한다는 결론이니까

구체제의 승리라기보다는 이들의 목적은 결국 뉴타입론, 인류의 혁신인데
이것을 이륙하는건 강압적 수단이 아닌 인류의 성장과 동화여야 한단걸로 끝나는 희망찬 주제이자 이상향에 대한 이야기라 보고

액시즈 쇼크도 결국 인류의 의지가 모인 기적인것도 그런거라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