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모님이 20년 넘게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심. 덕분에 내가 어렸을 때 부터 미국을 꽤 자주 갔다왔음
이모님이 일하시는 병원이 한인타운 근처라서 이러저리 같이 친하게 지내는 교포 분들도 꽤 있는데
그 중에 아예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신 분이 이모분 베프셔서 예전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국 갔을 때 한 번 만나본 적이 있음
교포 2세신데 한국말도 영어도 둘 다 잘 하시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도 자주 보시는데 그 분도 아시아계다 보니까 이리저리 겉돈다는 느낌 없던 건 아니라고 하심
근데 희한한 건 그럼 한국와서 살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하셨음
이유가 좀 놀랐는데, 미국이 불편한 게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집 떠나서 한국 가면 더 힘들 거 같다는 이유였음(...)
생각해보니 저 분들에겐 미국이 고향이라는 걸 까먹고 있었던 지라 꽤 쇼크였던 기억이 남
생각해보면 한국계 이민자들 보고 한국 와서 살라는 말 만큼 오만한 발언이 없지. 외국으로 이민가는 한국인들에게는 도망치는 곳엔 낙원이 없다느니 하는 저주를 퍼부으면서 저 분들이 한국 오는 것도 이민인데 그건 무슨 당연히 되는 줄 알고 있으니
이민자들이 차별이나 이런 거 토로하는 이유도 대부분은 내 고향 내 집이니까 더 살기 좋게 만들고 싶다는 이유지 여기 싫으니까 다른 나라 가서 살래가 아니라....
원래 익숙한 곳이 고향이 되는 법이니까... 특히 태어난 곳이 영향을 많이 받지. 문화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한국에 기반도 없는데 한국 와서 사는게 낫다는건 존나 무책임한 얘기긴 함
애초에 한국계 미국인이지 한국인은 아니니까
덤으로 같은 한국인이라도 한국 현지랑 외국이랑 문화가 많이 다른 경우도 있음. 한 예로 LA 한인타운 같은 동네는 기술발전이랑 별개로 사람들이 아직 8~90년대에 살고 있는 느낌이 남.ㅋ
결국 국가 국민의 정체성은 해당 국가 안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것 정체성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당장의 현실보다 앞설 수는 없으니 현실보다 앞서는 정체성의 문제가 있다면, 그 정체성 자체가 현실의 문제로써 존재하는거고
생각해보면 한국계 이민자들 보고 한국 와서 살라는 말 만큼 오만한 발언이 없지. 외국으로 이민가는 한국인들에게는 도망치는 곳엔 낙원이 없다느니 하는 저주를 퍼부으면서 저 분들이 한국 오는 것도 이민인데 그건 무슨 당연히 되는 줄 알고 있으니
엌 ㅋㅋ 거기서 자라신 분들은 한국 집단 문화 적응 힘들 거임
원래 익숙한 곳이 고향이 되는 법이니까... 특히 태어난 곳이 영향을 많이 받지. 문화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이민자들이 차별이나 이런 거 토로하는 이유도 대부분은 내 고향 내 집이니까 더 살기 좋게 만들고 싶다는 이유지 여기 싫으니까 다른 나라 가서 살래가 아니라....
한국에 기반도 없는데 한국 와서 사는게 낫다는건 존나 무책임한 얘기긴 함
애초에 한국계 미국인이지 한국인은 아니니까
애초에 자신이 살아온 고향과 친구들 같은 인간적인 관계 등을 모두 끊고 다른 나라 사는게 쉬운게 아니니까 우리나라 사람이 바로 옆나라 가까운 일본 가서 사는것도 절대 쉬운게 아니듯
군대 전역하고 와서 캐나다 왔는데 지금 15년 넘게 살았지만 여전히 여기 싫고 불편함 근데 10년차 넘은 직장이 여기라 한국은 못 돌아감 나중에 연금 나올 때나 한국 돌아가려고 생각중
다른 나라 이민 가는것 자체가 사실 엄청 힘든 일이니.. 간간히 한국 여행이라도 오시는 정도가 좋을려나
심적으로도 그러시겠지만 이미 미국에서 이뤄놓은 게 많으신 것도 한몫 할 것 같음 20년 동안 근로소득 + 401k면 은퇴도 든든하실텐데 다른 나라로 가는 모험은 굳이 싶기도 할듯
덤으로 같은 한국인이라도 한국 현지랑 외국이랑 문화가 많이 다른 경우도 있음. 한 예로 LA 한인타운 같은 동네는 기술발전이랑 별개로 사람들이 아직 8~90년대에 살고 있는 느낌이 남.ㅋ
한국에 아는 사람도 없고 고향도 없는데 한국 와서 살 생각이 있겠나...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자라면 그냥 미국인임 한국말을 할줄 알고 한국문화를 안다고해서 한국에 온다고 적응하냐는 또 별개의 얘기..
고향을 떠나는건 보통 강심장 없인 힘들지
결국 국가 국민의 정체성은 해당 국가 안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것 정체성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당장의 현실보다 앞설 수는 없으니 현실보다 앞서는 정체성의 문제가 있다면, 그 정체성 자체가 현실의 문제로써 존재하는거고
당장 지방에서 서울가는 것만 해도 가족, 고향 친구랑 멀어지는건데 지구 반대편까지 오는건 쉽지 않지
개인주의 내세우면 사회생활 못한다고 시비터는 대한민국에서 미국인이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적응 한다고 해도 그게 과연 잘 맞을까 싶다.
이야. 오히려 고향에서 겉도는 느낌을 받는다는게 얼마나 더 거지같겠냐 싶네; 고향에서 인종차별받는다는 생각까진 해보질 못했네;
멀리 갈 것도 없어 우리나라에서도 동남아 출신 다문화가정 애들 안 좋은 소리 듣는 경우가 많은데
미우나 고우나 내가 태어난 곳이 고향이니 미국이 고향이지. 핏줄은 그닥 상관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