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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기타] 우크라이나 대기근에 대해 착각하는 몇 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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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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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당대 사람들한테 이미 "노동자들의 천국" 이라는 별칭을 받을 정도로 노동자 복지에는 진심이었던 반면 농민은 노동자 취급도 안해주고 경제발전을 위한 착취의 대상 수준으로만 이용했으니깐...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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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은 “농민들은 모두 쁘띠부르주아 기질이 있다.”며 농민이랑은 상극이었지.
지나가는잉여 | (IP보기클릭)221.158.***.*** | 24.10.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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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공산주의답게 차별적으로 박해하는게 아니라 평등하게 박해하는
야자와 니코니코 | (IP보기클릭)210.103.***.*** | 24.10.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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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떄문인건지 아니면 그 전인지 그래서 다차라는 문화라고 해야 하나 그런게 생겼고, 보통 러시안분들은 일다하고 주말에 다차에 가서 농사하고 고기 구워먹고 그러지요... 농사하는 이유가 혹시나 먹을걸 못 구하면 자급자족할려고 해서라는 말도 있어서 -_-;
백다니 | (IP보기클릭)58.29.***.*** | 24.10.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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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은 2차 대전 이후에 단 1년만에 전쟁 전으로 경제력 복구해내기도 했고... 근데 문제는 나라 자체가 "스탈린 특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탈린 사후 나라가 맛이 감 노동자를 위한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꾸준히 발전해서 진짜 2020년대 기준으로도 노동자들의 천국이 되었지만 스탈린이 잡고있던 목줄이 풀린 군부가 매년 국가예산의 50%를 쳐먹질 않나 미국이랑 군비경쟁하겠다고 거기서 더 올리지 않나 등의 뻘짓을 반복했고 결국 20세기 말엔 초강대국 주제에 경제력은 강대국 수준이라는 그모양 그꼴을 낳기에 이르럼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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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닌식 공산주의 자체도 은근 수정자본주의나 케인즈주의랑 맥락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음 마르크스식 공산주의는 전근대 중상주의/봉건제식 경제 -> 절정기 -> 자본주의 입문 -> 자본주의 절정 -> 공산주의 로, 즉 전근대 -> 자본주의 -> 공산주의 트리를 주장했지만 레닌은 "지금이 노답 러시아에서 자본주의부터 발전시키려면 그 전에 우리 다 굶어뒤질듯" 라면서 좀 급진적이지만 자본주의를 스킵하고 바로 공산주의로 가자고 했음 마르크스식 공산주의는 지금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마르크스가 말한 필연적 흐름처럼 향하는 반면 소련은 그렇게 완성될 공산주의의 형태만 인위적으로 만들자는 주장을 했음 예를들어 기술과 자본이 무한히 발전해서 세상 모든사람이 하고싶은 걸 다 할수 있게 되면 마르크스 말대로 정부 자체가 소멸하게 됨. 비유하자면 진짜 우주를 재현 가능하며, 양산가도 저렴해 전 인구에게 넘칠 만큼 배포 가능한 VR 기계를 얻게 된다면,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하며 하고싶은걸 다 하게 되면 굳이 남의 집에서 멀쩡히 VR하는 타인을 줘패서 무언가를 뜯어낼 이유도 없어지고, 그 사람을 막기 위해 필요한 법 등도 소멸하고, 그 법을 집행할 기관인 정부도 소멸, 결국 VR기기만 생산해줄 생산단체만 전 인간이 공동소유하기만 하면 되는 거임. 즉 생산품이 넘쳐나면 자동으로 생산수단이 공용화되고, 어찌저찌해서 정부도 소멸하고 인민만 남는게 원시 공산주의, 그걸 앞당기기 위해(전인류를 줄 VR기기가 있음에도 독점하려는 일당이 있을지 모르니) 투쟁하자는게 마르크스의 주장이었고 단지 시대를 진짜 너어ㅓㅓㅓㅓㅓㅓㅓ어무 멀리 봤다는 게 문제. 밥먹고 잘 살고 책 읽고 연극 보고 수준으로 끝나는 걸로 모든 욕구가 충족되는 게 사람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아직도 생산되어야할 사치품이 썩어넘치게 되면서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의 절정기이자 말기" 라고 착각했던 게 아직도 여전히 초기 자본주의에 불과했다는 게 문제. 어쨌든 레닌은 그 "공산주의 결과물" 을 강제로 재현해내는걸 목표로 삼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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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집창촌만 건설한게 아니라 전쟁통에 핀란드군한테 무기도 팔아넘김 스탈린이 경고주니까 "우리가 받은 무기 우리가 팔겠다는데 뭔 상관이지?" 라며 3번 연속으로 씹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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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은 “농민들은 모두 쁘띠부르주아 기질이 있다.”며 농민이랑은 상극이었지.

지나가는잉여 | (IP보기클릭)221.158.***.*** | 24.10.07 19:13
BEST 지나가는잉여

소련은 당대 사람들한테 이미 "노동자들의 천국" 이라는 별칭을 받을 정도로 노동자 복지에는 진심이었던 반면 농민은 노동자 취급도 안해주고 경제발전을 위한 착취의 대상 수준으로만 이용했으니깐...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19:15
지나가는잉여

자영농이 진화하면 지주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나15 | (IP보기클릭)119.71.***.*** | 24.10.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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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공산주의답게 차별적으로 박해하는게 아니라 평등하게 박해하는

야자와 니코니코 | (IP보기클릭)210.103.***.*** | 24.10.07 19:46

우크라이나에 대한 고의적인 학살은 아니지만 소련의 무능 때문에 학살이 되어버린거지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 (IP보기클릭)175.208.***.*** | 24.10.07 19:48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애초에 이미 공업화 끝나고 농업 생산량이 넘쳐나며 시민 평균이 고등 교육을 이수한 수준의 상태를 전재로 한 경제 체제를 공업화도 안 되고 나무 쟁기로 농사 짓는 곳이 넘치는 수준에서 시도한게 무리수지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 (IP보기클릭)175.208.***.*** | 24.10.07 19:51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근데 확실한건 최소한 소련은 중기까지 그 공산주의로 뽕 확실하게 뽑아냈음 답 자체가 존재하지 않던 4류 시대역행 봉건국가를 초강대국으로 끌어올린거라 현실 역사에서 소련이 한 행동 중 하나라도 빠졌으면 공업화 말아먹고 나치한테 몰살당할 운명이었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1:29
Aila Jyrkiäinen

난 그게 스탈린의 똥꼬쑈지 소련 자체 역량이라고 생각하진 않음 그냥 평범한 사람 한명이 앉아있어도 비슷한 역량을 내야 그게 집단이지 천재 한명의 역량으로 이끌어나가면 그건 그냥 차력쇼잖아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 (IP보기클릭)175.208.***.*** | 24.10.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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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떄문인건지 아니면 그 전인지 그래서 다차라는 문화라고 해야 하나 그런게 생겼고, 보통 러시안분들은 일다하고 주말에 다차에 가서 농사하고 고기 구워먹고 그러지요... 농사하는 이유가 혹시나 먹을걸 못 구하면 자급자족할려고 해서라는 말도 있어서 -_-;

백다니 | (IP보기클릭)58.29.***.*** | 24.10.07 19:50

왜 농민은 싫어했어? 궁금한데

죄수번호 7번 | (IP보기클릭)49.161.***.*** | 24.10.07 20:07
죄수번호 7번

자영농이 돈을 범 -> 그 돈으로 농지를 더 사거나 축산을 더 사거나 함 -> 결국 뭘 하든 도달지는 지주 그거 때문에 농민이 땅을 추가로 가지는걸 극단적으로 제제하고 집단농장 체계를 만듬. 특히 스탈린 대숙청 이전 소련은 공산주의 스킨 쓴 봉건국가라서 그 봉건제의 힘을 강화시킬 힘 가진 자영농의 등장을 발작 수준으로 막았음. 그 결과 농업 생산량이 등신이 되었다는게 문제 딱히 농민 자체를 싫어한건 아니고 농민의 지주화를 막다보니 숨통을 다틀어막은건데 하필 소련이 스탈린이 경제신화 찍기전엔 가진거라고는 곡물밖에 없는 3류국 이하 잡국가였어서 경제발전을 시도할 밑천도 없었던 나머지 유일하게 기본금을 마련 가능한 곡물을 팔아제끼기 위해 미친 수준의 곡물 탈취를 감행함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1:37
죄수번호 7번

아예 대숙청 절정기 시절에도 중앙정부한테 지방정부가 쌍뻐큐 올리고 "아니 우리가 우리 기금을 횡령하겠다는데 대체 뭐가 문제지??? 중앙정부 따위가? 이건 월권아닌가?" 하면서 쿠데타로 중앙정부 관리 담가버리고 스탈린이 그걸 넘어갈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던 애들이었음 이러다보니 권력체계를 조금이라도 위협할 애들을 다 조지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랑 결합해서 집단농장 제도를 만든건 좋은데 결국 생산률은 꼬라박고 다같이 망함 흔히들 공산주의가 "열심히 일해도 같은 임금을 받으니 현타와서 일 안해서 망한다" 라고 착각하지만 애초에 그런건 공산주의가 아니고 소련도 당연히 직급이나 연차에 따라 복지나 연봉이 달랐음 공산주의의 핵심은 생산수단의(산) 공용화(공) = 공산 + 주의인데(즉 모든 산업의 국유화 겸 공용화라 보면 됨) 근데 딱 그 집단농장 체계는 공산주의에 대한 편견처럼 실제로 일을 열심히하나 열심히 안하나 뭐 월급 나오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자기땅에서 나온거 자기가 얻되 세금이 90%인거라 현타와서 안하게 되는 최악의 제도였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1:44
Aila Jyrkiäinen

소련 중기엔 폐지가 무조건 맞는거 같긴 한데 근데 안만든다고 무조건 이득인가? 하면 그건 또 소련 초기가 워낙 노답이다보니 확답이 안되는 그런 기묘한 제도 스탈린 집권기 소련은 "ㅈ같고 이상하고 비효율적인데 이중 하나라도 안했음 독일한테 인종몰살 당하는 결과뿐인 이상한 나라"로 요약 가능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1:47
Aila Jyrkiäinen

친절한 설명 고마워! '꼭 필요한 숙청'이 말로만 들었을땐 뭔가 싶었는데 이런거였구만;

죄수번호 7번 | (IP보기클릭)49.161.***.*** | 24.10.07 21:47
죄수번호 7번

참고로 니들 또 지랄하면 담가버린다고 경고먹은 붉은 군대는 "대숙청 말기에" 핀란드랑 전쟁 시작하자마자 탄약조차 안챙기고 전투도 안하고 집창촌부터 건설하고 놀다가 전쟁에서 져버림 숙청 잠잠해지던 말기에 벌어진 일이라 도로 눈돌아간 스탈린이 얘들 싸그리 숙청하고 붉은군대 재편기에 터진게 독소전... 그래서 독소전은 초반에 대숙청으로 인한 장교부족으로 소련군이 쫙쫙 밀렸긴 한데 안했으면 안한대로 좀 더 천천히 스무스하게 모스크바까지 밀려서 반격이고뭐고 없이 망했을듯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1:50
BEST 죄수번호 7번

아 집창촌만 건설한게 아니라 전쟁통에 핀란드군한테 무기도 팔아넘김 스탈린이 경고주니까 "우리가 받은 무기 우리가 팔겠다는데 뭔 상관이지?" 라며 3번 연속으로 씹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1:51
Aila Jyrkiäinen

와 거기도 진짜 아찔하구만;

죄수번호 7번 | (IP보기클릭)49.161.***.*** | 24.10.07 21:52
죄수번호 7번

마찬가지로 대숙청 말기에 모스크바에서 불과 20km 떨어진 마을에서 구리광산 발견됬다고 구라치고 지원금 타먹은뒤 그 지원금 일부로 시장에서 구리 사서 정부에 넘기고 "아 ㅈㅅㅈㅅ 이거밖에 안나옴" 을 3년 연속으로 하다가 의심병 발동한 스탈린이 전수조사 보냈더니 긴빠이친게 드러나서 잡혀간 적도 있음 심지어 본인은 배째고 버티면 알아서 용서해줄거라 여겼는지 끝까지 배째 시전해서 배가 째임 이런게 대숙청 끝나고 2년 뒤인 41년까지도 꾸준히 매년 50~100여 건씩 등장함 의외로 스탈린의 권력은 독소전 발발까지도 독재자 치고는 완벽하지 않아서 독소전 발발해서 관료들이 스탈린 저택에 다가오자 스탈린은 관료들이 자기를 죽이려는 줄 알고 울면서 하루 내내 발광한 적도 있음 소련도 일당체계는 맞지만 정치만 공산당이 하는거지 다른 당을 딱히 막은 적은 없어서 독소전까지도 별 해괴한 당이 판치고 다녔었음 가장 특이한게 공산주의 + 파시즘 + 군주주의를 합친 괴상한 단체 믈라도로시 정도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1:58
죄수번호 7번

사실 소련에서 무고한 숙청이 없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말도안되게 많았는데 그게 NKVD 3대 수장이었던 베리야가 근원 이 놈은 스탈린에 충성하는건 좋은데 지나치게 과잉충성을 했던 나머지 그냥 보이는 인간을 죄다 잡아들임 나중에는 숙청할당제를 만들어서 숙청할당량를 못지키면 중간관리를 조인트까곤 해서 잠시 서류에 서명좀 해달라고 하고는 굴라그로 끌고가거나 초인종 누르고 들어가서 갑자기 끌고가거나 했던 미친 시대가 베리야 시대 스탈린은 처음엔 방관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베리야한테 작작 하라고 경고했지만 베리야는 안들어먹고 뇌절을 반복하다 스탈린한테 숙청됨 본인은 죽을때까지도 왜 자기가 죽는지 몰랐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2:04
Aila Jyrkiäinen

그 외에도 공산당 내부에서 정적 처리용으로 숙청하는 경우가 많았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2:07
Aila Jyrkiäinen

스탈린 나오면 철혈이니 뭐니 하는 이유가 있었구만.. 근데 거긴 원래 그렇게 개판이었어?? 도대체 왜 목 날아가는 와중에도 그렇게 해드신거야??

죄수번호 7번 | (IP보기클릭)49.161.***.*** | 24.10.07 22:19
죄수번호 7번

ㅇㅇ 원래 그리 개판이었슴 목 날아가는데도 왜 그러는지는 나도 진짜 ㄹㅇ 모름 스탈린도 모르지 않았을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2:31
죄수번호 7번

서구식 봉건제도에서는 그 목날아간 애들이 주장한 게 맞긴 해서 걍 공산주의 스킨 쓴 봉건제라서 그런게 아닌지... 정도밖에는..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2:32
죄수번호 7번

그냥 초기 소련 쪽 인사들은 그냥 좀... 죄다 이상해 사실 스탈린은 의외로 권력 잡을때까지도 그리 공산당 내에서 존재감이 큰 편은 아니었고 레닌에게도 후계자에서 배제되었는데 트로츠키라는 숨쉬고 걸어다니는 리빙 십새기랑 본인의 처세술 덕에 권력을 잡은 스타일 트로츠키는 인류사에 손꼽히는 명장에 본인 스스로도 사상가였고 붉은 군대를 총괄하는 인물에다 레닌이 후계자로 점지한 인물인데다 소련 혁명을 시작했고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라는 타이틀도 있었고 글도 기가막히게 잘쓰고 설전도 뛰어났지만 지를 제외한 모든 인간을 개무시하는 이상한 성향이 있었음 근데 문제는 입담이 그만큼 좋아서 공산당 전체 vs 트로츠키 혼자 설전을 벌여도 혼자 공산당 전체를 입담으로 줫털어버린다는 것 그래서 필요해지면 그때그때 설전하면 되지란 마인드로 세력 자체를 안 키우다 레닌이 죽고 나서 공산당은 (트로츠키는 지도자 적격, 스탈린을 비롯한 다른 사람은 부적격이라 써진) 레닌의 유서를 없애버리고 걍 입을 열 틈을 안 주고 무작정 추방시킴 그리고 스탈린은 서기장(진짜로 서기 하는 직책이었음) 상태로 공산당 + 3두 정치를 이끌다가 다른 공산당원들과 으쌰으쌰해서 천천히 하나둘씩 숙청하고 서기장인 상태 그대로 국가 최종권력을 얻게 됨 그 여파로 공산국가들의 최고직이 서기장이 되어버리는 웃긴 사태가 벌어지기도 함 이런데도 스탈린은 39년 대숙청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강한 권력을 쥐었고 독소전이 터지고 나서야 진정한 독재자로 거듭남 히틀러처럼 수권법이나 대통령직 승계로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독재자가 된게 아니라 은근슬쩍 스무스하게 된거라서 그런 업데이트가 늦은 + 지가 봉건국가에서 사는줄 아는 봉건국가 마인드의 사람들이 조합되며 파국을 낳았다 볼수 있을듯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2:44
Aila Jyrkiäinen

와 유서는 결국 찾았나보네? 역사로 남은걸보니? 스탈린은 그냥 대충 세력 얻어서 소련 세웠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도 더 유능했구나

죄수번호 7번 | (IP보기클릭)49.161.***.*** | 24.10.07 22:52
죄수번호 7번

혼자 공산세력을 세운 양반이니깐... 이 사람의 가장 문제는 가장 조건이 열악하고 답이 없는 3류국 소련을 심지어 옆나라 폴란드한테 개털리고 자비를 구걸해야 했던 그 소련을 대공황 시기에 지 혼자 경제성장률 120% 찍어가면서 10년만에 초강대국으로 키워냈다는 점인데 그거 때문에 다들 암튼 공산당만 가면 잘먹고 잘살겠지? 라는 환상에 빠져서 계획도 없이 공산당으로 직진했다가 나라 말아먹는 결과에 도달함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2:58
Aila Jyrkiäinen

필요한건 공산당이 아니라 스탈린이었구나

죄수번호 7번 | (IP보기클릭)49.161.***.*** | 24.10.07 22:58
죄수번호 7번

이중 제일 생각없던게 마오쪄둥인데 어차피 공산당을 갔으니 소련처럼 나라가 부유해지는건 기정사실이고 그럼 내 취향대로 스탈린처럼 엘리트위주의 발전신화 대신 밑바닥위주의 발전신화 찍어봐야지! 하는 취지로 일으킨 문화대혁명이 그냥 개쳐망하는 등등 개같이 까지고 나서 1900년대 중후반이 되서야 다들 "어 이게 아닌데"를 시전하기 시작함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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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은 2차 대전 이후에 단 1년만에 전쟁 전으로 경제력 복구해내기도 했고... 근데 문제는 나라 자체가 "스탈린 특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탈린 사후 나라가 맛이 감 노동자를 위한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꾸준히 발전해서 진짜 2020년대 기준으로도 노동자들의 천국이 되었지만 스탈린이 잡고있던 목줄이 풀린 군부가 매년 국가예산의 50%를 쳐먹질 않나 미국이랑 군비경쟁하겠다고 거기서 더 올리지 않나 등의 뻘짓을 반복했고 결국 20세기 말엔 초강대국 주제에 경제력은 강대국 수준이라는 그모양 그꼴을 낳기에 이르럼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3:05
죄수번호 7번

예를들어 후기 소련의 복지는 막대했는데 이중 태반이 솔직히 유명무실에 가까웠음. 물론 완벽히 작동한것도 없는건 아님. 인류사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완벽히 작동한" 무상 의료(이거 때문에 소련 붕괴후 의료붕괴로 초대규모 인구 집단사망사태가 일어남)라거나 1가구당 1별장씩 지급한다거나 매년 1회 해외여행 무료(몇 회 이상 문제없이 여행 간게 확인되면 비공산권도 갈수 있었음) 연차 10년쯤 쌓이면 여름 2~3개월을 통째로 유급휴가낼수도 있었고(그러고도 휴가가 남음) 업무강도도 극단적으로 낮았음 그래서 그 시절 서유럽인들 어록 보면 지금이 좀 웃기긴 함 (금요일에 죄다 휴가내고 쉬러가서 식당에 직원이 없자 "아니 일은 언제함?? 나라 망하겠네;;" 했는데 이젠 지들이 그럼) 문제는 이거 말곤 제대로 돌아가는게 딱히 없었단거 소련인은 매달 문화생활 상품권을 상당량 부여받아서 이걸로 책을 사거나 장난감을 사거나 영화를 보거나 할수 있었지만 갖고 있어도 딱히 살 물건이 그닥 없었음(개쩌는 완구나 사치품은 다 서방에 있음) 계획경제로 미리 매년 물건을 할당량 맞춰서 생산하는 것과 몇 차례 과거에 있었던 물건부족 사태 때문에 사재기가 만연하는 결과를 낳아서 전국민의 300%가 쓰고도 남을 비누를 만들어도 품귀가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함 자본주의라면 어? 사재기해? 그럼 엌ㅋㅋ 많이 만들면 되지 어차피 돈버는건 나고 손해보는건 나 아님 하고 만들면서 무한 사재기후 물건값이 대폭락하고 인구의 10000%이 초과보유하며 물물교환의 가치마저 사라지고 "아 이유없이 사재기하면 인생이 ㅈ되는구나...!" 를 인생이 직접 ㅈ됨으로써 알게 되는, 자정 작용이 존재하지만 공산국가에서 이유도없이 단지 버릇좀 고치겠다고 인민 인생을 나락으로 떨굴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게 도저히 되질 않았음 결국 상점에 물건은 없는데 집에는 많아서 물물교환하는 문화가 정착하고 물건살때 자기집 + 친구 + 일가친척 몫까지 잔뜩 사는 괴랄한 문화가 정착함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3:18
Aila Jyrkiäinen

자정작용이 없는 사회면 진짜 철인 한명이 일일히 조정해야하는거네 그게 스탈린이라 얼추 굴러갔던거고?

죄수번호 7번 | (IP보기클릭)49.161.***.*** | 24.10.07 23:21
죄수번호 7번

그게 다면 좋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고 일조차 안하는 문화가 생김 휴가 빵빵하니 놀러다니는 것도 있지만 가장 문제는 계획경제의 단점 no.2인 생산량을 달성하기만 하면 암튼 ok라는 점이었음 즉 요구 생산량만 맞추면 과정이 어찌되든 아무신경도 안쓴다는건데 이거 때문에 공장 같은 생산소에서 일부러 기계의 능률을 떨구고 일도 안해서 기대생산치를 줄인뒤 연말결산할때 기계 과부화시켜서 놀면서 생산량 초과달성하는 짓을 벌임 이거 때문에 구소련 격언이 "아무도 일을 안하는데 생산량은 초과달성하고, 생산량은 초과달성하는데 상점에는 물건이 없고, 상점에는 물건이 없는데 집에는 없는게 없고, 집에는 없는게 없는데 사람들은 불만에 가득차있고, 사람들이 불만에 가득차있는데 정작 공산당 지지율은 100%로 나온다" 였음 이 결과 소련 말기 아프간 전쟁이나 군비 먹는 하마인 군부가 나라를 조져드시긴 했지만 소련 해체는 생각도 안하던 찰나 "소련 해체는 좀 그렇고 민주화만 시킵시다" 라는 의견을 꺾고 러시아에서만 인기가 있어서 대통령 해먹고 싶었던 보리스 옐친이 단 1년만에 소련을 개막장으로 만들면서 90%에 육박했던 소련 해체반대를 단 1년만에 해체될수밖에 없는 지경으로 몰아 80%의 지지율로 해체시키고 의료붕괴 경제붕괴 복지붕괴 등등을 일으키며 다시는 해체 전으로 되돌아갈수 없는 꼬라지를 만들며 끝남 소련 해체된지가 언젠데 구소련권은 아직도 소련보다 한참 못 살고 있다... 그거 외에도 민족주의, 특히 인종차별 혐오하면서 국제교류로 아프리카 학생들 학비 전액부담하며 유학시켜줬던 소련중 러시아는 해체후 민족주의과 인종차별주의에 물들어 염병을 하게됬고 사실 지금 이 우러전쟁의 발단인 크림반도와 동부지역은 원래 러시아 소비에트 공화국 지역이었다 행정상 편의를 위해(애초에 같은 나라였으니까)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공화국에 해체 몇년전에 편입했다가 그냥 그대로 옐친이 들이받아 해체시켜버리면서 우크라이나가 들고 독립해버렸고 평화적인 협상마저도 옐친이 "러시아는 다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요구하지 않겠다" 는 조약을 생각없이 자기 정권유지를 위해 질러버리면서 평화적인 해결법을 날려먹고 러시아인 99%이 사는 크림반도 등의 땅을 러시아가 받기 위해서는 전쟁밖에 선택지가 없게 되서 정신 나간 머저리 푸틴의 이 꼬라지를 낳아버리고 말았다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3:33
죄수번호 7번

ㅇㅇ 예스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3:33
죄수번호 7번

그니까 스탈린이 없으면 소련이 무조건 100% 망했다는건 사실이고 초강대국은 꿈도 못꾸는건 사실이긴 한데 근데 결국 소련이 망한 원인 1순위는 스탈린이 만들어둔 제도와 경제법이 스탈린의 사후 통제를 벗어나면서 폐단만 잔뜩 일으키며 소련을 조지면서 일어남 소련 생존 1등 공신은 스탈린이지만. 소련 패망 1등 공신도 스탈린이고 인성 최하위 1위도 스탈린이라 평가하기 제일 애매한 인간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3:41
Aila Jyrkiäinen

와 복잡하다 러시아 역사..

죄수번호 7번 | (IP보기클릭)49.161.***.*** | 24.10.07 23:44
BEST 죄수번호 7번

사실 레닌식 공산주의 자체도 은근 수정자본주의나 케인즈주의랑 맥락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음 마르크스식 공산주의는 전근대 중상주의/봉건제식 경제 -> 절정기 -> 자본주의 입문 -> 자본주의 절정 -> 공산주의 로, 즉 전근대 -> 자본주의 -> 공산주의 트리를 주장했지만 레닌은 "지금이 노답 러시아에서 자본주의부터 발전시키려면 그 전에 우리 다 굶어뒤질듯" 라면서 좀 급진적이지만 자본주의를 스킵하고 바로 공산주의로 가자고 했음 마르크스식 공산주의는 지금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마르크스가 말한 필연적 흐름처럼 향하는 반면 소련은 그렇게 완성될 공산주의의 형태만 인위적으로 만들자는 주장을 했음 예를들어 기술과 자본이 무한히 발전해서 세상 모든사람이 하고싶은 걸 다 할수 있게 되면 마르크스 말대로 정부 자체가 소멸하게 됨. 비유하자면 진짜 우주를 재현 가능하며, 양산가도 저렴해 전 인구에게 넘칠 만큼 배포 가능한 VR 기계를 얻게 된다면,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하며 하고싶은걸 다 하게 되면 굳이 남의 집에서 멀쩡히 VR하는 타인을 줘패서 무언가를 뜯어낼 이유도 없어지고, 그 사람을 막기 위해 필요한 법 등도 소멸하고, 그 법을 집행할 기관인 정부도 소멸, 결국 VR기기만 생산해줄 생산단체만 전 인간이 공동소유하기만 하면 되는 거임. 즉 생산품이 넘쳐나면 자동으로 생산수단이 공용화되고, 어찌저찌해서 정부도 소멸하고 인민만 남는게 원시 공산주의, 그걸 앞당기기 위해(전인류를 줄 VR기기가 있음에도 독점하려는 일당이 있을지 모르니) 투쟁하자는게 마르크스의 주장이었고 단지 시대를 진짜 너어ㅓㅓㅓㅓㅓㅓㅓ어무 멀리 봤다는 게 문제. 밥먹고 잘 살고 책 읽고 연극 보고 수준으로 끝나는 걸로 모든 욕구가 충족되는 게 사람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아직도 생산되어야할 사치품이 썩어넘치게 되면서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의 절정기이자 말기" 라고 착각했던 게 아직도 여전히 초기 자본주의에 불과했다는 게 문제. 어쨌든 레닌은 그 "공산주의 결과물" 을 강제로 재현해내는걸 목표로 삼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7 23:58
죄수번호 7번

문제는 모순점이 그 공산주의 도달점을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 그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질수 있게 강제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럼 필수적으로 선결로 독재권력과 그를 위해 일할 하수인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낳음 레닌은 그래서 임시로 정부를 제작한 후 하수인을 만들고 작업에 착수한 뒤 작업이 완료되면 하수인 -> 정부 수순으로 해체 절차를 밟으려 했는데 문제는 그러다 요절했단 거고 그 정부를 공산당이 꿀꺽, 그 공산당을 스탈린이 꿀꺽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됨 근데 레닌식 공산주의 정부가 세워졌으면 살기 더 좋았을진 전혀 모르겠지만 나치 독일에게 다 죽었을 거라는, 악의를 가진 제3세력을 못 막는다는 문제가 있음

Aila Jyrkiäinen | (IP보기클릭)130.126.***.*** | 24.10.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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