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애초에 마1약카르텔의 본거지인 북부지역은 온전히 멕시코 정부의 통치를 받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마1약사업이 등장하기 한참 전이고 멕시코가 독립하기도 전인 18세기에도 멕시코 북부지역은 스페인 식민당국의 통제를 거의 받지 않았으며,
현재 국경선 너머의 텍사스는 아예 중앙정부에 대항해 전쟁을 벌여서 미국에 합병되기까지 무려 10년 씩이나 독립국으로 존재했다.
19세기 미국-멕시코 전쟁 직후 바하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북부지역 일대가 일제히 독립을 선언하고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때 멕시코가 분열되어 멸망되지 않았던 것은 멕시코 영토가 노예주로 편입될 것을 우려한 미국의 자유주들이 필사적으로 남부 노예주들의 추가개입을 막았기 때문.
이렇게 취약한 멕시코 중앙정부의 통치력은 시간이 지나도 별로 바뀌지 않았다.
19세기는 물론 20세기에 들어서도 멕시코 북부지역은 자기들이 알아서 살았으며,
멕시코시티의 중앙정부가 혼란에 빠지거나 북부지역에 끼어들려고면 언제나 반란세력의 거점으로 변하였다.
단적인 예시로 미국-멕시코 전쟁 이후 프랑스의 침공을 받았을 때도 멕시코 시티의 프랑스 괴뢰정권은 북부에 발도 못붙였고,
멕시코 혁명 당시에도 정부군은 북부에 발도 못붙인채 북부지역에 거점을 둔 판초비야의 반군세력에 탈탈 털리기 바빴다.
판초비야는 결국 군사적으로 제거되지 못했고, 정치적 타협을 통해 자발적으로 무장해제를 했을정도.
이런 상황은 멕시코 혁명이 끝난 뒤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북부의 경우 아예 내무부 관료들이 돈을 받고 카르텔들한테 나와바리를 분양해주는 한심한 짓을 벌이기도 했다.
이렇듯 멕시코 정부가 수백년 동안 제대로된 통치력을 발휘해본 적이 없는 지역이 바로 멕시코 북부이다.
또한 ㅁㅇ카르텔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이 지역의 주민들은 텍사스나 미국의 접경주들에 더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통합되어있다.
애초에 텍사스가 전쟁을 일으켜 독립하기도 전 18세기에도 텍사스 멕시코인들의 주 수입원은 멕시코 시티가 아니라,
루이지애나/뉴올리언스 일대에 가축떼를 몰고가서 팔아치우는 것이였고,
21세기에도 텍사스-멕시코 자동차 슈퍼클러스터라는 초거대 산업단지가 멕시코 북부지역 경제활동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있다.
(어느정도냐면 멕시코 북부의 수도는 멕시코시티가 아니라 텍사스의 주도 오스틴이라는 말도 있을정도)
사실 상식적으로 부정부패도 적고 경제규모도 큰 텍사스나 캘리포니아가 훨씬 더 일자리와 사업기회가 많은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2차대전~대전직후에는 멕시코 정부가 나서서 미국에서 일하는 것을 권장하던 시기도 있었으니 그렇게 놀라운 일도 아니다.
이렇게 멕시코시티가 제대로 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주나, 아니면 경제적으로 다른 멕시코 지역들과 연계가 강하기라도 하나.
상황이 이런데 군대를 얼마나 동원한들 어떻게 마1약카르텔들을 뿌리뽑을수 있겠는가?
이게 말이 안맞는게 미국도 ㅁㅇ 싫어하는건 마찬가지인데 멕시코 북부 ㅁㅇ 못죠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